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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에너지제로주택 문재인 대통령과 한 아이의 탄생, 그리고 원전



얼마 전 후배가 노원구에 있는 에너지 제로 주택을 촬영하러 간다며 도와달라고 했는데 난 원래 건물이나 산 같은 풍경 사진을 상당히 싫어하고 못찍기 때문에 싫다고 했다.

이름도 에너지 제로 주택이고 아파트 촬영이란 것이 나랑 어울리지도 않고 따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리 문과들에게 에너지 제로 이런 말은 참 거부감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을 할 것이고 자료 사진을 문재인 대통령이 보실 것이라고 한다.

헐!!! 그럼 일단 가 보겠다고 말했다 ㅋㅋㅋ


난 이상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좋다.

이유도 없이 그냥 동네 어진 어르신 따르듯 좋아한다.

굳이 이유를 찾아야 한다면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들을 때 마다 감동적으로 들린다.


그래서 멀고도 먼 동네, 노원구를 찾았다.


Canon EOS 6D Mark II | 1/4000sec | F/2.8 | 16.0mm | ISO-100



에너지 제로 주택이라 역시 아파트에 태양광을 받는 판들이 어마어마하게 달려있고 웅장하다.

놀라운 것은 자체적으로 생산한 에너지로 난방, 냉방, 환기, 조명 등을 모두 해결한다는 것이다.

물론 설계와 자재도 중요하고 태양열을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 또한 중요하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거의 100% 국내 기술로 만들었다고 한다.



Canon EOS 6D Mark II | 1/3200sec | F/2.8 | 35.0mm | ISO-100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은 총 121세대로 신혼부부 80%, 고령자 10% 등으로 비율이 나눠져 있는데 신혼부부는 6년 까지 살 수 있고 아이를 2명 낳으면 10년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ㅎㅎㅎㅎ

여기 계속 살고 싶어서 애를 낳으면 안 되고 사랑의 결실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



Canon EOS 6D Mark II | 1/4000sec | F/2.8 | 16.0mm | ISO-100



정말 태양광 에너지로 아파트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면, 그리고 이것이 친환경적인 것이니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아파트 관리비도 참 부담인데 ;;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아파트를 찍으면 참 좋겠으나 우리가 찍어야 할 것은 지하실 ㅜㅜ



Canon EOS 6D Mark II | 1/2500sec | F/2.8 | 16.0mm | ISO-100



어두컴컴한 지하실로 고고!

태양광이 어떻게 에너지로 바뀌는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명하려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Canon EOS 6D Mark II | 1/40sec | F/2.8 | 16.0mm | ISO-500



내가 찍은 사진을 문재인 대통령이 본다면 내가 바라본 뷰파인더 속 피사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눈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짝사랑의 도발로 작업을 시작했다.



Canon EOS 6D Mark II | 1/30sec | F/2.8 | 16.0mm | ISO-160



지하실 참 멋진데 이건 아무래도 의뢰 받은 사진이라 공개가 불가능.

너무 좁아서 파노라마가 정말 힘들고 파이프들의 왜곡이 심하고 높낮이도 모두 달라서 정말 개고생했다.


후배는 고기뷔페에서 고기를 사주었다.



Canon EOS 6D Mark II | 1/30sec | F/2.8 | 16.0mm | ISO-200



참이슬 3병 마시면 워너원 브로마이드를 주는데 운전을 해야 해서 득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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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마치고 딸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흐뭇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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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미래.

환경.


자식을 안고 있는 아버지의 사진은 늘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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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문재인 대통령 카톡 메시지에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 홍보관 방문 소식이 들려왔다.

역시 아버지와 딸이 사진에 등장했다.




이병국 입주자는 "대통령님 취임하신 날 태어난 7개월 된 아기와 함께 여기로 이사 오니까 바로 따뜻해서 감기가 낫고, 난방이 확실히 잘 된다"고 말했다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아기가 5월 10일에 태어났냐"고 물었고 이병국씨는 9일에 투표하고 10일에 병원가서 낳았다고 답해 큰 웃음이 쏟아졌다고 한다.


방 구경을 하던 장하설 실장이 "대통령님, 오늘이 취임 며칠 째인지 아십니까? 이 아이랑 똑같잖습니까. 212일째입니다"라고 방에 붙어있는 '212일'이라는 표시를 보고 말하자 이병국씨 부인은 "제가 매일 세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참 고마웠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반복해서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환기가 잘 되는지"

에너지 극대화를 위해 단열 기술에 밀폐가 들어가는데 이러한 밀폐 때문에 실내 공기가 나빠지는 것이 아닌지 계속 걱정을 했던 것 같다.

단순히 사진 찍으러 간 것이 아니라 이러한 디테일한 자상함이 문재인 대통령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또 뜻 깊은 말을 하나 남긴다.

"우리 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려나가겠다는 정책이 성공을 하려면 여기저기에 에너지 자립마을, 에너지 자립아파트가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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