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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서태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GeoffKim 2014. 10. 21. 17:34

지난 20일 'JTBC 뉴스룸'에 서태지가 출연했다.

최강의 동안으로 나타난 서태지, 그리고 그에 결코 밀리지 않는

동안 앵커 손석희, 과연 누가 더 동안일까?

서태지의 나이는 72년생 43살, 

손석희의 나이는 56년생 59살.

아!!! 서태지도 동안이지만 손석희의 승리다.

손석희 jtbc 보도사장은 환갑이다 ㅋㅋㅋ





의외로 서태지가 손석희에게 물었다.

손석희가 물어본 것이 아니라 서태지가 물었다.


서태지는 팬들이 궁금해 한다며 손석희의 '동안 유지 비법'에 대해 물었다. 

'뱀파이어설'이 나올 만큼 초동안인 두 사람의 훈훈한 인사였다.


아직도 둘다 청년의 모습이다.

물론 생긴 것만 가지고 청년이라고 할 수는 없는 법!

손석희와 서태지의 동안 외 공통점이 또하나 있다.

세상에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으며 끊임없이 비판하고 살아있다는 것이다.




크리스말로윈의 '산타'는 권력자를 상징한다고 했다.

앞서 발표했던 소격동의 가사 역시 예사롭지 않다.

전두환 독재정권시절 학생들을 강제 징집하여 학원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정신교육을 자행했던 곳,

소격동을 노래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백골단까지 등장한다.

소격동에서는 정권퇴진운동을 위해 시위하고 반항하던 학생들을 교육이란 이름으로 구타하고 

잔혹하게 고문, 6명의 학생이 의문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사를 쓰는 사람이 우리에게 몇이나 있을까?

그런 점에서 손석의의 뉴스나 서태지의 가사나 참 많이 닮았다.


손석희가 '크리스말로윈' 가사를 읽었는데 서태지가 또 이런 말을 남겼다.

"랩 하시는 것 같았다. 발음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손석희에게 발음이 좋다고 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ㅋㅋㅋㅋ


손석희는 "그런 이야기는 생전 처음 들어 본다"고 말했다. 





타이틀 곡인 '크리스말로윈'에 등장하는 산타는 '나쁜 권력자' '교활한 권력자'를 상징한다"며

"캐롤송 '울면 안 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라고 말했는데 

 "그 노래를 듣다보면 가사가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준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무서웠다"라며 

"과연 '우는 걸 권력이나 공포로서 제압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등 가사들이 사회 비판, 정부 비판 등 포괄적인 해석도 있지만 

복지정책과 세월호 비판 내용도 들어가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는 리스너들의 생각이다"라며 멋지게 끝맺었다.


크리스말로윈 가사를 음미하며 뮤직비디오를 한번 보자.

http://youtu.be/guovNnTnchQ?list=UU76q5di__eRuM1_kMArvKKQ


 -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 Cinema Ver. M/V



크리스말로윈 가사 전문

긴장해 다들
그리곤 better not cry
널 위한 기적이 어여 오길 이 마을에

넌 이제 모두 조심해 보는 게 좋아
(Just like a butterfly to check and verify)
왜냐하면 산타가 곧 오거든
내가 값진걸 베풀지 너희에게
(오늘 딱 하루의 꿈 Like a TV Show)
아님 말지 뭐.. 싹 다 뺏겨

애꿎은 마녀를 포획한 새빨간 크리스마스 와인
Too Legit but in a Tricky way
울지마 아이야 애초부터 네 몫은 없었어 아직 산타를 믿니?
자! Trick or Treat!

나 역시 몸만 커진 채 산타가 되었어
이것 봐 이젠 내 뱃살도 기름지지
이젠 내가 너의 편이 되어 줄게 (꿈깨)
(오늘 딱 하루의 꿈 Like a TV Show)
잔말들 말고 그냥 처 웃어

밤새 고민한 새롭게 만든 정책 어때
겁도 주고 선물도 줄게 
온정을 원한 세상에

요람부터 무덤까지 From the Cradle to Grave
난 안락함의 Slave But 달콤한 케익
난 불순한 스펙이래 리스트에서 제외 
He's Checking it double
You Better not cry



두 사람이 '랩' 이야기는 이후 콜라보레이션까지 발전한다. 

손석희는 다음 앨범에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가수를 묻을 뒤 "랩 잘하는 사람이 앞에 있지 않습니까?"라고 농담을 건넸다. 

서태지는 이를 받아 "손석희와 서태지의 뱀파이어 어떠세요?"라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손석희는 "부조 안에서 저를 비웃는 소리가 들립니다"라고 이야기를 정리했다. 



서태지는 손석희의 팬이라고 공언했다.

 "JTBC 뉴스를 보면서 희망도 얻고 위로도 받았다"고 말했다.

늙지 않은 서태지와 늙지 않는 손석희,

두 뱀파이어의 인터뷰는 정신이 젊고 건강하면 얼굴도 늙지 않을거 같다는 

방부제 없는 동화 한편을 들려준 느낌이다.




출처 : jtbc 뉴스 및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