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타와 아티스트

모델 정인아 17억원 빚보증 사기사건으로 연기자의 꿈을 접었는데 사망 당시

cultpd 2015. 6. 17. 14:42

모델 겸 배우 정인아(본명 정혜경)가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실종 3일만인 16일 시신 발견, 사망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동명이인인 치어리더 넥센 정인아와는 다른 사람이다.



사망한 고 정인아씨는 35세이고 서울대학원 출신의 배우이며 모델 출신이다.

모델 정인아는 초록뱀 미디어에 엽입되었을 때 당시 이외수 작가가 출연하여 화제가 된 크크섬의 비밀이라는 시트콤에 출연하여 윤상현의 동료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다.

중학교 3학년 때 이랜드 광고모델로 뽑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패션 모델로 연예계활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기 위해 정인아는 연극무대에 섰고 연기 공부를 열심히 했다.

당시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클로저 등의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극무대 역시 정인아에게는 준비의 시간이었고 자신을 단력시키고 훈련시키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연극 무대에서 연기 공부할 때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렇게 준비성이 철저하고 도전하면 해내고 마는 정인아에게 초록뱀 미디어는 희망이었고 크크섬의 비밀에서 열연을 펼쳤는데 당시 인터뷰를 들어보면

“촬영이 결코 만만치 않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뭐가 있겠어요. 그리고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려는 것인데 고생이라고 할 수 없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기에 기대가 무척 커요.” 


사진= mbc 크크섬의 비밀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 인물 관계도


그렇게 정인아는 배우로서 늦은 나이에 기회를 잡게 된 것으로 보였지만 문제가 생겼다. 

사기사건이 있었는데 10년 전쯤 섰던 보증이 문제가 되어 빚보증으로 17억원이라는 어이없는 빚을 지게 됐고 협박을 당하고 집에는 빨간 딱지가 붙고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그대로 빠져나가는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된다.





결국 소송 끝에 법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미 정인아는 배우로서 시작도 못해보고 꺾인 후였다.


빚보증 사기사건을 당하고 나서 정인아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트레이너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인아는 SBS 골프채널 MC를 맡으며 연기자의 꿈을 접고 운동, 골프 등에 힘을 쏟았고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비만탈출 프로그램 몸짱 트레이너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필라테스, 요가 등의 자격증을 따서 그야말로 뭘 하든 최선을 다하며 인생을 살아왔다.



인생이란 이런 것일까?

내가 하고 싶은 일, 꿈이라는 것이 아무 잘못 없이 상황에 의해 꺾이기도 하고 또 우연한 기회에 방향이 바뀌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인생의 정인아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게된다.


크크섬의 비밀 정인아


크크섬의 비밀 정인아

크크섬의 비밀 정인아 스카이다이빙하는 실제 장면 사진 


그 마지막 역시 남다르게 스카이다이빙 트레이닝 중 기상악화로 사고를 당한 것인데 정인아는 영화에서 직접 스카이다이빙 연기를 하기 위해 1년을 준비했다고 한다.

정인아는 여기에 대한 꿈을 아직 버리지 않았고 준비성이 철저한 정인아답게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정인아를 사랑하지 못했고 그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하지만 정인아는 끊임없이 우리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왔던 것이다.


고 정인아 연기자.

우리는 정인아를 열정의 연기자로 기억할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