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3

박근혜 꾸물 꾸물 나오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 의자에 발을 올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항소심에서 징역 5년, 1년이 줄었다. 추징금 역시 33억 원에서 6억 원이 줄어든 27억 원 추징을 선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욱 단련되어 희망을 갖고 다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꾸물 꾸물 움직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움직임,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양승태. 그렇게 세상은 꾸물 꾸물 돌아가는 것이다. 진짜 지은 죄는 벌을 받지 않고 국정원장 돈 받은 것만 갖고 재판을 하는 코미디를 보며 벌레는 죽지 않고 젖은 낙엽은 웬만해선 보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희망이란 단어에 절망이란 단어가 오버랩된다. 오늘 밤에는 혼술이 제격이다.

내차에 우담바라가 피었다, 우담바라에 관한 불편한 진실

서울 마포의 훼미리마트 유리창에 우담바라가 피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참으로 오래 전, 내가 취재했던 우담바라의 진실이 기억났다. 당시 금불상에 우담바라가 피었다고 해서 여러 매체들이 취재를 했고 그 중엔 나도 있었다. 편의점에 피었다는 우담바라 당시 나의 취재 결과는 3천년만에 한번씩 핀다는 우담바라가 풀잠자리 알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학자들에게 검증받은 사실이다. 얼마전 내 차에도 성스러운 우담바라가 피었다. 가까이 가보자... 확대... 아주 재밌는 생각을 해봤다. 그 옛날 이렇게 생긴 것을 발견했을 때 찍을 카메라도 없고 공유할 인터넷도 없었을 때... 우리는 이 신기한 물체를 뭐라 규정지어야 할지 몰랐을거다. 누군가가 이것을 우담바라라고 말했고 그것은 사진도 없이 구전되었겠지... 왜 요즘 우담바..

이별에 관한 저의 나쁜 처신, 빨리불어님 힘내세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정말 그렇더군요... 사물과의 관계가 아닌 이상, 사람의 관계에서는 무조건 이별이 따라오더군요. 태어나서 처음 사랑이란걸 했었을 때... 그 때가 아마 군대를 갔다와서 복학하기 전 짧은 겨울이었을겁니다. 군대가기전 학교에 노래패를 만들어 놓고 끌려가듯 군대를 갔다왔는데 학교 앞 까페에서 우연히 노래패 후배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보는 후배들과 인사를 시키며 제가 만든 노래패 회원들이라고 합니다. 참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예쁜 후배들 안에 저의 첫사랑이 있었습니다. 강한 아이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보다 더 사랑한 타인이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만나면 즐겁고 행복한 사이가 아니라 불명확한 저의 미래와 고뇌들을 보듬어주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할 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