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타와 아티스트

양예원 수지 VS 김부선 공지영, 가장 큰 피해자는 의외로

cultpd 2018. 6. 12. 08:12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양예원 사건이 있었고 총각행세하는 정치인에게 불륜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부선 사건이 있었다. 무엇이 진실인지도 중요하지만 두 사건에서 공히 나타나는 왜곡된 여혐 논란과 미투 운동도 중요하다.

유튜버 양예원 사건을 지원 사격한 가수 겸 배우 수지.

김부선 사건을 지원 사격한 작가 공지영.




지금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인가?

양예원, 김부선이라는 주장도 있고 의외로 수지, 공지영이라는 사람도 있고 궁극적인 피해자는 성폭력 당한 사람들, 미투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은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수지가 발언하면서 청와대 국민 청원 등 크게 이슈가 되었는데 과거 비공개 촬영회가 진행된 합정동 스튜디오는 현재 다른 사람이 인수하여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 심한 피해에 시달리고 불이익을 호소했다.

비공개를 전제로 촬영한 사진들이 불법 사이트에 유출되면서 양예원은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럼 불법으로 사진을 유출한 것에 대해 피해를 호소했으면 좋았을텐데 문을 걸어 잠그고 강요에 의해 사진을 찍혔다는 느낌으로 주장하면서 일이 이상한 곳으로 흘러갔다고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김부선 사건도 그렇다.

여배우 스캔들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이상한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벌받고 여론의 지탄을 받으면 되지만 지금 현재 상황은 진실과 상관 없이 상대방 진영에 악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결과론적으로는 상대방 진영의 1인자만 어부지리가 되는 꼴이다. 

공지영 작가는 지원 사격 이후 인종차별에 가까운 여혐 비난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악플러들을 고소 준비중이라고 한다. 심지어 인도의 한 버스 안에서 모두가 보는데 윤간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 포스터, 공지영 원작


공지영 작가가 사회성 짙은 고발 소설 '도가니', 그리고 페미니즘을 잘 풀어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등을 쓸 때 그의 셀럽으로서의 사회참여에 큰 박수를 보내고 지지했다.

하지만 현재 너무 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영화 '말아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 따뜻한 영화를 만들었던 정윤철 감독은  페이스북에 "공지영 작가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혀를 차게 된다" "김부선 지원사격에 르윈스키마저 소환하며 미투 프레임에 엮으려는 건 번짓수가 한참 어긋나는 과욕이 아닐 수 없다. 백악관 인턴과 대통령의 권력형 성관계와 중년 성인남녀의 로맨스인지 불륜인지가 어찌 동일선상이란 말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실제로 공지영 작가의 SNS 글은 엄청난 영향력이 있는데 혜경궁 김씨까지 리트윗하고 있다.


공지영 트위터


정윤철 감독은 "공 작가가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녀를 미투 운동의 어설픈 제물로 섣불리 오용하거나, 주진우에게 띄엄띄엄 들은 얘기를 엮어 3류 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당장 그녀에게 정확한 팩트를 정리한 후, 김영환 따위의 경쟁 후보진영에게 흘리는 비생산적 언플을 스톱하고, 대신 공정한 언론과 접촉하라고 설득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정치의 광기에 휩쓸리지 않고 존엄성을 되찾는 길"이라고 했다.




공지영 작가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정 감독님 다른 거 다 떠나서 예술하시는 영화감독이 '소설'이라는 장르를 그렇게 폄하하셔도 됩니까? 3류? 당신은 몇류? 예술에 등급이 있어요? 누가 매깁니까"라고 반박했다.

공지영 작가가 여성 해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나가면, 감정이 격해지고 흥분하면서 의도를 지나치게 1차원적으로 표현하여 선전, 선동을 하면 그것은 큰 우를 범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중요한 것이 한 사람을 망가뜨리는 것이라면 거기에 김부선을 이용하면 안 되고 중요한 것이 페미니즘이나 미투운동, 대중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것이라면 김부선 사건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과거 김부선 발언 SNS 캡처가 계속 뜨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김부선이나 딸 이미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투로 고생하고 있는 여성 동지들과 성폭력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혹은 어두운 곳에서 떨고 있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SLRCLUB에 올라온 김부선 박주민 관련 김부선 페이스북 주장 캡처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박주민 변호사 시절 무료 변론. 아파트 난방비리 관련 무료 변론.

박주민 변호사 부인이 천만원 지원금 보내.

이후 박주민 의원에게 사람답게 삽시다.


또한 김부선 표창원 관련 SNS 



표창원 용인을 공천 신청에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은 사람이라는 글.


어쩌면 양예원 수지 사건과 김부선 공지영 사건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스튜디오 사장도 김부선도 아닌 미투로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는 피해자들, 그리고 성폭력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아닐까?


2018/07/09 - [미디어/뉴스 리뷰] - 양예원 비공개촬영회 스튜디오 실장 투신에 얽힌 2가지 확인할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