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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게 되는 날 - 트럼프 한미FTA 폐기, 북한 핵실험 인공지진

북한이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 북한 북동부에서 규모 5.7, 진앙 10km의 인공지진이 발생하면서 로이터는 "이번 지진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수소탄인지 원자탄인지, 핵실험 여부 등은 확실하지 않고 3일 오후 1시 30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정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열고 있다.

합참은 전군 대북 감시, 경계 태세 강화에 돌입했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국정원 댓글 조작도 없는데 댓글과 소셜네트워크에 문재인 대통령 비난이 수위를 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이나 빨갱이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입증됐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박명수가 말한 것과 같은 논리, 즉 김대중 대통령부터 시작된 햇볕정책과 대화의 노력, 개성 공단과 퍼주기에 대한 논리 없는 막말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는 내란 선동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 북한 짝사랑 허무하게 무너진 꼴"이라며 "좌파 정부 뿌리채 흔들린 꼴이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전쟁 위험에도 골프치고 수해가 나도 해외 나가고 국민이 바닷속에 빠져서 죽어가도 회의 한 번 안하는 상황을 잊은 것인가?

인공지진이 일어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는데도 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인가?


이유는 아주 쉽게 드러난다. 트럼프 한미 FTA 폐기 논의에 대해서 살펴 보자.




오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폐기 여부를 논의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FTA 폐기를 위한 내부 준비가 많이 진척됐으며 공식적인 폐기 절차는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한 댓글을 한 번 살펴보자.




북한 6차 핵실험 추정에 대한 댓글과 똑같은 논리를 가지고 있다.

핵실험을 문재인 대통령이 시킨 것도 아니고 한미 FTA를 폐기하라고 주장한 것도 아닌데 모든 것이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라고 탓하고 있다. 이유가 정 없으면 과거 한미FTA 반대했던 것으로 비난한다.



문재인 대통령 비난 의견들을 가만히 보면 팩트나 논리의 공격이 아니라 대부분 감정적인 내용이며 비약적인 구조다.
좌파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FTA를 반대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과거 한미 FTA 반대 투쟁은 한미 FTA를 체결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아니라 제대로 조사하고 협의, 네고하여 미국과 대등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고 특히 ISD 독소조항 등을 반대했지만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것이다.

한일 위안부 협정과 비슷하다.


당시 FTA 조항에 번역 오류가 있을 정도로 준비가 안 된 상태라는 지적이 있었고 피해 대책이 과거의 것을 그대로 카피하는 등 발전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투자자-국가 소송제도, 역진방지 매커니즘, 네거티브 리스트 등이 미국의 뜻대로 통과되는 것에 대한 반대였다.

그런데 댓글들을 보면 아는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그런 것인지 FTA 폐기도 문재인 대통령 탓으로 비난하고 있다.



사실 이 정도만 봐도 대충 결말을 예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리 잘해도 악플러들과 일부 우익 성향의 국민들은 비난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꼬투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미디어법이나 BBK, 강정마을, 4대강, 용산참사, 세월호 참사, 최순실 게이트, 블랙리스트 등 인간이라면 여야를 떠나 좌우를 떠나 분노해야 하는 것에는 비난하지 않으면서 엉뚱한 일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김정은을 비난해야 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해야 하는 것이 솔직하고 당연한 것 아닌가?


MBC, KBS 파업과 MBC 김장겸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장겸 잡으라고 지시한 것도 아니고 청와대에서 파업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언론 탄압이라며 비판하고 심지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비상계엄도 아닌데 MBC 사장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검찰권 남용”이라며 “방송 장악이 아니라 방송을 파괴하려는 공작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이혜훈, 이언주 같은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하는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박기영 순천대 교수와 황우석 박사


그리고 이제 살만하니까 민주 진영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황우석 사태'의 핵심 관련자인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심하게 욕하고 문재인 정부를 운동권 정부로 과학 문회한, 무식자들이라고 욕하는 것을 실제로 보았다.

지독하게 역겨운 엘리트 의식, 국민을 가르치려는 무결점 조직, 자신만 공정하다는 신적인 존재들이 그 한 부류이고

또 다른 부류는 사드 배치, 부동산 정책, 담뱃값 인하를 요구하는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던 사람의 입에서 친문 패권 주의라는 말이 나오고 바른정당의 '노무현 프리패스'라는 말까지 인용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정말 무서운 일이다.

심지어 동지였던 언론인 이상호 기자가 삼성X파일 특검을 문재인 대통령이 막았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문재인 민정수석 시절 특검 도입을 막았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조기숙 교수가 이런 글을 남겼다.


조기숙 SNS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특검에 맡기면 3~4달 후에나 활동이 가능한데 그때까지 문제를 덮자는 말"이라며 "진실규명 의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효성이 없다"고 반대 뜻을 나타냈다. 그는 다만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드러난 일부 검사들의 떡값 수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검찰 조사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특검이 논의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수석이 특검에 반대했다는 것과 문재인 수석이 특검을 막았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문재인 수석이 우병우 수석 정도의 힘을 가졌으면 모르겠지만 노무현 대통령 말도 안 듣던 시절이다.

말이 되나?


그런데 대충 글을 읽으면 분명히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과 연루되어 있고 떡값 수사를 못하게 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 이건 큰 오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면 이슈가 되고 또 좌우에 속하지 않는 정정당당한 지구를 지키는 엘리트 언론인 정도로 보이고 김광석 영화가 대박날 수 있다는 착각을 한 것인가?


광화문 토크 희망이 밥이다 



그런 논리라면 이상호 기자와 함께 광화문 토크 '희망이 밥이다'를 했던 언론 동지 서해성 작가의 글에 이상호 기자가 모두 동의했다고 말해도 되는가?

예를 들면 서해성 작가가 한겨레 오피니언 직설 코너에 썼던 'DJ 유훈통치와 놈현 관 장사를 넘어라'이런 표현 말이다.


한겨레 신문


아직도 이 글의 제목을 보면 화끈거리고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엘리트들의 겉멋은 일베 단어를 써도 될 정도로 자극적이고 무례한 것인가?



나 역시 황우석 관련자가 죽도록 싫고 건국 시기를 1948년으로 본 사람이 싫으며 탈세나 이중국적인 사람들 모두 꼴 보기 싫다.

여성의 도장을 몰래 위조해 혼인신고를 한 사람도, 상습적으로 임금체벌한 사람도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거나 이 정부를 부정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 논두렁 시계 사건을 진보 신문이 앞다투어 쓸 때도, 설령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았다.



노빠, 문빠라고 비난 받는 사람들이 정말 맹목적이고 무분별해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믿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는 나의 이유를 말해 보겠다.




내가 믿는 것은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을 만든 촛불과 문재인의 역사 의식, 문재인의 친구와 문재인이 귀 기울이는 목소리를 믿는 것이다.

박근혜가 A이고 홍준표가 B, 안철수가 C라고 하자.

그럼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f(x)다.

x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함수통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

1이 들어간다고 해서 1이 나오지는 않지만 1이 들어갔기에 결정된 답이 나온다.

그래서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게 되는 날은 국민 대다수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 그 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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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7.09.03 16:02 신고

    극우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는 것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는 얘기. 반면에 극우가 등장하게 된 것은, 좌익편향이었던 사회가 오랫동안 유지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의 극우는 그저 꼴통일 뿐이죠. 치마 저고리를 입고 등하교 하던 조총련계 학생들 옷을 찢던 평범한 일본시민들의 수준 같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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