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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 안티까페', '아빠. 어디가' 제작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cultpd 2013. 6. 12. 00:57

윤후 안티카페가 결국 폐쇄됐다는 아름다운 소식이다.

이틀동안 벌어진 엄청나게 빠른 공격과 승리였다.

공격은 '윤후 사랑해', '윤후 천사'라는 키워드로 네티즌이 검색을 하여

검색어 순위에 윤후 안티까페를 내리는 운동으로 시작했다.

실제로 '윤후 사랑해'만 검색 백만건을 돌파했다고 한다.





결국 국민적인 관심에 윤후 안티까페를 개설한 운영자는 폐쇄를 결정했다.

아마 본인도 적지않게 당황했을 것이다.

폐쇄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또 운영자의 실명 등 네티즌 수사대의 신상털기 공격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찌질한 벌레들이 이와 같은 폭발력을 알았으니

또 언제 응용하여 안티 민국, 안티 준수, 안티 지아를 들고 나올지 모를 일이다.

이는 제작자나 출연하는 아빠에게 큰 부담이다.

어쩌면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부터 가장 우려했던 일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처가 잦으면 아빠 출연자들은 자식들의 출연을 다시 생각해볼 것이고

CF가 아무리 들어와도 프로그램을 하차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새로운 출연자들이 계속 등장하고 캐릭터 플레이는 깨지고

프로그램은 힘을 갖지 못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아빠 어디가'는 단순히 웃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넘어선

좋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돈버는 기계로 전락한 현실의 많은 아빠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아빠 어디가'를 시청한 아이들이 아빠에게 다가가고 

애정을 표현하는 일들이 잦아졌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듣는다.


또한 아빠들에게도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지 못한' 반성을 하게하는

묘한 힘이 있다.

이것은 곧 우리 사회의 가족의 의미에 순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대화의 장을 열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유명세를 타면 그 인기의 값으로 아픔도 치뤄야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매우 혹독한 일이다.

이러한 마음을 공유하기에 이번 윤후 안티까페 사건은 잘 해결되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고 아이들을 지키는 몫은

경찰도, 법도 아닌 '아빠 어디가'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