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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해설위원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어보니

cultpd 2014. 8. 2. 16:22

지난 7월 24일 대전 한화 대 NC 경기에서 이순철 해설위원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하도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말들 해서 직접 들어보니

내용이 이렇다.



한화의 펠릭스 피에 선수가 5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펠릭스 피에 선수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이순철 해설 위원은 

“피에 선수는 한국이 재미있을 거예요. 대접 받고. 

도미니카 안 가봤죠? 

산토도밍고 빼고는 지방에 가면 가로등도 없습니다. 

그리고 흑인들이 많지 않습니까? 

밝은 옷을 입지 않으면 밤에 자동차를 몰고 갈 때 구분이 잘 안 돼요”라는

너무 심한 멘트를 했다.


그냥 웃자고 한 얘기일 수도 있고 재미있는 해설을 위해 노력한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더 문제다.



참고사진 출처 : MBC ESPN (기사내용과는 무관)



예를 들어 안정환 선수시절 외국에서 마늘 냄새난다는 비하 발언을 들었다는데

외국의 해설위원이 "이름도 못들어본 나라에서 온 선수예요"라고 한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실제로 왕년의 스타 맥 라이언이 '잘 모르는 나라에서 CF를 찍었다'라는 발언으로 

분노를 샀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외국의 해설위원이 "류현진 선수는 참 미국이 재미있을거예요. 안전하고.

한국 안 가봤죠?

한국에 가면 전쟁 위험에 개고기를 먹고 산대요.

그리고 황인종이 많지 않습니까?

누런 개만 잡아먹었는지 얼굴이 전부 누렇게 떴어요"라고 멘트를 한다면

그냥 웃고 넘기겠는가?


이 역시 프랑스에서 '한국인 학생은 개고기를 도시락으로 싸온다'는 보도 등으로

한국인을 비하해서 문제됐던 내용이다.



역지 사지가 중요하다.

게다가 지금처럼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 시기에 

또 다문화 가정이 많은 시기에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그릇된 시각, 편견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가?


말 한마디, 말 실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이런 말 입밖에 내지 말아야지' 생각하지 마시고

아예 뇌에서 생각을 뜯어 고치시기 바란다.


더욱 공정하고 현명한 이순철 위원의 해설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