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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하차, 조지타운대로 가는 의미

cultpd 2013. 8. 13. 06:20

난 가수 로이킴(20·본명 김상우)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슈퍼스타 K에서 그가 보여줬던 노력과 변신에는 호감이 있었지만

그가 발표한 노래들이 표절시비로 논란이 되면서 많이 실망을 했다.


하지만...

그가 떠난다니 아쉽다.

로이킴이 진행하던 친한친구 DJ도 하차하고 당분간 공동 DJ였던 정준영

단독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물론 슈퍼스타 K4 우승 뒤 일정때문에 조지타운대 합격 통지서를 받고도

학업을 미뤄왔었고 계획대로 떠나는 것일 수도 있다.


공부를 하러 가든, 상처를 받아서 잠시 떠나는 것이든

그는 많은 상처를 안고 갈 것이다.


그런데 이번 표절시비로 그의 음악 인생에는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캐논의 멜로디를 좋아하고 김광석을 좋아하는 그가

그런 풍의 음악을 직접 만들고 싶고 부르고 싶은 아마추어적 발상이

음악적으로 보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았을 것이다.






서태지가 사이프러스 힐의 음악을 좋아하고 갱스터 랩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한국에 선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결국 표절 시비에 휘말렸던 것 처럼.


무언가를 창작하는 것은 고통의 작업이다.

하지만 소위 우라까이라고 부르는 타인의 창작물에서 힌트를 얻거나

영감을 받아 만든 창작물은 분명 자기것으로 소화하여 창작물임에는

틀림없으나 새로운 시도를 했던 창작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모두가 똑같이 평가받는다면 누가 리스크를 떠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겠는가?


그 교훈을 얻고 떠나는 것이니 

로이킴에게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


네티즌 의견은 '도망가는 것인가', '돌아오지 마라' 등 악플이 많은데

이 글을 쓰며 알게됐지만 그가 스무살 밖에 안됐다.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라면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그냥 방학 때 활동하는 등 추억만들기 하다가 아버지 사업 물려받을거면

많은 사람들 상처주지말고 경영수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미국에서 돌아올 때는 한층 성숙해진 로이킴, 성숙해진 음악을 

들고오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