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JTBC ‘비정상회담’ 민원 915건에 달해, 이미 방송사 자체 PD, 음악감독 중징계

cultpd 2014. 11. 12. 17:35

12일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JTBC ‘비정상회담’의

민원 건수가 915건에 달한다고 한다.


방송중에 일본의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천황 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기미가요를 18초간 방송한 건이다.


재수도 없게 타쿠야가 일본에 가는 바람에

대타로 등장한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쓴 것이다.


타쿠야만 안갔어도...



그런데 사실 비정상회담이 기미가요를 틀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월 7일 방송에서도 기미가요를 3초 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고 여론은 더욱 안좋아졌다.


일본 극우의 상징 음악인 기미가요를 트는 동안

아무도 이를 체크하거나 검증, 또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3초는 그냥 묻혀서 기미가요인지 모르고 시청자가 지나갔으나

이번에는 길게 배경음으로 깔려서 논란이 시작된 것.


하지만 이미 방송사에서 중징계를 해버려서 방송위원회가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


기미가요 방송과 관련해 JTBC는 지난달 31일 사과하고, 

책임 프로듀서 겸 연출자를 보직해임 및 경질, 기미가요를 음악으로 쓴 프리랜서 감독에 대해서도 

업무계약을 파기했다.


사실 전에도 글을 썼지만 여기서 우리가 느끼고 방송사 제작진이 느껴야하는 것은

아무나 제작을 맡기면 안되고 어느 정도 시사, 상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작을 맡겨야하며 그런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방송 연출이나 제작을 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신의 방송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방송 철학부터 공부를 해야한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연예인과 친하거나 방송을 악마의 편집으로 잘하거나

그림을 예쁘게 찍는 사람에게 제작을 맡긴다.

시청률보다 중요한 것이 방송은 마치 공기와 같아서

불특정 다수에게 아무 경고없이 뿌려진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비정상회담이란 프로그램은 그동안 기획의도나 아이템 개발 및

토크의 내용에 있어서 상당히 수준급으로 평가되는 웰메이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난 폐지에는 적극 반대한다.

이런 프로그램은 지상파에서도 못 만들었던 훌륭하고 새로운 방송인데

사실 포맷이 신선한 것은 아니고 출연하는 외국인 선정을 매우 잘 했고

그 세팅과 이후 케미가 더해져 폐지하기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난 기미가요를 방송에 내보내는 사람들은 강력하게 처벌하여

앞으로 음악이나 깃발, 디자인, 외래어 등을 쓸 때 

히틀러나 일본 천황이나 야스쿠니 신사, 위안부 등등의 민감한 느낌이 오면

살 떨리도록 경계하고 찾아보고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 만들어 놓은 비정상회담은 

국내 유일의 해외 각국의 문화 차이, 사람들의 모습을 재미와 함께 느낄 수 있는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유용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지지한다.

그래서 폐지는 결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