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김부선 승리, 전국 아파트 열량계 비상, 열량계 원리와 조작방법

cultpd 2014. 9. 19. 16:54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중앙하이츠아파트의 겨울 난방비로 0원이 부과된 128가구 부터 수사에 착수한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로서 2년 전부터 아파트 난방량에 대해 문제제기한 싸움이 최종 김부선 씨의 승리로 판명됐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반격은 지금부터인데 우선 128가구는 겨울철에도 아예 난방량이 0이었기에 수사 착수가 당연한 것이고 난방비를 적게 낸 세대와 관리 감독에 소홀했거나 비리에 연루된 관리사무소 직원까지 모두 반격의 대상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난방비가 제로로 나올 수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조작을 했는가?


2008년에 김부선 씨가 거주하는 옥수 중앙하이츠 아파트의 4백여 가구가 열량계를 새로 설치했는데 문제는 이 열량계의 관리 감독을 관리사무소에서 했다는 것이 문제다.

열량계가 어디에 있는 어떻게 생긴 물건인지 YTN 뉴스 화면을 보면 아주 쉽게 알 수 있다.



설거지하는 밑 쪽 싱크대 문을 열어보면 저런 내장이 드러나는데 

물론 식용유나 오래된 설탕, 양념통으로 가려있을 수는 있지만 ㅋㅋㅋ

분명 이곳에 봉인이라고 철거 및 훼손시 법적 조치된다는 경고 문구가 적힌 스티커로 봉인되어있다.




사진= YTN뉴스 캡처 



이걸 4백여 가구가 설치했다는 것은 오래돼서 잦은 고장이었거나 아니면 업체가 관리사무소와 협상하여 커미션이 있었거나 혹은 정말 조작이 가능한  열량계라고 쉬쉬하며 입소문으로 교체했거나 뭐 다양한 케이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만약 커미션을 받는 구조였다면 집집마다, 반상회에서, 관리 사무소에서 뭔가 노력이 있지 않았겠나?

이것이 바로 김부선 씨 승리에 따른 후폭풍, 또는 반격이다.


현재 김부선씨의 표정 예상, "나 오늘 장사 안해"

사진= 말죽거리 잔혹사 캡처



경찰이 김부선씨 폭로로 난방비 비리가 불거진 

서울 성동구 J아파트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 

비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2008년, 배우 김부선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4백여 가구에는 

배터리를 제거하면 조작이 가능한 열량계가 설치됐다.

 


김부선씨는 2년 전부터 

아파트 난방량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관리사무소에서 이를 쉬쉬했다고 주장했다.


이제 이 문제는 김부선 씨 아파트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질 것이다. 가장 문제되는 것이 뭐냐하면 중앙난방 방식의 경우인데 중앙난방은 전체 단지의 난방비를 가구별로 쓴 난방량에 따라 배분되는 방식이다. 근데 난방을 위한 에너지는 썼는데 난방량이 0으로 파악되면 조작하지 않은 집에서 난방비 폭탄을 받게 되는 것이다.

난방 열량계의 원리는 난방수 유량과 난방수가 가구에 들어올 때의 온도와 집을 데운 후 나갈 때 온도차를 측정하는 것을 열량계가 하는 것이다.

봉인 스티커를 떼고 내부 배터리를 빼버리면 난방수가 들어올 때와 나갈 때 온도차이가 없기때문에 난방비가 안나오는 것이다.


물론 난방비 0원 세대 중에는 실제로 꺼놓고 살 수도 있고 해외여행을 오랫동안 떠난 집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집을 비우는 것은 말이 안되고 분명 부정한 사용이 적발될텐데 이것이 비단 옥수동 중앙하이츠의 매우 특별한 케이스라고 볼 수 없다. 중앙하이츠에 무슨 특별한 박사가 있어서 줄기세포 연구하듯 열량계를 연구한 것은 아닐테고 분명 전국적으로 이런 불법적인 행태가 많이 있을 것이라 본다.


암튼 김부선씨의 오랜 투쟁에 대한 결과로 대한민국 난방계에 큰 변화와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게 됐다. 축하하고 감사한다. 끝으로 김부선 씨를 축하하는 뜻으로 사진 두장 선사한다.


 


 


2014/09/16 - [뉴스 따라잡기] - 김부선씨와 같은 아파트 사는 주민이 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