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엘바 Fader ND4-ND2000 가변형 필터, 겐코Variable NDX 비교사용기

cultpd 2012. 2. 18. 14:54

겐코 variable ndx 필터를 40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서 쓰고 있는데
렌즈가 많아서 급하게 마운트할 때 가변형 nd필터를 바꿀 시간이 없다.
업링을 돌려 빼고 다시 조합하여야 하므로 급한 촬영에서는 매우 숨가쁘다.
특히 실내에서 촬영하다 갑자기 야외로 나갈 때 ㅜㅜ

그래서 ND필터가 하나 더 필요했다.

그동안 가격이 5만원이나 떨어지고 사은품도 주네... ㅜㅜ
하지만 ND필터 두개 가격이면 75만원!
웬만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저가형 중국산은 화질과 색감에 영향을 준다는 말에 쓰지 못하고
엘바와 LCW 중에 하나를 쓰면 되지 않을까?

LCW는 
Fader ND Mark II가 ND2 to ND500로 최소는 좋은데 최대가 살짝 아쉽고 15만원 정도,
Fader ND Mark II 울트라가 ND16 to ND5000로 최소가 너무 어둡고 23만원 정도,
ELVA는
Fader 가변형필터가 ND4-ND2000으로 최소와 최대가 활용도 높게 설정되어 있다. 가격은 18만원 정도 (가격은 모두 77미리 기준)
KENKO 가변필터를 보면
NDX필터 / 가변식: ND2.5~1000으로 최소가 밝아서 매우 좋고 최대는 약간 아쉽다.
가격은 45만원 정도.




왼쪽이 겐코, 오른쪽이 엘바!









 

엘바는 52미리 구경인데 마운트 부위 구경과 바깥쪽 구경을
다르게 하여 비네팅을 방지했다.







엘바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은
겐코 광고에 나온 색감 변화의 부분이었다.

아마 사용자 입장에서도 저 광고 속의 컬러변화 부분이 가장 걸리는
부분일 것이다.





타사 FADER ND 필터가 어떤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겐코와 엘바 제품을 바꿔뀌고 여러 컷을 찍었지만
어떤 사진이 겐코인지, 어떤 것이 엘바인지 몰라서 당황했을 정도로
차이가 없었다.

광고 속의 페이더 ND필터는 엘바 것은 아닌 것 같다.




ND필터 없이.






겐코 NDX 장착






엘바 FADER ND 장착






사실 상당히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어떤 것이 겐코인지 가려내지를 못했다 ㅜㅜ
다시 찍으려고 했지만 귀찮아서가 아니라 의미가 없어서 찍지 않았다.

 




엘바 제품의 포장을 보면.







겐코보다 더 고급스럽다 ㅎ
그리고 자랑스러운 코리아가 있다.











그리고 필터 구경에 맞는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어서
작은 배려가 참 좋다.

사실 작은 배려지만 가지고 다닐 때 유용하다.

 





BW필터 케이스와 유사한데
크기를 맞게 잘라놓아서 쏙 들어간다.

 





함께 주는 포우치도 아주 좋다.
너무 작은 것에 감동하나?


 




ND필터가 필요 없는 사람한테는 이게 뭔 얘긴가 하겠지만
요즘처럼 DSLR로 동영상을 찍는 시대에는
가변필터가 필수품이다.

선택품이 아니라 필수품!!!

동영상의 적정 셔터스피드가 프레임 수의 제곱, 그러니까
24프레임으로 찍으면 48 (없으면 가장 비슷한 50)
30프레임으로 찍으면 60.

이 정도의 셔터스피드가 움직임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DSLR로 셔터스피드를 높여 찍은 동영상을 보면
끌림현상이 없어서 딱딱딱 끊어지는 느낌이 난다.
그 느낌이 좋다면 뭘라도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없애려면
사진과는 다르게 셔터스피드를 낮추어야 한다.


그런데 밝은 낮에 어떻게 셔터스피드를 50으로 맞출 수 있겠는가?
ISO최소에 조리개 최소로 조여도 노출 오버일 때가 많다.

물론 캠코더에는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맞춰주고 빛이 오버되면
내장된 ND필터가 작동한다.
그래도 안되면 셔터스피드가 올라가는 시스템이 보통의 캠코더 원리이다.

VDSLR이라고 부르는 DSLR의 비디오 기능은 그래서 ND필터가 빠진 불완전한
캠코더가 되는 것이다.



또한!!!
심도가 얕은 화면이 좋아서 DSLR로 동영상을 찍으면서
밝은 낮에 매일 심도 깊은 영상만 찍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ND필터가 없었다면 F1.4 조리개를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요즘처럼 LCD를 통해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가변형 ND필터가 매우 편하다.

전에는 ND1000 정도를 쓰려면 어두워서 초점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초점을 맞추고 나서 다시 필터를 끼우고 촬영을 해야만 했었다.


그 유명한 니콘의 NOCT 58mm와 엘바 ND필터로 F1.2에서 찍은 사진이다.

 



ND 최대에서 X자가 생긴다는 것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맥스에서 살짝만 -쪽으로 움직이면 사라지고
동영상 촬영에는 상관 없다.

이 부분 때문에 이전의 ND필터가 좋다고 한다면 그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
물론 천천히 작품활동하는 예술가에게는 BW ND필터가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직업으로 혹은 취미로 촬영하는 사람에게는 가변필터 밖에 대안이 없다.

물론 아직은... 그렇다!
 

 





 
아래 영상은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을 캡쳐한 스틸 이미지다.
셔터스피드 48이라서 선명하지는 않지만 최대조리개로 열고 찍어서
피사계 심도가 극도로 얕다.
 



















결론적으로 엘바와 겐코의 대결은 무의미했다.
그만큼 차이를 현장에서 느끼지 못했다.

물론 가격이 엄청난 겐코가 뭔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
어차피 필터계에서 B+W나 로덴스톡에 비하면 겐코도 중저가 브랜드이기 때문에
명품 운운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테고

아직 가변 ND필터는 변화중인 것으로 봐야겠다.
하지만 동영상 촬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에
더욱 우수한 품질의 가변 ND필터가 계속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혹은 DSLR에 ND기능이 추가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