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과 스티브유 (외국인, 한국 활동시 유승준, 이하 편의상 유승준)
이재명 성남시장이 먼저 스티브유에게 선빵을 날렸고 스티브유 측도 세게 반격했다.
이재명 시장은 유승준이 한국사람이 아니라는 것으로 유승준을 조롱했고
이에 발끈한 유승준 측은 현역도 안다녀 온 사람이라는 뜻의 디스를 하며
여론의 뭇매는 맞겠지만 정치인이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현역이 아니라는 유승준의 말에 또 충격 받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반격했다.
<현역 생활 하지 않은 사람은 '국민의 의무'를 거론하지 말라고요?>
오늘 한 언론에 스티브유 측근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스티뷰유 측근이라는 분이 다음과 같이 말했답니다.
"이재명 시장이 유승준에 관한 이슈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 '국민의 의무'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중의 질타를 받는 것은 겸허히 수용하겠으나 정치에 사용되는 것은 유감이다."
깜짝 놀랐습니다.
현역으로 군생활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국민의 의무'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스티브유 측근의 말처럼 '현역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렸을 적 지독한 가난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성남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고, 어느날 기계에 왼쪽 팔을 눌려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때문에 제2 국민역 판정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장애인인 절 거부하더군요.
지금도 저는 왼쪽 팔이 비틀어져 있어서 곧게 펴지질 않습니다.
이게 제가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누구처럼 외국 국적을 획득해서 면제 받은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은 많습니다.
저 같은 장애인도 그렇고, 대부분의 여성도 그렇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군 통수권자도 현역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남성 중에도 이러저러한 사유로 현역 생활을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도 현역 생활을 하지 않았으니 '국방의 의무'를 거론해선 안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은 출산이나 보육 정책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티브유 측근께 묻습니다.
국민의 의무를 거론할 자격이 없는 건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사람' 아닌가요?
당신 생각은 어떠합니까?
아, 하나만 덧붙이자면
정치인들이 만든 법 때문에 스티브유가 국내에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얘길 해야죠.
이번 기회에 한 말씀 더 하자면 혹시라도 스티브유의 무사입국을 남몰래(?) 응원하시는 높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꿈 깨시기 바랍니다.
현역 생활 하기 싫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하신 그 자제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인증샷.
이재명 시장은 셔츠를 걷고 왼쪽 팔의 장애를 보여주었다.
정말 심하게 휘어져 있다.
이번 유승준과 이재명 시장의 디스전은 유승준이 KO패 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역을 안갔다 온 사람, 면제인 사람, 6개월 방위까지 누구나 유승준이 행했던 군대 기피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비난할 수 있는 것임에 틀림 없다.
군대를 회피하고 뼈나 이를 뽑거나 수술하고 미친 것처럼 연기했던 사람들 빼고는 누구나 비난할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