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슈퍼스타K3, 이승철 눈물 흘리는 3장의 사진 공개

cultpd 2011. 9. 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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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이승철이 울었다!!!!  왜??”
슈퍼스타K3 측, 눈물 흘리는 3장의 사진 공개
 
누리꾼들 “도대체 이번엔 또 어떤 반전이?” 의견분분
 
슈퍼스타K3 본선 생방송 무대를 향한
48개팀의 치열한 경쟁 무대가 또 다시 펼쳐진다
오늘밤 (16일 금요일) 11시 Mnet




 
오늘 받은 보도자료다.


날카롭고 정확한 심사평으로 매년 오디션 응시자들의 눈물 콧물을 쏙 뺐던
이승철이 눈물을 흘리는 3장의 사진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오디션 응시자들로 보이는 도전자들을 무대 위에서 한 명 한 명
꼭 끌어 안고 있는 모습이 그 동안 슈퍼위크 기간 보여주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





사실 내가 느낀 이승철은 김태원과는 다른 형태지만
분명 출연자들을 아끼고 그들의 재능을 발견하려 애쓰는 선배 가수였다.

어쩌면 후배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이고
빙빙 돌리면서 탈락이란 말을 꺼내기 주저하는, 즉, 고문을 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희망을 주는 것 보다는 또 다른 희망을 찾으라는 말이 어쩌면
더 따뜻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보는 내내 하게 됐다.



 슈스케3 예고편

(소셜 리포터로 받은 합법적 동영상도 막 삭제하는군요 ㅜㅜ)


'이것이 전통 오디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라고 주장하듯
교차편집과 유사한 케이스 카테고라이징, 궁금증 유발 점프컷 등
편집 기교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슈퍼스타K3!

Mnet의 편집과 온에어프로모션 디자인은 이미 그 퀄리티에서
그 어떤 채널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OAP, 즉 채널 전반의 톤 앤 매너를 통합하는 네트워크 디자인의 개념은
지상파에서 뒤늦게 배우고 흉내를 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까짓 디자인,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다!"라고 주장하던
지상파 프로듀서들이 술렁인다.
왜냐하면 디자인적 측면 뿐 아니라 구성과 편집 면에서도
놀랍도록 완벽하게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자, 여기까지는 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이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신청자가 더 많고
실력자들이 더 많을 수 있는가?
이것이 바로 트렌드를 만들고 선도하는 트렌드세터의 장점인 것이다.
후발주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스타트를 먼저한 선수가 얻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들을 따라잡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티저, 매주 예고 스팟과 보도자료 배포, 소셜마케팅 등
1차 사전 작업이 있다면
방송 중에 '60초 후 공개', '또 다른 참여자는' 등의 소위 <한편...> 편집,
교차 편집으로 텐션을 놓지 않고 이끌어가는 작업이 있고,
마지막 장면에 가장 관심이 가는 손예림을 탈락 분위기로 엔딩 처리함으로서
궁금증 유발과 함께 다양한 피드백, 논쟁을 만드는 사후작업이 있다.

이 세단계를 거치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기고 입체적으로 이슈 메이킹하여
킬러 컨텐츠가 되고  그 효과를 극대화!, 또 그것이 전통이 되는
그야말로 시스템적인 마케팅이다.


게다가 CJ 기업에서 생산, 제작, 배급하는 분야가 온,오프라인으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활용하여 서로 도움을 주고
또 지원을 받는다.


이는 주먹구구식으로, 시스템없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기득권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지상파 방송사가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매체 파워다.


물론...
CJ E&M이 지상파보다 규모면에서 크고 강력한 자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지상파 방송사가 약자가 될 수도 있는 시점이다.
또한 종편채널과 IPTV, 모바일 방송 등도 가세하여 파이를 나눠 먹을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외 마켓으로 눈을 돌릴 것이고
컨텐츠는 국가 경쟁력과 함께 진화, 발전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한류를 주도하는 배우, 가수들의 움직임은 국위선양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 환경에서 더 이상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자연스러운 움직임인 것이다.


현 상황에서 지상파가 가져야 할 전략은
케이블 TV 컨텐츠를 따라하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컨텐츠,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한 공정한 보도 컨텐츠를 꾸준히 생산하여
국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작업이 돼야 할 것이다.
그것이 결국에 지상파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매체파워가 될 것이고
광고 판매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끝으로 손예림 양을 오늘 탈락시킨다면
난 앞으로 슈퍼스타K3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을거다! ㅎㅎㅎㅎㅎ


한 가지 사족을 붙이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스타K3에서 무수히 많은 자막 오타를 보면서
아직은 케이블이 완벽하게 자리잡지는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출연자가 '틀리다'라고 해도 '다르다'라고 자막을 써야할 것이고
'되서'가 맞는지 '돼서'가 맞는지 정도는 공부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