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은 현재 상병입니다.
죽어서 진급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윤상병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윤상병은 많은 것을 주고 갔습니다.
네티즌이 단결하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었고
군 내에 항상 존재했던 구타와 차별, 비상식적인 일들을 전군이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윤상병 외에도 수많은 병사들이 집단 구타와 따돌림과 크고 작은 고통을 당하고 있을텐데
그 모든 병사들이 이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관심이 커지자 박근혜 대통령이 움직였고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고위 장성들이 대통령의 말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참 놀라운 일은
사태가 너무너무 커지자 윤상병을 구타하던 가해자들이 모두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mbc 단독보도에 따르면 윤상병이 사망하게 된 직접 원인에 대해 윤상병 사건의 가해자들이
주범 이 모 병장의 폭력이 결정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취재 결과, 가해자였던 선임병들은 첫 공판 때부터 이런 사실을 밝혔지만
군 수사당국은 이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법정에 선 가해 병사들 중 일부는 이 병장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상병은 오줌을 싸면서 쓰러진 후에도 꾀병 부린다는 말에 자세를 가다듬었는데,
주범인 이 모 병장이 복부를 가격한 뒤 의식을 잃었고 그 뒤 숨졌다는 것입니다.
공소장에도 이 같은 내용이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직접 사인은 기도 폐쇄에 의한 질식사지만 기도 폐쇄의 직접적인 원인이 폭행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군 검찰은 주범 이 모 병장 등 가해 선임병들에게 상해 치사와 집단 폭행, 강요와 위력행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군 검찰은 이들이 심폐 소생술을 해 윤 상병을 살리려 했고 살인에 고의성 입증이 안 됐으며 맞아서 숨진 게 아니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군 검찰은 최근 살인죄 적용 지적이 일자 이 모 병장의 당일 언행을 근거로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 모든 것이 네티즌이 이뤄낸 쾌거입니다.
블로깅과 SNS 리트윗으로 여론이 만들어졌고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네티즌이 없었다면 윤상병은 과실에 의한 죽음으로 억울하게 죽었을겁니다.
가족들만 평생 법과 군부대와 싸웠겠죠.
그리고 의문사 가족들과 또 규탄을 하며 괴롭게 살았겠죠.
이 모든 것이 네티즌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