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LEICA

라이카 90mm 엘마릿(Elmarit) 현행렌즈 리뷰 (with M8)

cultpd 2013. 1. 29. 16:24

가볍고 예쁜 후드 내장형 90미리가 있다.

마지막 90미리 엘마릿이다.

 90미리를 들여다보면 참으로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마지막 90미리라고 표현한 것은

현재 APO 90미리가 생산되고 엘마릿 버전은 

1990년부터 만들어져서 2008년에 단종되었기 때문이다.







4군 4매에 410그램으로 망원렌즈답지 않게 가볍고 작다.

후드를 내장하고 있는 이 렌즈는

샤프니스가 대단한 렌즈로 90미리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APO 90mm summicron asph가 나오면서 쨍함의 왕좌를

물려주었다.







하지만 라이카의 장점 중 으뜸인 휴대성 덕분에

무거운 apo렌즈보다 이 렌즈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엔 녹티룩스, apo에 75미리 주미룩스, 21미리 주미룩스 등의

환상적인 퍼포먼스에 심취하지만 

곧 팔아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바로 무게와 크기이다.




M8은 정확히 1.33배 크롭.

그러니 120미리 정도 되는 망원렌즈다.




정말 이 렌즈가 그렇게 샤프니스가 좋은가?






과연 샤프니스는 정말 쨍하다.

하지만 요즘 카메라들 처럼 쨍한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을 간직한 쨍함이다.






아주 바삭 바삭 구워진 것 같다 ^^

원래 m8은 uv/ir을 써야하지만

요즘은 그것도 달지 않고 찍는다.

후보정이 많이 발전한 것도 있지만

m8의 단점까지도 특성으로 받아들이며 찍다보니

m8만의 색감이 분명 있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올드렌즈에서 더욱 그렇다.






요즘 말로 정말 선예도 쩐다!!!











은은한 느낌의 M8.

물론 더 자극적으로 보정할 수는 있지만

M8은 많이 안건드리는 것이 좋다.

후보정을 진하게 해버리면 장점이 사라지고

대충보면 똑딱이 사진처럼 돼버린다.


또 한가지,

보통 라이카 화각의 대표가 28-35-50미리다.

이 세가지 화각의 렌즈를 가장 많이 쓰고 있는데

90미리는 뷰파인더 안에서도 작은 사각형만 찍히므로

항상 멀리 바라봐야한다.


50미리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다가가는 것이 좋은데

90미리부터는 꽤나 시야를 멀리 내다봐야한다.

안그러면 너무 타이트한 사진만 찍히게 된다.



이 렌즈의 가장 큰 매력은 몰카를 찍는 것이 아니라

멀리서 풀샷을 당겨 찍는 느낌이다.






그러면 전체 포커스가 다 잡히게 되고

이전에 50미리로 담던 풍경보다 더 압축된 무언가가 느껴진다.

풍경을 모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작은 렌즈가 120미리 망원이라고 누가 상상하겠는가?

사람들이 신경을 안쓴다.





라이카의 전통 화각에서 조금 좁혀진 90미리!

그리고 렌즈의 기본 엘마릿, F2.8


1.4만 좋아하는 요즘!

난 엘마릿을 그리워한다.


묵직한 느낌의 28미리 엘마릿과 

예쁜 침동형 50미리 엘마릿도 곧 리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