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6

라디오스타 15년을 뛰어넘어 잡은 박효주의 내민 손

'라디오스타' 에 아름다운 여배우 4인이 출연했다. 이럴때보면 정말 라디오스타는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코웃음을 칠 수도 있는데 라디오스타만큼 A급 방송이면서 B급 방송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에 있는가?또 라디오스타만큼 B급 배우의 A급 열정을 소중하게 진지하게 다뤄주는 컨텐츠가 또 있는가?모르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진지한 프로냐며 비하할지 모른다. 또 이게 무슨 고품격이냐고 반박할지도 모른다.그런데 말이지거꾸로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라디오스타만큼 고품격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에 있냐고??? 부끄럽지만 우리에겐 단언컨대 없다.물론 A급 프로그램에서만 말이다. 결국 저품격 토크의 당의정으로 몸에 좋은 약을 잘 감싼뒤 시청자에게 자신도 모르게 몸에 좋은 컨텐츠를 먹여준다..

풍문으로 들었소 욕할수도 칭찬할수도 없는 최초의 드라마

난 호불호가 강력한 사람이기에 좋아하는 드라마는 정말 좋아하고 싫어하는 드라마는 뭘 하든 싫어한다.그런데 유일하게 풍문으로 들었소가 나를 헷갈리게 만든다.결론부터 말하자면 풍문으로 들었소는 용두사미의 형태를 띄었고 이 뜻은 모두 아시다시피 용으로 시작해서 뱀으로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리고 그 이유는 처음부터 업계에 소문났던 초읽기 쪽대본 탓이 아닐까 예상해본다. 한국처럼 쪽대본이 유행인 나라도 없고 또 그렇다고 완성도를 위해 전작제를 찬성할 수도 없는 이상한 분위기도 보기 드문 케이스다.일단 인구가 몇명 안되다보니 각각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모두 인정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논하기가 어려운 나라에 살고 있기에 사람들의 반응을 봐서 고치면서 쓰고 새로 쓰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작제로 모두 ..

후아유 시청률이 풍문으로 들었소 시청률을 이기지 못하는 요상한 현상

후아유 시청률이 잘 안나와서 의외이고 놀랍다. 사실 후아유 시청률 저조보다 더 놀라운 것은 후아유보다 풍문으로 들었소가 더 시청률이 높다는 것이다.물론 풍문으로 들었소는 내가 본방 사수하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풍문으로 들었소의 경우는 지극히 어둡고 불편한 사회의 모습을 지극히 어두운 블랙코미디 형식에 실험영화에나 등장하는 아방가르드 음악들과 격이 높은 풍자와 해학이 들어있어서 일반인에게는 낯설 것이라 생각하여 시청률도 거의 안나올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풍문으로 들었소 시청률은 딱 10%대의 마니아와 고정 시청자를 붙들고 결코 내려가지도 않지만 또 결코 올라가지도 않는 기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보는 사람은 무조건 본다는 뜻이고 안보는 사람은 무조건 안본다는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그런데 후..

조현아 엄벌탄원 VS 조현아 두돌된 쌍둥이 아들, 항소심 선고 결과는 풍문으로 들었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의 항소심, 조현아 선고 오늘조현아 엄벌탄원과 조현아 두돌된 쌍둥이 아들, 누구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인가?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고 갑을 논란이 본격화됐었다.사실 이 사건의 결론은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이미 그 해답이 나와있다.그런데도 대중은 조현아 땅콩회항에서 드라마와 다른 결론을 기대하고 있다.사실은 코웃음을 칠 일이다. 무슨 얘기냐하면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나게 된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그러니까 마카다미아 봉지를 안까고 감히 갑에게 봉지째 건넸던 승무원 김씨.스튜어디스 김씨는 조현아 탄원서를 냈는데 그 탄원서 내용이 강력 처벌, 조현아를 엄벌해달라는 탄원서였다.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낸 엄벌 탄원서는 선..

풍문으로들었소와 압구정백야 코미디로 보는 대한민국 시청자의 질

풍문으로 들었소시청률이 야금 야금 오르고 있다.심지어 10퍼센트가 넘기까지 했다. 사실 어려운 드라마라서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안어울릴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높은 시청률이 나왔다는건 대한민국 시청자들이 많이 고급스러워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용이 어려운건 아니고 형식이나 편집이 워낙 현 트렌드와 다르게 블랙코미디에다 호흡이 길다는 것. 밀회에 나왔던 조연들이 많이 출연하는데 이들의 파티와 경보발령도 폭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단지 황당한 코미디가 아니라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상류층을 풍자한 것이라 상당히 고급스럽고 연극적이며 함축적이다. 서봄의 집안 족보를 조작하려는 모습과 또 서봄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가진자의 정신상태, 즉 기득권으로서 가져야할 사상과 철..

<풍문으로 들었소>와 <여왕의 꽃>의 소름돋는 차이

정말 소름돋는 비교.오랜만에 대단한 드라마가 걸려서 이게 뭐지? 제목은 촌스러운 풍문으로 들었소.대추나무 사랑걸렸네나 목욕탕집 사람들 같이촌스러운 제목을 한 이 드라마는 나를 소름돋게 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동시에 검색을 했다. 대한민국에 이 정도 퀄리티의 드라마를 할 수 있는 작가와 PD가 그리 많지 않은데 누굴까? 헐!!!역시나! 일요아침드라마 짝부터 좋아했던 안판석 PD.그리고 JTBC에서 '아내의 자격'과 '밀회'로 나를 놀라게 했던정성주 작가! 놀라운 것은 아내의 자격과 밀회가 모두 안판석, 정성주 콤비였다는 것. 일단 이 콤비의 특징은 기존 틀을 거부하고 클리셰라고 부르는 뻔한 통속을 모두 거부한다. 이 얘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단점을가지고 있다. 우선 풍문으로 들었소..

미디어 201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