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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는 조사에서 나영석 PD가 김수현을 이기고 CJ그룹 부회장을 눌러???

cultpd 2015. 6. 12. 17:35

참 요즘 웃을 일 없었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밑도 끝도 없는 조사결과에 한참 웃었네.

난 이런 황당무계한 설문 조사를 왜 하는지 짐작을 해보도록 하겠다.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1위다.

질문은 뭐였을까?

열애설 무조건 부인하는 기획사 대표 1위???


2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질문이 뭐였을까?

뭐 쉽네.

한국의 영향력있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대표에 관한 설문조사네.


하지만 3위가 나영석 PD???

이러면 연예기획사 순위는 아니고 뭘까?

못생겼지만 인기있는 순위인가?

아!!! 알겠다. 이직에 성공한 사람 베스트구나.



가수였다가 연예계 큰손이 된 이수만.

역시 서태지와 아이들 양현석이 YG 엔터로 이직 대성공.

나영석 PD도 역시 KBS에서 CJ로 옮기고 나서 더욱 성공.


이것이 답일까?


하지만 4위를 보면 또 달라진다.

배우 김수현.

이제는 못생긴 것도 질문이 아니고 전직????

김수현 전직이 뭐야?


한국일보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 101명을 대상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명을 조사한 것이다.

연예산업에 영향력 있는 사람????

어떤 의미에서 연예 산업에 영향력이 있는건지 납득 불가하다.


더욱 코미디는 연예인과 PD, 작가 사이에 뜬금없이 진짜 영향력있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김성수 CJ E&M 사장이 들어있다는 것.

게다가 김우택 NEW 대표까지 들어있다.




앙케트나 여론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어떤 뉘앙스의 질문을 어떤 목적으로 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헌데 이 대답들은 눈뜨고 봐주기 힘든 부끄러움이 있다.

오구잡탕식 이슈메이킹용 설문.


왜냐하면 영향력이라고 하면 대통령이 가장 영향력있고 시장도 있고 정치적인 관점에서 문화계 입법 추진을 생각하면 국회의원도 있고

방송국 문을 잠궈버리면 아무도 못들어오니까 방송국 정문 수위아저씨가 가장 영향력 있다고 답할 수도 있다.


영향력의 정의를 무엇으로 보는가를 정확하게 표현해야 답이 더 정확할 듯 보인다.

그냥 나영석 PD가 이수만, 양현석 다음으로 3위라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함으로서 기사화하기 좋은 또 하나의 놀라운 낚시 기법을 개발한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

참고로 나영석 PD가 예능 프로그램 몇개를 만들었다면 이미경 부회장은 CJ에서 방송국과 맞짱 떠보자고 결정을 한 사람인데 이게 어떻게 영향력 비교가 되는가?

그냥 말장난에 해프닝일 뿐 의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