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72

M9,VISOFLEX III/ 하얏트 리젠시 인천 토요일 런치 뷔페

.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점심 뷔페가 좋아졌다. 물론 저녁 뷔페도 일식 코너가 분리되어 더 좋아졌다. 오늘은 토요일 점심에 라이카 비조플렉스 접사렌즈 65미리와 함께 가보자. 메인 요리를 선택하고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저녁 뷔페에 비해 생략된 음식이 많다. 그래도 샐러드 바라고 생각하면 최상의 선택. 북경식 오리부터... 중식 섹션과 피자, 해산물 쪽 일부, 그리고 디저트 뷔페가 있다. 중식 쪽에 있는 깐풍 게살.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수프는 국내 호텔 중에서 1, 2위를 다투는 명품이다. 바닷가재와 대게는 꽤나 좋다. 뷔페에서 게를 먹는다는 것은 꽤나 퍽퍽하고 괴로운 일이지만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는 약간 다르다. 짭조름 국물이 있어 퍽퍽하지 않다. 대부분의 뷔페에서 대게는 오양맛살보다도 못한 대나..

여행의 기술 2012.01.02

라이카 M9과 SUPER-ELMAR18mm f3.8이 만났을 때

슈퍼 엘마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슈퍼 렌즈, 18미리는 편하고 아름답다. CPL렌즈를 장착하여 전체적인 색감이 더 진하게 표현됐다. F8에 놓으면 70센티미터부터 무한대까지 핀이 맞으니 그냥 구도만 확인하고 찍으면 된다. 이 렌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 성능에 모두 감탄하지만 의외로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참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내가 이 슈퍼엘마를 칭찬한다! 2011/12/26 - [라이카 리뷰] - 라이카 SUPER-ELMAR-M 21mm f3.4 ASPH, 그 작지만 강한 퍼포먼스

[라이카 M9] 잊혀지지 않는 인도 소녀의 눈빛

. 인도에서 만난 어느 소녀의 눈빛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물난리로 차와 사람들이 엉켜있던 바라나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름다운 터널을 만났습니다. 노란 색 터널은 이국적이며 판타지 영화의 세트 같았습니다. 밖의 세상으로 나가면 물난리의 현실이 펼쳐져서... 묘한 통로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그 느낌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강렬한 눈빛의 예쁜 소녀가 뒤돌아서 제 쪽을 봅니다. 그리고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치 패션 모델 사진을 찍 듯... 그 소녀를 촬영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아무 말이 없었고 단지... 열심히 촬영을 했습니다. 참 야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강렬한 눈빛에서 전 아주 이상한 교감을 합니다. 제가 먼저 살짝 미소를 보냈고 소녀도 아주 옅..

라이카 M9,50SUMMILUX 2세대, 나의 보물

나에겐 여러 보물들이 있다. 요즘 바짝 바빠서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헤매고 있지만... 바쁜 와중에 기분 좋은 것들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와 렌즈들... 내 보물들이다. 모든 사진이 스냅샷이라고나 할까? 출근길에 찍는 사진 이외에는 사진이 늘어나질 않는다. 온통 테스트용 스냅샷. 그래도 가끔은 그 색감에 기분이 좋다. 필름을 현상하듯... 화면에서 바쁜 와중 확인하는 그 색감은 늘 정겹고도 그리운 옛날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은 어쩌면 내 돌아가고 싶은 시절의 색감을 찾기위한 도구일지도 모른다.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하면 딱히 가고 싶은 과거도 없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겐 소중하다. 언뜻 생각해보면 그립겠지만 굳이 속속들이 살펴보면 과거가 뭐 그리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하겠나? 인생이란 것이..

라이카 SUPER-ELMAR-M 18mm f/3.8 ASPH, 슈퍼가 어울리는 렌즈

. 슈퍼엘마 18미리. 슈퍼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렌즈다. 상당히 빠른 포커싱이 가능하며 선예도, 비네팅, 플레어, 왜곡 등에서 그 끝을 보여준다. 아! 라이카 렌즈가 여기까지 왔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현대적이고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올드렌즈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최신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지만 극강의 퍼포먼스 렌즈가 하나 정도 필요하다면 이 렌즈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광각으로 갈수록 올드렌즈의 단점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후드를 빼고 필터 어댑터를 장착한 모습이다. 전용 필터는 UV/IR만 있고 후드와 함께 장착되지만 풀프레임 M9에서는 비네팅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M9을 위해 어댑터를 장착하고 77미리 UV를 끼운다. 마이크로 포서드 어댑터를 장착한 모습이다...

[라이카M9] 인도 염소의 염화미소

인도... 골목길. 아저씨가 염소를 바라봅니다. 집안을 들여다보던 염소도 아저씨를 바라봅니다. 아저씨가 저를 바라봅니다. 우리 셋은 골목에서 뭘하고 있는걸까요? 집안에 뭔가 있는걸까요? 염소는 분명 까치발로 집안을 들여다봅니다. 염소의 까치발이라... 근데 이 녀석이요... 저를 보고 꼬리를 흔듭니다. 헉!!! 대박~~~ 염소가 개처럼 꼬리를 흔듭니다. ㅎㅎㅎ 의외로 귀엽습니다. 근데 이 염소가 가까이 가니 꼬리를 흔들며 웃습니다. 이건 완전 귀여운 강아집니다. 갑자기 염화미소라는 말이 생각 났습니다. 혹시 염소는 염화미소의 준말이 아닐까? 염화미소 [拈華微笑] 란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傳)하는 일을 이르는 불교의 화두입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과 비슷한 뜻이죠. 우리는 서로 웃..

여행의 기술 2011.11.16

니콘D3에 롤라이 중형렌즈 150mm 마운트하여 찍은 사진

. 롤라이-니콘 컨버터를 빌려다 롤라이 150미리 f4 sonnar 렌즈를 니콘 D3에 마운트 해보았다. Rollei-HFT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명품 기술이다. 디테일 좋다. 크게 특별한 감흥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살짝의 필름 느낌과 디테일 정도 봐줄만한 것 같다. 추천은 하지 않겠다. 여기서 아주 재밌는 사실 하나를 배운다. 해상력이 떨어지거나 렌즈 알에 헤이즈, 곰팡이 등 문제가 있을 때 뿌옇게 나오는 현상이 있는데 오토 보정을 누르면 상당히 진해진다.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진득한 영상을 뽑아내주는 것이 아니라 렌즈가 부족하여 과도하게 바디나 보정 프로그램이 활약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것이 좋은 렌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살짝 착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

라이카M9, 인도 바라나시...

생애 처음으로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온지 1주일이 다 돼갑니다. INDIA... 그리고 VARANASI. 인도의 첫 느낌은 충격이었습니다. 가슴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산전 수전 다 겪은 내가 뭐 놀랄 일이 있고 뭐 가슴 떨릴 일이 있겠냐고 내 고장난 심장을 원망했었지만. 내 심장이 살아있음을 바라나시가 알려줬습니다. 기원전부터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전해지는 힌두교의 성지. 갠지스강과 함께 살아온 역사적 도시, 바라나시. 난 그안에 현재 들어와있습니다. 내 충격이 삶이 될 때까지... 이 곳에 있겠습니다. 인터넷 쓰는 것이 불편합니다. 답글 남기지 못해서 죄송해요 ^^

여행의 기술 20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