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4

1,500원으로 두 아이와 멋진 여행하는 방법

요즘은 집 밖에 나서면 아무 것도 안해도 그냥 몇만원이 사라집니다. 기름 값도 비싸고아이스크림 값도 비싸고정말 움직이면 돈입니다. 사우나를 가도 아이들 할인이 안되고 어른 입장료와 똑같습니다.목욕만 하면 좋은데 찜질도 안하면서 꼭 찜질방 가자고 합니다. 지난 주에 고양이 까페에 갔었는데요... 입장료 1인당 8천원!!!거기다가 맛나는 간식을 또 사줘야저렇게 고양이들에게 인기를 끕니다. 거기다 베스킨 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면 돈을 어디다 썼는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집니다. 특히.. 저 2단짜리 콘 비쌉니다.그냥 1단 짜리 먹자고 은근히 얘기해보는데무조건 2단을 주문합니다.거기다가 새로나온 아이스크림 주문하면 할인하는 행사를진행중인데 그 아이스크림 먹으라고 하니 싫답니다. 베스키라빈스 직원 앞에..

선우선과 떠난 여행, 로타 섬의 버드 생추어리에서

태평양...북서부 쪽.북마리아나 제도에 있는그러니까 사이판 옆의 작은 섬! 로타! 새가 많은 곳. 새벽같이 높은 산에 올랐다.잠이 덜 깬 상태에서 아침을 맞이했고촬영팀은 새들이 수백마리 날아다니는장관을 기다렸다. 하지만 새들은 날지 않았다.분명히 날았다고 하는데날지 않았다. 버드 생추어리.수많은 바닷새들을 구경하는 곳.우리는 선우선의 새같은 깃털을 단 모습만 구경하고 왔다. 바람이 몹시 불었고몹시 추웠다. 얇은 의상이 안쓰러웠지만그래도 사진에는 예쁘게 나왔다.아침의 모습! 새들이 날아다니는 장관은 보지 못했지만우리는 새보다 높은 곳에서새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그것이 좀 묘했다. 새들은 항상 고개를 들어 보는 것인데그들이 나는 모습을 내려다본다는 것. 처음 스쿠버다이빙을 했을 때바닷속을 보고 나서 드는 느..

여행의 기술 2013.01.28

별*여행#2. 이마주, 선우선과 작은 섬 로타로 떠난다.

로타... 그 거리를 지날 때면좀 쌩뚱맞지만예비군 훈련장에 만들어 놓은가짜 마을이 생각난다. 그만큼비현실적인 곳의 느낌... 그 느낌과 잘 매칭되는 배우,선우선이 있다. 그녀와 함께 괌 옆의 작은 섬,로타를 여행한다. 선우선,그녀만큼 강렬한 배우가 또 있을까? 한국에 몇 안되는강렬한 이마주를 가진 그녀. 예전'퐁네프의 연인들'이란 영화를 보았을 때그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 느낌 그대로선우선이란 배우의 느낌도 사라지지 않는다. 언젠가는 함께 작업하게 될 여배우다.

여행의 기술 2012.07.19

CULTPD사진강좌#40. 점프샷 찍는 법 (라이카 중형 S2, Summarit-S 70mm f2.5)

. 점프 샷! 혹은 공중부양 샷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꼭 점프 샷을 찍는 장소가 있습니다. 누구 한 사람이 뛰면 서로 뛰어보는 그런 장소가 있습니다. 비에이의 숲속에서도 점프 샷으로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함께 비에이 여행을 갔던 분이 하늘로 뛰어 오릅니다. 1 점프 샷은 사진 결과물이 재밌다는 것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을 찍는 과정 자체가 재미 있습니다. 팔짝 뛰어 올랐을 때, 그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하는데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공중 부양 느낌을 살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몇번 뛰다보면 표정에서 아이처럼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2 아이처럼 뛰어오른 표정이 생기있고 귀엽지 않습니까? 처음에 한분을 찍었더니 그 다음은 제가 사진 찍는 것을 은근히 기대하시는 분이 계셨고 그 다음 부터는 당..

[라이카 M9] 잊혀지지 않는 인도 소녀의 눈빛

. 인도에서 만난 어느 소녀의 눈빛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물난리로 차와 사람들이 엉켜있던 바라나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름다운 터널을 만났습니다. 노란 색 터널은 이국적이며 판타지 영화의 세트 같았습니다. 밖의 세상으로 나가면 물난리의 현실이 펼쳐져서... 묘한 통로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그 느낌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강렬한 눈빛의 예쁜 소녀가 뒤돌아서 제 쪽을 봅니다. 그리고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치 패션 모델 사진을 찍 듯... 그 소녀를 촬영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아무 말이 없었고 단지... 열심히 촬영을 했습니다. 참 야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강렬한 눈빛에서 전 아주 이상한 교감을 합니다. 제가 먼저 살짝 미소를 보냈고 소녀도 아주 옅..

장혁과 신디셔먼의 자화상

'신디셔먼의 자화상' 장혁이... 진득하니 이야기 좀 하자고 했다. 그토록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차에서 이동하면서도 한숨 못자고 이야기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더 진득하게 하자는 것인가? 우리는 선셋 대로, 노천까페에 앉았다. 그래, 어디 한번 이야기해보자! 무슨 얘기부터 해볼까? 우리는 자화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가? 이런 류의 이야기는 자기애가 강한 사람에게는 무한한 재미를 주지만 자신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해서 뭐하는가라고 느껴지는 그런 것이다. 장혁은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해왔던, 그리고 앞으로 해 나아갈 연기들, 그 캐릭터들이 장혁이라는 사람에게 스며들어 그 느낌, 아우라가 풍겨나와서 아무 말없이 앉..

장혁과 톤앤 매너(Tone & Manner)

장혁과의 여행 장혁과 톤앤 매너(Tone & Manner) 1. 톤(Tone)의 정의 광고에서 많이 쓰는 말로 톤앤 매너라는 말이 있다. 무슨 뜻일까? 실제로 많이들 쓰지만 정확하게 뜻을 물어보면 정확하게 말을 못한다. 뉘앙스와도 같은 느낌용 단어이기에 광고에서, 방송에서, 사진에서... 모든 제작물에서 쓸 수 있는 말이다. "넌 옷이 왜 전부 톤이 그렇게 비슷하니?" 파란색과 파란 톤은 역시 다르다. "넌 다른 사람들보다 목소리 톤이 높아~" 그러니까 톤은 꼭 색깔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다. "The tone of the school" 이 때는 이 학교의 교풍이 된다. The tone of the press는 신문의 논조가 된다. 회화에서는 여러개의 색채가 섞여서 만들어내는 명암이나 농담의 일정한 계조..

[5d markII,16-35L II] 수십장의 사진을 찍은 이유!

[5d markII,16-35L II] 수십장의 사진을 찍은 이유!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왜? 꼬리 흔들기를 기다리며... 그리고 또 흔드는 꼬리를 찍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 왕이 구찌 매장 옆을 지나갈 때 까지... 어쩌다 찍을 확률과 수많은 컷 중에 찍힐 확률... 그리고 미리 예상하여 그 자리에서 오래 기다려 포착할 확률... 그 모든 것을 찰나에 희망하며 대기한다. 그러다가 웃으며 개 꿈을 꾸는 그 녀석을 만나다... 사진... 그것은 평생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순간의 기억을 담아놓는 것이 아닐까? 16-35L II 여행에 좋은 렌즈는 최소 촛점길이가 짧은 광각 렌즈다. 캐논 오두막, 16-35L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