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SONY

소니 렌즈 스타일 카메라, QX100, QX10 돌직구 리뷰

cultpd 2013. 9. 10. 07:20

흥미로운 장난감, 소니 QX100과 QX10 렌즈 스타일 카메라


렌즈 스타일 카메라라는 이상한 이름과 함께 등장한 소니 QX100과 QX10은 어떤 카메라인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게 이 카메라를 설명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휴대폰에 붙여서 쓰는 렌즈로 착각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이 대단한 성능의 카메라로 변신하는 놀라운 기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 잘못된 생각이다. 


렌즈모양의 카메라다!

이것은 렌즈가 아니라 렌즈모양의 카메라다. 카메라가 가져야하는 기본 구성을 모두 갖추고, 카메라 액정이나 몇몇 기능 버튼을 스마트폰에 의지하며 카메라에서 제거한 버전의 카메라다. 쉽게 말해서 RX100MII에서 액정과 버튼들을 뺀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러니까 휴대폰 카메라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 카메라와 와이파이로 연결하여 화면 구도를 결정하고 찍은 사진을 보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격도 RX100MII와 동일한 렌즈와 센서를 가지고 있는 QX100이 RX100MII($748)보다 $250 저렴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카메라의 기능 들을 생략한 이 카메라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QX 시리즈의 장점은?

QX시리즈의 장점은 딱 세개다. 

1. 신기한 시스템의 카메라라서 주위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2. 액정과 기능들을 뺐기때문에 가볍고 작다는 것

3. 마치 헤드분리형 카메라처럼 몰래카메라나 좁은 구멍 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사실은 요즘 나오는 많은 카메라들이 와이파이 기능을 달고 나오기 때문에 QX가 작다는 장점 말고는 차별화에 성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또한 스마트폰과 합체해서 생각해보면 그리 작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에는 단점이 또 존재한다.


QX시리즈의 치명적 단점

치명적이라고까지 표현한데는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카메라의 그럴 듯한 마케팅때문에 구입 후 후회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알려드린다. 우선 와이파이를 통해 제어하고 리뷰하기 때문에 속도에 제한을 받는다. 와이파이를 통해 사진을 찍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다. 물론 해상도를 줄이면 속도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다. 당연히 카메라에 저장하는 해상도와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해상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때문일까? 진짜 치명적인 단점은 RAW촬영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RAW가 불가하다는 것은 사진을 후보정하는데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그리고 초기 구동 역시 제한이 따른다.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꼽고->카메라 켜고-> 스마트폰 켜고-> 스마트폰에 NFC기능이 있다면 터치하여 연결, 없다면 와이파이 설정으로 연결->소니 플레이메모리즈 어플로 촬영!

뭐 사실은 숙달되면 1분 정도 걸릴텐데 이 1분이 순간포착 사진에는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 연결없이 카메라만으로도 구도나 리뷰없이 촬영은 가능하다. 하지만 목측식 촬영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지론이 하나 있다. 카메라는 무조건 꺼내고 켜기 쉽고 빨라야 한다는 것! 조금이라도 귀찮은 작업이 있거나 카메라 크기/무게에 부담이 있다면 가방에서 잘 안꺼내게 된다는 것! 


또 한가지 단점이 조작에 있어서 기존의 카메라와 다른 스타일이라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통적인 버튼 위치가 아니라는 것.


쏟아지는 모바일 연동 개념의 카메라 신제품들


QX100, QX10과 같이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다양한 개념의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것은 사진 공유의 트렌드 때문이다. 앞으로도 더욱 편한 사진공유 개념들이 카메라에 접목될 것이다. 그 시작으로 삼성의 갤럭시 NX와 소니 QX, 그리고 최신 카메라들의 와이파이, NFC 탑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 모든 카메라들이 크고 작은 아쉬움들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과도기이기 때문이다.


과도기인 이유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을 올려도 DSLR을 쓰는 사람들은 카메라를 따로 가지고 다닐 것이고 카메라에 안드로이드를 집어 넣어도 스마트폰은 따로 가지고 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중복을 피할 수 없다. 진정한 컨버전스는 두가지가 하나로 합쳐져야 하는 것이고 스마트폰이 승리할 것인가, 카메라가 승리할 것인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DSC-QX100 스펙

1인치 Exmor R CMOS 센서, 2020만 화소, 칼 짜이스 Vario-Sonner T*. 초점 거리 28-100mm 상당(35mm판 환산) F1.8-4.9의 3.6배 줌 렌즈, 손떨림 보정, 매뉴얼 포커스, 줌 조작, 줌 레버, MP4 동영상 촬영, 무게 179g.

 

DSC-QX10 스펙

1/2.3인치 Exmor R CMOS 센서, 광학 10배 줌, 1820만 화소, MP4 동영상, 무게 105g, 블랙/화이트 색상.


(엑스페리아 Z, Z1 전용 장착 케이스, 운반용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