렌즈 151

라이카 SUPER-ELMAR-M 21mm f3.4 ASPH, 그 작지만 강한 퍼포먼스

아주 작고 예쁘고 강력한 렌즈가 나왔다. 사실 나온다고 발표한 것은 꽤 오래됐으나 한국에서 발견할 수가 없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 인기의 21미리 SUPER ANGULON 21mm f3.4 렌즈를 계승한 렌즈다. 가격도 어마어마해서 18미리 f3.8 슈퍼엘마보다 10만원이나 더 비싸다. 팬포커스에서는 18미리가 더 빠른 촬영이 가능하지만 이 렌즈도 f11에 조리개를 놓으면 전 영역 포커스가 맞는다. 무엇보다 주변부 화질이 매우 개선되었다. 그리고 가장 보편적인 46미리 필터를 채용한 것이 매우 기쁘다. 46미리 필터를 끼우고 나서도 전혀 비네팅이 없고 바로 그 위에 후드를 스크류 형태로 덮어 씌운다. 새로 출시되는 렌즈들의 후드가 안예뻐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기능상으로 보면 무조건 현행 렌즈들의 후..

라이카 SUPER-ELMAR-M 18mm f/3.8 ASPH, 슈퍼가 어울리는 렌즈

. 슈퍼엘마 18미리. 슈퍼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렌즈다. 상당히 빠른 포커싱이 가능하며 선예도, 비네팅, 플레어, 왜곡 등에서 그 끝을 보여준다. 아! 라이카 렌즈가 여기까지 왔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현대적이고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올드렌즈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최신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지만 극강의 퍼포먼스 렌즈가 하나 정도 필요하다면 이 렌즈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광각으로 갈수록 올드렌즈의 단점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후드를 빼고 필터 어댑터를 장착한 모습이다. 전용 필터는 UV/IR만 있고 후드와 함께 장착되지만 풀프레임 M9에서는 비네팅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M9을 위해 어댑터를 장착하고 77미리 UV를 끼운다. 마이크로 포서드 어댑터를 장착한 모습이다...

라이카 망원, 칼자이스 Tele-Tessar T* 85mm F4 ZM

칼짜이스 Tele-Tessar T* 85mm F4 ZM T와 *(별)이 붙은 렌즈는 모두 무섭다. 무서운 디테일과 무서운 선예도, 결정적으로 티코팅은 오랜 세월 검증된 코팅 기술인데 1935년 10월 5일 특허기술을 냈으니 지금 생각해도 놀라울 뿐이다. 물론 모든 기술이 그렇듯 군사목적으로 만들어졌을거다. 어쨌든 이 어마어마한 T*코팅 기술은 엽서 두께의 1/1000이라는 아주 얇은 다층막이 덮여 반사를 줄여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잡광들이 통과하지 못하는 막을 형성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기술은 아직도 놀랄 정도로 잡광, 플레어, 반사 등에 유용한 기술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이스를 최고로 치는 것은 아닐까? 사용기가 거의 없는 텔레테사 85미리 렌즈를 구경해보겠다. 이 렌즈가 많이 안팔..

Carl Zeiss ZF 28mm f2.0 렌즈 사용기 #1(ZE, ZK)

. 카를 차이스의 놀라운 성능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렌즈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칼자이스는 들어봤을 정도... 최근 소니 렌즈를 만들고 또 자이스이콘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렌즈, 필름 카메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름이다. 웬만한 옛날 회사들은 마케팅의 실패로 실력과 관계 없이 캐논, 니콘 등에 모두 패배했는데 유일하게 남은 것이 자이스다! 물론 라이카, 펜탁스, 올림푸스 등의 카메라 브랜드도 있지만 그들은 열심히 마케팅으로 대항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하면서 근근히 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자존심 가득한 렌즈계의 명품 자이스는 건재하다. 존재만으로도 놀랍다. 니콘은 ZF, 캐논은 ZE, 펜탁스는 ZK 등의 이름으로 출시된다. 그 중... 나를 ..

핫셀블라드 렌즈, CF, CFE, CFi는 무슨 차이일까요?

