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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과 술은 관계가 없다?

cultpd 2012. 8. 20. 15:25

술에 퓨린이 많이 들어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각종 블로그와

기사에 많이 검색된다.

오늘 술에 대한 종결판을 통풍환자가 직접 적는다.





보통 통풍으로 병원에 가면

피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과음하냐고 묻습니다.


당연히 과음하죠...^^



과연 통풍이 술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가?

2004년 하버드 의대 한국인 의사 최현규 박사는

통풍과 술의 관계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Lancet 2004;363:1277-81


매일 소주 약 0.8-1.2잔을 마시는 사람은 통풍발생 확률이 1.32배 증가,

매일 소주 반병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2.53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일입니다...


이 정도를 가지고 소주가 통풍을 발생시킨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없습니다.


소주가 통풍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물론 관계는 있죠.



술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은

술이 신장에서 요산이 배출되는걸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소주보다는 맥주가 직접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맥주는 구아닌이라는 핵산의 전구물질이 포함되어 있어서 

요산 수치를 높이니까요.



포도주는 하루 두잔 이상 마시는 사람에게 통풍 발생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좀 더 연구를 해봐야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중요한 점은

통풍 환자 중 대부분은 술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술을 마신다고 다 통풍에 걸리지 않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요산을 잘 배출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

술을 마시면 통풍에 걸린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위의 수치처럼 조금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 수치는 당뇨병 걸리는 수치나, 비만이 될 확률이나 다 마찬가집니다.



중요한 것은 술이 아니라

술을 마실 때 어떻게 마시는가의 문제입니다.

술을 마실 때 나트륨이나 육류, 곱창 등의 내장, 등푸른 생선 등

퓨린이 많이 함유된 통풍에 안좋은 음식을 과다 섭취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인 원인은 음식 섭취에 있는 것이고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술입니다.



한양대병원 류머티즘 내과 전재범 교수팀은

맥주 12종과 와인 4종, 막걸리 2종, 소주 10종, 위스키 1종의

퓨린 농도를 분석했습니다.

국내에 존재하는 술로 실험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입니다.


그 결과

맥주의 퓨린 농도가 42.26~146.39μ㏖/L로 가장 높았다.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차이는 없었다. 

와인의 경우, 2종에서는 퓨린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와인에서는 각각 6.03μ㏖/L과 17.9μ㏖/L가 나왔다. 

막걸리는 각각 11.71μ㏖/L, 24.72μ㏖/L의 퓨린이 함유됐다. 

소주와 위스키에서는 퓨린이 검출되지 않았다.


와인이 왜 논란거리인지 알수 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와인은 나온 경우가 있고 안나온 경우가 있습니다.


놀라운 결과는 기존의 상식과 다르게

소주와 위스키에서는 퓨린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혹시 술을 꼬옥 마셔야한다면

증류주인 소주, 또는 위스키를 드시라는 것.


그리고 술과 함께 먹는 음식이 더욱 문제이고

요산을 배출시키는 활동을 저해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