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예원 이태임 관련 띠과외작가의 SNS, 예원에게 도움 안된다. 지금 해야하는 일은

cultpd 2015. 4. 1. 22:50

예원 이태임 욕설관련 동영상 유출 후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작가의 의미심장한 글


가만히 보면 이것을 마녀사냥이라고 불러야할지 좀 헷갈린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무슨 논란만 있으면 마녀사냥이란 말을 쓴다.

오늘 띠과외 작가도 예원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마녀사냥이란 말을 썼다.




띠과외 작가는 SNS를 통해 "마녀사냥 정말 소름끼치게 무섭다"라며 이태임과 예원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태임 예원 욕설 논란에 대한 의견을 올렸다.

띠과외 작가의 의견은 예원이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듯한 주장이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작가는 "진실이라곤 0.01%도 안 섞인 찌라시가 미친 듯이 퍼져나가는 것도 무섭고 그냥 가십처럼 장난처럼 그 찌라시를 써서 돌리는 사람들은 자기가 지금 얼마나 무서운 짓을 하는지 알고 있는 걸까"라며 "멀쩡하고 착한 애 하나가 지금 마녀로 몰려 화형 되기 직전인데 왜 다들 깔깔거리고 있지?"라고 예원을 편드는 듯한 이야기를 했고 이어 "내가 이렇게 원통하고 분통 터지는데 마녀가 된 사람 본인 마음은 어떨까"라며 "그간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그 애가 하루 종일 얼마나 잘 참아냈고 얼마나 의젓하게 행동했고 얼마나 프로다웠는지, 왜 전 스태프가 그 애에게 기립박수 쳐줬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왜 소설을 쓰고 있는 건지"라며 안타까워했다.


마녀사냥이란 말은 15세기 이후 기독교를 절대화하기 위해 또 그 이후로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마법사와 마녀를 화형하는 광적인 현상을 말한다. 물론 대부분의 마녀가 여성이었고 옷을 모두 벗겨서 화형하는 장면이 워낙 자극적이다 보니 군중들이 볼거리로 생각하여 많이 모였고 또 대중들도 광기에 휩싸이는 현상을 보였으며 결론적으로는 그러한 재판을 본 사람들에게 극적이고 공포적인 교훈을 줄 수 있기에 기득권을 가진 종교 권력이 이교도를 박해하기 위해, 그리고 대중을 가르치기 위해 잘 사용됐던 재판이다.



마녀사냥의 두가지 특징 중 어떤 것이 예원, 이태임 사건에 해당되는지 한번 상상해본다. 누군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중들을 선동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대중들에게 뭔가를 가르치기 위해서? 그것도 아니면 대중들이 속아서 광기를 부리는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것일까?



그 무엇이라도 이번 마녀사냥은 예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짜 예원에게 도움을 주려면 당장 해야할 일은 예원 동영상 원본 유출이 누구에 의해 어떤 목적으로 유출되었는가를 찾는 것이 빠를 것이다.


MBC 측은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확인하자마자 사태를 파악중이라고 했는데 누가 촬영했는지 누가 유출했는지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대중은 지금 이것이 뭐가 중요하냐며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 하지만 난 제작진이 예원을 구하기 위해 이부분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누가 촬영했는지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어떻게 유출된 것인지만 찾으면 될텐데 이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을 안하고 있다. 물론 누군가가 재미로 유출했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무언가가 없는지 이 부분이 꽤나 궁금하다.


그리고 예원이 정말 의젓하게 프로답게 행동했다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원의 천사같은 이야기는 이미 디스패치를 통해 다 들었고 디스패치는 그 보도에 대해 사과를 했다. 대중이 분노하고 있는 지점은 띠과외 작가가 대변해준 그 부분이 아니기때문이다.


디스패치 사과문 전문

<디스패치에서 사과드립니다>

"항상 의심하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주도 취재는 과연 의심했는지 반성해봅니다.

이태임과 예원의 의견이 180도 갈렸습니다. '디스패치'가 내린 판단은 제 3자였습니다. 서로 입장이 다를 때, 제 3자의 눈이 가장 정확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내려갔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해녀를 만났고, 사건을 재구성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수였습니다. 목격자의 말을 맹신한 것입니다. 그 증언을 참고로 크로스 체크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했습니다.

분명한 건, 제주도 해녀가 잘못한 게 아닙니다. 그녀는 자신이 듣고 느낀 것을 말했을 뿐입니다.

해녀는 예원을 '친절한 아가씨'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예원의 짧은 말을 친근함의 표현으로 받아 들였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해녀는 베트남 출신입니다. 아마도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캐치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다르고 '어' 다른 게 한국말이니까요.

모든 것은 저희의 책임입니다. 해녀의 증언에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왜 제주도에서는 이 생각을 못했을까요. 저희의 불찰입니다.

'디스패치'는 <뉴스는 팩트다>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신중해야 했습니다. 팩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경우, 진실을 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늘 현장을 찾는 이유는, 팩트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현장이 정답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장은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그냥, 기본일 뿐이었습니다.

늦었지만,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체크에 지나침이 없는 이유를 배웠습니다. 지난 일을 돌아보겠습니다. 또 반성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더 신중하겠습니다.

끝으로, 이태임 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물론 욕설이 정당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저희 취재가 성급했음을 인정합니다. 본의 아니게 오해를 일으켰습니다. 죄송합니다.

- 디스패치 뉴스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