핫셀 블라드 렌즈의 C는 렌즈의 Central Shutter를 말합니다. 핫셀 렌즈에는 셔터가 들어있거든요. 셔터가 있는 렌즈와 호환되는 바디에 마운트하려면 C가 필요한거고 F는 카메라에 있는 Focal Plane Shutter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CF렌즈는 렌즈셔터와 바디의 포컬플레인셔터를 지원하는 렌즈라고 보면 되겠네요. 보통 500시리즈 바디들에 이 렌즈를 쓰시면 되겠습니다. 기본 CF렌즈에 i가 붙은 CFi 렌즈가 있는데요. i는 improved의 약자로서 광학적으로는 CF렌즈에 기초하지만 화질, 수명, 사용편의 등을 발전시킨 버전입니다. 쉽게 말해서 개선된 CF 렌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더 최신렌즈니까 값도 비싸겠죠? 그리고 E가 붙은 CFE렌즈가 있는데, E는 Eletronic의 약자입..

풀 뜯어먹는 고양이, 1D mark4, 200mm f1.8

. 풀 뜯어먹는 고양이, 1D mark4, 200mm f1.8 장화 신은 고양이는 봤어도 풀 뜯어먹는 고양이는 처음 봅니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ㅜㅜ 우리 회사 앞마당에 자주 오는 길냥입니다. 어슬렁거리는 것이 배가 고픈가봅니다. 막포와 대포의 성능도 알아볼겸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먹을걸 좀 달라고 하는거 같은데 말을 못하니... 그냥 어슬렁 거리며 뭔가 찾는 모습만 계속 연출하나봅니다. 풀냄새를 맡아봅니다. 고양이는 원래 육식동물인데... 가끔 풀을 뜯어 먹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소화기관이 초식동물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에 아주 소량이어야하고 육류를 오랫동안 못 먹으면 눈이 멀기도 한답니다. 뭔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어떤 종류의 풀을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답니다 ㅜㅜ 아마 풀의 ..

후덜덜한 막포와 대포 사용기/1D mark IV, 200.8

. 1D 계열의 최신형이 MARK IV. 마크포를 부르기 쉽게 막포라고 부른다. 200mm 신형보다도 더 인기있는 아웃 포커싱의 종결자. f1.8의 오래된 렌즈를 대포라고 부른다. 이 둘이 만난다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1610만화소 CMOS에 DIGIC4 프로세서가 두개나 달렸다. 이미지 출처 : 캐논코리아 컨슈머 이미징 홈페이지. 대다수 카메라가 마찬가지지만 캐논에도 두가지 종류의 플래그십이 존재한다. 하나는 스튜디오, 작품사진 용이고 또 하나는 야외, 취재사진용이다. 무슨 차일까?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은 잘 세팅된 조명에 피사체가 원하는대로 연출되기 때문에 고ISO를 쓸 필요도 없고 연사를 마구 찍어댈 필요도 없다. 하지만 뉴스 취재나 스포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두운데서도 찍어야..

라이카 Summarit-M35mm f2.5 with Leica M9 사용기

세상에는 비운의 사람이 있고 비운의 작품이 있고 비운의 렌즈가 있다. 라이카 디지털 M시리즈를 위해 새롭게 내놓은 주마릿 렌즈 시리즈가 바로 비운의 렌즈가 아닌가 싶다. 사진 출처 : LEICA HOMEPAGE 라이카는 새로운 작은 주마릿 렌즈 시리즈를 발표했고 50미리, 75미리, 90미리 등 총 4개의 SUMMARIT 시리즈가 세상에 나왔다. 모두 조리개 2.5의 개방 조리개를 갖고 나왔다. 작고 예쁜 이 완소 렌즈가 왜 비운의 렌즈가 되었을까? 첫번째 이유는 최소조리개가 2.0 SUMMICRON보다 어둡고 2.8 ELMARIT보다 아주 약간 밝다. 게다가 1.4 SUMMILUX나 0.95 NOCTILUX도 있는 상황에 F2.5라는 어중간한 조리개로 나온 것이 인기없는 이유의 첫번째다. 두번째 이유는..

[5d markII,16-35L II] 수십장의 사진을 찍은 이유!

[5d markII,16-35L II] 수십장의 사진을 찍은 이유!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왜? 꼬리 흔들기를 기다리며... 그리고 또 흔드는 꼬리를 찍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 왕이 구찌 매장 옆을 지나갈 때 까지... 어쩌다 찍을 확률과 수많은 컷 중에 찍힐 확률... 그리고 미리 예상하여 그 자리에서 오래 기다려 포착할 확률... 그 모든 것을 찰나에 희망하며 대기한다. 그러다가 웃으며 개 꿈을 꾸는 그 녀석을 만나다... 사진... 그것은 평생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순간의 기억을 담아놓는 것이 아닐까? 16-35L II 여행에 좋은 렌즈는 최소 촛점길이가 짧은 광각 렌즈다. 캐논 오두막, 16-35L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