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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119 눈물과 "사표 쓰세요" 충격에 대한 정봉주 의원의 기억

cultpd 2017. 5. 24. 12:37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울음바다가 된 봉하마을.

국민 대부분이 함께 울었다.


그런데 가장 의아했던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안희정 지사도 유시민 작가도 모두 다 우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유독 너무나도 침착하고 냉철, 

우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문재인은 왜 안 울지?"




최근 개봉한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유서를 읽는 문재인 대통령.

전 대통령의 노래에 현 대통령이 내레이션을 하니 그 감개가 무량하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 있다.

한번 들어보자!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의 증언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은 인터뷰 중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보통 공감과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눈물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감정팔이가 큰 효과를 내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인터뷰 중 감정이 북받쳐오를 때 조용히 구석으로 가서 눈물을 닦고 다시 자리로 왔다는 것이다.






채널A 외부자들의 정봉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눈물에 대해 언급했다.

한나라당 대표가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은 한나라당 대표 박희태.

군중들이 워낙 한나라당 지도부나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이명박

등 인사들에 대한 적대감이 컸던 상황이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분향소에도 못들어간다.



당시 분향소를 지키던 상주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마을 입구까지 힘들게 박희태 대표를 찾아가 사과를 하고 던진 한 마디.

"자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정봉주 도사는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영결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백원우 의원이 격렬하게 항의하자 이 전 대통령에 고개 숙여 사과까지 했다”면서 “비극적인 순간에도 놀라울 정도로 담담함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몰게 한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백원우 의원을 말리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한 문재인 대통령.

그것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리고 정봉주 의원은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후에 집에 돌아가서 김정숙 여사의 표현에 따르면 너무 울어서 저러다 죽겠구나 싶었고 119에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119에 신고를 하여 사람 죽는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럴 정도로 통곡하며 집에서 울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자제력인가?

이 와중에 노무현 탄핵을 축하했던 전여옥 전 의원은 왜 끄덕이는 것일까?



문재인의 소름끼치는 자제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이 정한 원칙을 황소처럼 밀고 나가는 성품과 "상주로서 해야하는 인간의 도리는 다 하고 저들이 한 비인간적인 만행은 나중에 보자"라는 소신이 만나서 그런 냉철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이유든간에 문재인 대통령은 보통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

모든 걸 다 들어주는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이지만 자신이 지키려는 소신을 위해서는 결코 유약하거나 우유부단하지 않았다.




외부자들 정봉주 전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억 한가지가 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소름끼치는 결단력에 대한 내용이다.

정봉주 의원시절 열린우리당과 교육부가 대입 개선안을 놓고 갈등을 겪던 때 자리에 참석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직접 목격한 사실이다.


사진출처 :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가 대입 개선안 합의를 위해 관계자들을 불러 모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꼭 와야하는 자리가 아닌데 당시 시민사회수석으로 깜짝 참석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교육부총리가 몸도 마음도 지쳤다며 뜻이 관철 안되면 사퇴를 하겠다고 강경 발언을 했다.

대학의 등살을 견뎌 낼 자신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는 것.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이 우유뷰단하게 봤다는 멀리 앉아 있던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이 갑자기 "그럼 그때가서 그만두지 말고 지금 그만 두세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싸우려고 모인 것이 아니니"라며 이해찬 총리가 상황을 정리하려고 "그만하십시오"라고 말하는데 




그 말을 뚫고 또 다시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은 "사표 쓰세요. 그만두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눈물샘이 터진 5.18 기념식.

대통령이 너무 살짝 눈물 흘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사람들 앞에서 이 정도 눈물 흘렸으면 집에서 대성 통곡 모드 아니겠나? 그만큼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 마음 먹으면 무조건 한다!

지금까지 여러 사건에서 우리는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한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약속한 이 말.

왠지 이 말을 꼭 지킬 것 같다는 예감.

그리고 꼭 지킬 수 있도록 국민들이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당파 싸움에 의해 정부의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 해도 어차피 당이라는 것은 회장님인 국민의 눈치를 보며 먹고 사는 회사 아니겠나?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