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주먹이 운다 출연자 구속, 악질 성폭행범 혐의

cultpd 2014. 11. 3. 07:15

XTM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출연자 구속.

목포 유흥업소에서 주먹 쓰다 구속.

주먹이 운다 존폐 위기?




목포경찰서에 붙잡힌 인신매매단, 폭력배 일당 중 과거 주먹이 운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출연자가 있었다.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단순한 폭력 싸움이 아니었고

죄질이 정말 입에 담을 수 없게 나쁘다.

최모씨는 주먹이 운다의 용쟁호투가 아니라 지난 시즌, 영웅의 탄생에

출연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료화면 출처 : XTM 주먹이 운다 - 영웅의 탄생.

자료화면은 사건과 관련 없음.



최모(25)씨 등 3명은 2일 경쟁 유흥업소를 찾아가 영업을 방해하고 

여종업원을 감금한 뒤 윤락업소에 팔아넘긴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또 건강상 문제로 일을 그만두려는 여종업원을 도망가지 못하도록 

6차례에 걸쳐 감금한 뒤 2000만원을 받고 순천의 한 윤락업소에 인계한 혐의도 받고 있고


가장 심각한 것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최씨와 조씨의 휴대폰에

성폭행 동영상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목포경찰서는 조사 결과 지난 달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한다.


구속된 최씨는 올해 1월  XTM ‘주먹이 운다- 영웅의 탄생’에 

프로파이터와 일반인 도전자가 이종격투기를 펼치는

지옥의 3분에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먹이 운다는 늘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게되는 방송인데

정상적인 출연자들도 많지만

간혹 거리의 개싸움하는 어린 친구들, 짱이나 통 먹는다는 찌질이들,

그리고 범죄 관련인까지 출연하여 스포츠가 아니라 개싸움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최근에는 송가연의 심한 말까지 편집하지 않고 내보내

송가연이 심한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폭력과 스포츠의 경계선에서 묘한 줄타기를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최고 장점이자 최악의 비난받을 요소이다.


경기가 아슬아슬한게 아니라

방송 자체가 참 아슬아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매주 챙겨보는 주먹이 운다 열혈 시청자라는 것이

참 괴로운 모순이다.

어찌됐든 꼭 주먹이 운다에 출연했던 경력때문에 최모씨가 주먹계에서

인정받고 더욱 왕성하게 범행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범죄가 자꾸 희화화, 또는 희석되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초창기 주먹이 운다에서는 음지와 양지에 있던 두 사람의 이야기나

과거를 후회하는 사연, 왕따에서 벗어나려는 학생,

경찰과 범죄자의 대결, 아버지의 모습 등

좀더 프로그램적이었는데

요즘은 프로그램보다는 좀 더 좋은 선수 찾는데 집중하는 것 같다.


처음 기획단계에서는 로드FC가 부탁해야하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방송이 로드 FC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가 예상도 해본다.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일 뿐, 스포츠 중계와 다른 것 아니겠나?


범죄를 저질렀던 사람이나 야쿠자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그걸 어떻게든 가리고 포장해줘야하는데

프로그램을 재밌게 만들기 위해서는 매회 수십번 범죄 사실을 

말하고 강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또 제작진의 모순이겠지.


말로 때우는게 가장 간편하고 쉬우니까!




이번 목포 사건은 주먹이 운다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앞으로 벌어질 더 적극적인 관계가 있는 사건이나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주의해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포스팅한다.


주먹이 운다 시청자로서 폐지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질 나쁜 아이들이 항상 섞여 있는데 연출과 조작의 경계,

또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충돌....

안봐도 뻔하다.


그 뒷이야기가 너무 위태로워서 노파심에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