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문득 홍경민이 부르는 혜은이의 '비가'를 들었다. 가슴을 적시는 그의 목소리에 목 위로 무언가 뜨거운 것이 떠올랐다. 그 정체는 뭘까? 왜 홍경민은 나가수에 나가지 못하고 불후의 명곡에 나가는걸까? 보통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의 노래 세월도 꽤 됐으니까...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거다. 차라리 안나가는게 자존심을 지키는거 아냐? 그런데... 내가 만났던 홍경민은... 내가 기획해서 흥행 참패했었던 쇼에 출연하여 노래를 부르던 그 모습이다. 88체육관에서 녹화를 했는데 홍보부족으로 관객이 거의 없었다. 기획자로서 정말 힘들었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이렇게 썰렁한 상황에서 가수가 노래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능해보였다. 그런데 그는 몇십명의 관객을 놓고 열창을 했다. 사람들과 눈을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