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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사퇴와 메갈 공격, 백남기 농민 딸 백도라지 트윗 논란



 참 고통스러운 날이다. 16일 저녁 법무부장관 후보자였던 안경환 교수가 자진 사퇴했다. 이를 계기로 자유한국당 등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공격, 게다가 메갈리아의 공격들, 그리고 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의 트위터 글까지, 고통이 차 오른다.


인간은 원래 오류의 동물이지만 참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본다.


안경환 후보가 1975년 한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결혼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고 음주운전, 아들에 대한 의혹, 그리고 과거 그의 저술에서 나온 여성 비하 표현들 등 수많은 의혹이 대중에게 낱낱이 공개되었고 다른 후보도 아닌 법무부장관 후보자라는 것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되었다. 


안경환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며 스스로 직을 내려놓으면서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고 자신을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결국 안경환 후보는 계속되는 논란에 정면돌파를 포기하고 이후의 인사 파행, 협치 논쟁,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사정책 등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 자신을 밟고 가라는 말을 하며 논란 정리 시도를 한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유한국당은 17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와 관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기승전결이 항상 같은데 안경환 후보자의 문제에 조국 민정수석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얼핏보면 인사상 문제가 있으니 함께 사퇴하라는 것인데 들여다보면 법무부와 검찰 개혁에 대한 공격 아니겠나?

더 나아가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을 잘라버리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돼지 발정제 논란이 있었던 사람을 대통령으로 추대한 당이 할 말이 아니지 않은가? 오로지 마지막 목표는 문재인과 정부다. 



일반화의 오류!  부분을 전체로 착각하여 인간이 저지르는 오류인데 그런 오류를 이용한 것이다. 인간이나 사물, 현상의 단면만 보고 전체가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인간의 가장 잦은 오류인데 그것을 이용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조국 수석 공격, 그리고 강경화 후보자 자진사퇴 요구, 마지막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민주당의 문제까지 전체로 몰고 가는 전략이다. 

또 심리학에 귀인 이론(attribution theory)이란 것도 있다. 타인의 행동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인데 귀인이론의 오류에도 역시 안경환 후보자 잘못의 원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찾으려는 오류가 사용된다.



안경환 후보자가 글에서 여성비하적이었다면 그 글의 해석만 가지고 논쟁하면 되는데 그의 인생 전체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고 각계각층에서 자기 진영의 논리대로 안경환 후보자의 인생은 활용되고 왜곡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의 경우도 방북기 속 글이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도종환 시인의 방북기 중 ‘서울이 욕망의 빛깔, 온갖 현란함과 어지러운 빛깔, 유혹과 타락과 탐욕이 뒤섞인 빛이라면 평양의 빛은 그것들을 털어버리고 담백한 자존심으로 서 있는 승복 빛이다. 스님 등 뒤에 헐렁하게 매달린 바탕의 빛이다’ 라는 부분을 마치 북한에 대한 추종으로 해석하는 듯 “이 글은 감동에서 우러나온 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글의 어디에도 감동했다는 부분이 없지만 글은 해석자 진영의 논리로 의혹된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안경환 후보는 털고 가야한다는 결말에 도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는 타인의 인생 정도 어떻게 폄훼되도 상관없다는 논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서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청와대에 티끌하나 있는 사람은 안된다는 생각이라면 강경화 후보는 왜 지지하며 조국 민정수석은 왜 지키려 하는가? 안경환 후보가 교수 시절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막으려 애쓰고 대한민국 인권을 위해 싸워 온 것은 모두 헛된 것인가?

그리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의 트위터 계정이라고 온라인에 올라온 글.


정말 백남기 선생 딸이 맞다면 그동안 백남기 농민에 대해 그렇게 오랫동안 싸우고 지키려고 했던 나로서 온몸에 힘이 빠지고 서글퍼지는 순간이다. 

모든 걸 양보해서 진짜 안경환 후보자가 잘못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아버지를 위해 싸워준 문재인 대통령의 힘을 뺏으려는 뻔히 보이는 공격에 동참하여 반말로 니 치운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제발 트위터 계정 해킹이었으면 좋겠다.


만일 백도라지씨의 계정이 맞고 해킹이 아니라면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페미니즘은 인간 존중에 입각한 운동이지 결코 남성 비하를 위해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버지를 지키려던 많은 사람들의 운동이 무엇으로부터 기인됐는지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바라는 것이 정말 티끌하나 없는 법무부장관인지, 귀인이론을 천천히 고민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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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게스트 썸네일
    참나
    2017.06.19 19:49 신고

    백도라지씨는 백남기씨의 억울한 죽음에 분노해서 같이 싸우고 함께 해준 많은 '한남'들에게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느끼긴 할까요?? 저도 참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 게스트 썸네일
    에라이
    2017.06.20 10:28 신고

    아버지 돌아가실 때 한남 한마리 재기했다 하진 않았을까.

  • 게스트 썸네일
    이건뭔가
    2017.07.04 00:10 신고

    백도라지가 백남기씨 사망하셨을때 속으론 애비충 ㅂㅂ2 ㅎㅎㅎ 한건가...
    그냥 메갈도 아닌 메갈리안중 3대장 이라고 하던데 철없는 10대도 아니고 히틀러 만큼 삐뚫어진 가치관의
    일베와 메갈중 진성 메갈이라니.
    고인에게 외람된 말이지만 백남기씨는 가정부터 돌보셔야 했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듬니다.

    딸의 행동이 백남기씨 자신의 행적과 죽음을 더럽히진 못하지만 응원했던 대한민국 남자로써
    백도라지씨의 트위터 나물의 트윗내용은 성평등이나 사회정의와 거리가 멀고 욕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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