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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예능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김구라가 바라본 유재석의 단점

cultpd 2015. 3. 17. 17:46

유재석, 김구라가 SBS 새 예능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의 MC를 맡는다.

강호동과 김구라도 같이 할 수 있고

유재석과 강호동도 같이 할 수 있지만

유재석과 김구라는 상당히 놀라운 조합이다.


이것은 근래 보기힘든 최고의 케미스트리 작용을 할 수도 있고

완전히 폭발할 수도 있다.

난 전자로 본다.

상당히 훌륭한 카드다.


예를 들어 유재석과 하하가 진행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그것이 갖는 시너지나 기대는 별로 없다.


또 강호동과 윤종신이 함께하는 SBS 새예능이라고 해도 큰 기대가 없다.



물론 재밌겠다 수준은 되지만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 캐스팅 조합은 상당히 공격적이고 임팩트가 있다.


게다가 내가 아는 유재석은 그리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재석을 판단할 때 상대를 배려하고

늘 양보하고 착한 이미지로 알고 있는데

일에 있어서 유재석은 굉장히 철두철미하다.

그것을 성질 나쁜 연예인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프로그램에 상당히 집착이 강하고 또 끈질기고 

거의 의처증에 가까울 정도로 뇌가 온통 프로그램 생각이다.

프로그램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유재석이고

프로그램에 필요한 소스와 경우의 수를 모두 계산하고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 유재석이다.


반면 김구라는 자신의 베이스를 믿는다.

공부 안해도 웬만한 연예인보다는 자신이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몇가지 빛나는 멘트나 지식을 준비는 하지만

그건 잠깐 짬을 내서 인터넷 검색하고 확인하는 수준이지

미리 비디오를 보고 연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니 감을 믿는 자와 노력을 믿는 자가 만나니

이 시너지는 백전백승이다.



그리고 유재석은 철저하게 만드는 마인드를 고수한다.


출연자 마인드로 프로그램을 대하는 스타일의 스타가 있고

제작 마인드로 프로그램을 대하는 스타일의 스타가 있는데

유재석은 만드는 마인드의 스타다.


그런데 만드는 입장의 스타일 중 최고봉이 바로 김구라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과 집착 또한 유재석에게 뒤지지 않게

엄청나다.


그런데 그 집착과 열정이 잘 안먹히면 유재석은 풀려고 하지만

김구라는 화를 내고 삐친다.

유재석은 폐지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지만

김구라는 포기하는 느낌도 있고 "거봐, 내말대로 하라고 그랬지"

이런 식이 많았다.


난 그래서 이 둘이 만나면 상당히 연출자 입장의 프로그램이 탄생하고

상당히 전략적인 접근의 컨텐츠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

분명히 서로의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출자가 이 둘의 리얼한 대화를 버리지 말고

모두 공개하는 것을 강추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만남부터 회의, 촬영중 의견 차이 등등을

여과없이 기록하고 방송하면 그 자체가 콘셉트가 될 확률이 크고

그것이 재미있을 확률도 매우 높다.




그 리얼함은 지금까지 보아온 유재석의 모습과 다른 

시니컬한 섹시함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고

김구라에게 볼 수 없었던 떨림과 실수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김구라가 그동안 유재석에 대해 한 말들을 보라!

결코 고분고분하지 않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분명 MC 조합에서부터 상당히 기대가 된다.


내용은 부모와 자식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갭에 대해 

리얼하게 지켜보고 토크하는 세대간의 갈등을 줄이는 기획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것을 바라보며 다른 시각이 있고 

또 다른 해석이 있다는 동상이몽의 콘셉트가

이 두 MC와 참 많이 닮아있다.


갈등.

분명 유재석과 김구라에게는 갈등이 있을텐데

그 갈등을 여과없이 리얼하게 드러내면

그 떨림과 그 은근한 경쟁은 상당히 임팩트 있을 것이다.


김구라가 이전에 유재석의 단점에 대해 많이 말했었는데

과연 면전에서 김구라가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백전 노장 유재석, 겉으로는 유하지만

내면이 어마어마하게 강성인 유재석 또한 

강자를 만났을 때 어떻게 강해지는지

아마 최초로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용호상박.

네티즌은 이런 말을 했다.

유재석 가장 안좋은 것은 

시력이다!!!


ㅎㅎㅎ

과연 유재석이 호락호락할까?

쉽게 예를 들어서 박명수도 유재석에게 꼼짝 못한다.

유재석이 파워가 있고 잘나가니까 그런 것 같지만

실제로 유재석은 욕 한번 안하고도 

인상 한번 안쓰고도 사람들을 다루는 카리스마가 있다.

이번 새 예능프로그램에서 그것이 보고 싶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2일 첫 녹화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