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NIKON

니콘 D7000 VS 올림푸스 E-5 비교 사용기

cultpd 2011. 4. 15. 07:00


커다란 박스에 택배가 도착했다.


요즘같이 험악한 세상에 경남 김해에서 날 뭘 믿고


α.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D7000과 여러개의 렌즈와 스트로보를 보내신거다.




몇백만원이나 되는 이 물건들을 도대체 왜 보내셨을까?







올림푸스 E-5와 교환을 하고 싶은데

일단 써보라는 것이다.

D7000이 E-5와 비교하여 어떤지 사용기를 기대하신다고 문자를 보내셨네 ^^



그렇지 않아도 니콘 D7000은 내가 못써본 몇 안되는 바디다.

초기에 핫픽셀 문제때문에 말이 많아서 안샀는데

그 이후로는 이미 많은 리뷰가 나와서 흥미를 못 가졌는데

이번기회에 α.님 덕분에 써볼 수 있게 된거다.



E-5와 비교해서 어떨지 벌써부터 두근 두근...



함께 보내주신 24-70 렌즈로 처음 찍어본 사진은...

매우 좋다.





이 정도면 E-5로 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역시 니콘의 고감도는 아무도 쫓아올 수 없는 것 같다.

고감도에서는 D7000의 완전 승리다!



보이그랜더 58.4를 마운트 해보니...






오늘의 점심, 볶음밥이 아주 후덜덜하게 날아간다.






D7000의 D라이팅 기술은

초보자에게도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니콘의 노란끼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사진의 색감이 살짝 떠서 현실감을 없앤다.

이 느낌은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사실감을 중시하는 사진에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E-5와 비교해보자.

올림푸스 E-5는 역시 캐논과 비교했을 때도 그랬지만

사실적인 색감과 묘사로 안정된 느낌을 준다.

니콘과 비교해보면 일장일단이 있어 보인다.






다음 사진은 실수로 E-5에서만 스트로보를 터뜨렸다 ㅜㅜ

그래도 참고로...





화이트 홀에서는 E-5가 약간 더 좋다.

보통 화면 사이즈를 올림푸스는 4:3을 기본으로 쓰는데

이것이 어색하여 3:2 등으로 쓰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좌우로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하를 버리는 것이다.

16:9가 넓게 나와서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넓은 것이 아니라

찍힌 것에서 위와 아래를 잘라내는 것이니 오히려 손해보는 것이다.





디테일은 니콘이 어디가서 꿇리는 바디가 아닌데


E-5와 비교하면 살짝 꿇린다.






D7000의 내장 스트로보는 성능이 굉장히 좋다.

이유는 고감도로 찍으면서 스트로보 빛을 약하게 만듦으로서

빠꼼한 느낌을 사라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D7000은 또한 보급기 답지 않게 기능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버튼과 다이얼이 밖으로 나와서 보급기라고 보기 힘들고

MF렌즈 촛점 지시등이 들어오고 렌즈 메모리도 가능하다.






노란색 계속 신경 쓰이네...

화이트 밸런스는 압도적으로 E-5의 승리다.

아래 사진처럼 뭔가 사실적이지 않은 살짝 떠있는 이미지가 특색인데

이 부분은 분명 호불호가 엇갈릴 것 같다.

보정을 안해도 묘한 색감으로 표현된다.







이 묘한 색감이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꽤나 중독성이 강할 것 같고

블로거로서 뽀얗고 누렇게 색깔 돌린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강추한다.






다음 사진과 같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는 정말 D7000이 짱이다.






밝은 야외에서 D7000의 색감...







예쁘다...


아무리 봐도 지인에게 추천하라고 한다면


난 무조건 D7000을 추천하겠다.








아래 사진은 같은 날 찍은 것이 아닌데

사실 악의적으로 올린 것은 아닌데

D7000의 노출이 오버되어 노란 꽃이 좀 뭉개졌다.

분위기만 보면 될 것 같다.






또한 조리개는 포서드와 니콘 크롭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동일 비교가 어차피 힘들므로 느낌만 보면 될 것 같다.


색상도 비교를 위해 찍은 것이 아니라 다르게 세팅되어 똑같은 상황이 아님을 밝힌다.






처음 써본 느낌으로

D7000이 고감도에서 막강하게 우월하고 포커싱이 더 좋다.

선예도 역시 D7000이 매우 뛰어나지만 디테일로 보면 E-5가 더 좋고

사실적인 느낌과 화이트 밸런스에서는 E-5가 더 뛰어나다.


연달아 한번 비교해보자...







누군가 나에게 D7000과 E-5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난 E-5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두 카메라 중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난 서슴치 않고 D7000을 추천할 것이다.



이유는?

D7000이 더 쉽고... 흔히들 좋아하는 예쁜 사진을 제공한다.






카메라와 렌즈를 제공해주신 α.님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