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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교수 시험논란, 진중권 트위터와 메르스 확진자 수와 메르스 격리자 수

cultpd 2015. 6. 14. 11:44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홍익대학교 교수 시험 논란에 대해 트위터에 "근데 그 홍대 일베 교수 영어 문법이 엉망진창... 표현에서 사제까지 견적이 안 나와요. 그 실력에 문제를 왜 영어로 내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홍대 교수 시험논란은 지난 11일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에 따르면 법과대학 A 교수가 최근 치러진 기말고사 영미법 문제에 고 노무현 대통령과 고 김대중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일베교수 논란 홍대교수 시험논란 해당 문제

- Roh was 17 year old and his I.Q of 69. He suffered brain defective resulted from his jumping from Rock of Owl when he was six. 

- Mong, owner of H shopping center, leased a space to Dae-Jung Deadbeat so Dae-Jung Deadbeat open a small restaurant, "Black Mountatin lsle" to sell raja-kenojei("hong-o") food.

- He lived with his brother, Bongha prince, in a house which had been left to Roh by his parents.


출처 : MBN 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나게 하는  'Roh' 가 나오는데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적혀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빚댄 것 처럼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내용도 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흔히 일베라고 부르는 극우 커뮤니티에서 홍어는 전라도를 비하할 때 주로 쓰는 단어이며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의 관을 보고 홍어택배라고 칭하여 비난을 샀었다.



홍대 시험문제에 그것도 법을 공부하는 시간에 대학생들을 향해 이런 문제를 내는 교수가 있다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홍대 교수가 일베건 아니건 무슨 상관 있겠나?

하지만 몰래 집이나 사무실에서 일베 놀이를 하는 건 괜찮지만 그걸 입밖에 내거나 행동을 하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A교수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잘못된 것을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A교수는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 아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며 "나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라는 내용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문제이다.


예를 들어 A교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 아버지의 죽음을 빗대서 A교수의 아버지가 나이가 17살이고 IQ가 69였고 뇌에 결함이 생겼다고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A교수 부인이 빚 떼먹는 사람이라고 여러 사람 앞에서 공공연히 비하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과연 A교수는 아버지와 부인이 신이 아니니까 충분히 비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나?

사람은 지켜야할 것이 있고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다.



홍대 교수가 교수로서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술자리에서 한 얘기라도 논란이 됐을텐데 이런 개인적인 정치 취향을 시험문제에 낼 정도라면 과연 법과대에서 법을 공부하는 법학도들에게 평소에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을지 그것이 걱정이 된다.

게다가 홍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A 교수는 일반 교수도 아니고 법과대학 학과장이다.

이런 사람으로부터 법을 배운 홍대 출신 학생이 A교수에게 현혹되어 극우 성향을 가진다면, 그리고 그 학생이 사법고시에 합격한다면 국민들이 받게될 재판이 과연 어떤 판결을 내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

한사람의 개인적인 말과 행동이 앞으로 어떤 파급 효과를 연쇄적으로 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일례로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7명이 추가돼 6월 14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 수가 총 145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메르스 격리자는 842명이 늘어 총 4856명이 격리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4일 밝혔다.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충분히 목격하고 있다.

박멸 소식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