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80

~하든, 하던, 어쨌든, 어쨌던가, 구별방법의 종결

오랜만에 종결 공부 하나 들어갑니다. 후배가 자막 넣는데 '든'과 '던'을 헷갈려서 틀렸더군요. 아주 쉽게 한방에 해결하겠습니다. '던'이라는 말에는 회상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 아시죠? 옛날에 했던, 가난했던, 슬펐던, 사랑했던... 모두 과거의 회상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던'은 그냥 회상 때만 쓴다고 기억하십시오! 그렇다면 '든'은 언제 쓰는걸까요? 어떤 것이든, 뭐든, 하든 말든... 등의 선택의 경우에 쓰입니다. '하든지 말든지'의 경우 선택의 의미가 들어 있으니 '던'이 아니라 '든'입니다. '하던지'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회상의 의미가 아니니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회상을 할 때는 '사랑했던'이 맞고요. 선택의 의미가 들어있을 때는 '사랑했든, 안했든 ..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룰과 장비

장애인 아이스하키라고 보통 사람들이 알고있는, 혹은 아예 모르는... 스포츠 경기. 정식명칭 '아이스슬레지하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오늘은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룰과 기본 장비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아이스하키에 썰매라는 뜻의 슬레지가 붙은 말이고요. 아이스하키와 같은 룰, 같은 장비를 사용하는 경기입니다. 다른 점은 스케이트 대신 슬레지를 타고 한다는 것입니다. 썰매의 높이는 양날 사이로 퍽(puck)이 통과할 수 있는 높이로 제작되어 마치 농구경기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빼는 것 처럼 퍽을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퍽이 뭐냐고요? 아이스하키의 볼입니다 ^^ 요렇게 생긴거 보신 적 있으시죠? 썰매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스틱이 필요하겠죠? 한쪽 끝에는 썰매 추진을 위한 날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패럴림픽이 빠져있는 한심한 현실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장에 다녀와서)

. 장애인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일반인'이나 '정상인'으로 답한 분들은 잘못 답하신겁니다. 장애인의 반대말은 비장애인입니다. 장애인은 비정상인이 아닙니다. 장애가 있는 정상인이고요, 장애가 있는 일반인입니다. 사실... 세상에 신체와 정신을 통틀어서 장애가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단언코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더 크고 지속적인 사람들을 장애인이라고 부를 뿐, 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연세가 많이 드셔서 무릎 수술로 걷는 것에 장애가 있는 것이나 삼촌이 교통사고로 의족을 한 것이나 대학 때 선배가 소아마비로 어릴 때부터 걷는 것이 불편했던 것... 뭐 그런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이고 신체..

네스프레소 크리스마스 특별판 VARIATIONS, 우리 인생의 배리에이션은?

네스프레소에서 크리스마스 배리에이션을 내놨는데 그 맛이... 초콜릿, 쫌 그렇다. 체리... 아! 별로~~~ 바닐라... 우웩. 이렇게 세가지다. BUT ELSE...? 디자인 예쁘고 콘셉트 그럴 듯 하다. 맛? 좋아할 사람도 있겠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별로다. 적어도 커피를 진정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배리에이션이 통하지 않을 듯 하다. 체리처럼 예쁜 세팅! 하지만 커피의 향을 해치는 첨가향... 세상 모든 것이 그렇다. 배리에이션은 늘 위험하다! 하지만 또 시도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없으며 도전하지 않으면 고이고 썩고 도태된다. 배리에이션. 마케팅을 위한 노력에 뭐 그리 기대를 했겠냐만은 중요한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커피는 커피 맛을 토대로 변화시키는 것이 맞지 않을까? 꼬꼬면이 20..

카멜레온 같이 숨은 고양이 찾기! /라이카m9. visoflex iii, 65mm f3.5

. 요즘 너무 추워서 길 고양이들의 해바라기가 열심입니다. 얼어버린건 아닌가 걱정되고 석고상이 돼버리는건 아닌지... 마치 보호색을 띄듯 숨어버리는 고양이 찾기... 시작! 이건 뭐 카멜레온이네요... ㅎㅎㅎ 고양이 눈빛 보이시나요? 자, 이번엔 정말 어려운 숨은 고양이 찾기 !!! 멋진 고양이 눈빛. 오랜만에 사진 한장 건졌네요. 라이카 m9, visoflex iii, 65mm f3.5

라이카 렌즈로 접사가 불가능한 이유? (접사 어댑터, 16469/OUFRO)

라이카 M렌즈 35mm , 50mm 등의 렌즈는 최소거리가 짧아야 70cm입니다. 이 이상 가까이 가는 것은 RF특성상 불가능합니다. 참 이상하죠? 아주 작고 값싼 디카도 접사가 가능한데 왜 그 비싼 라이카가 70센티미터까지 밖에 포커싱이 안되는걸까요? 기술력이 없어서일까요? 그 이유는 RF, 즉 레인지 파인더에 비밀이 있습니다. RF카메라는 미러를 통해 실제로 찍히는 화각과 영상을 미리보며 찍는 SLR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SLR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이 거울에 반사하여 뷰파인더에 보이는 것이고 RF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느정도가 찍힐지 유리를 통해 그 레인지, 화각만 확인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RF카메라 뷰파인더를 보고 찍는 것은 찍힐 영상을 미리 보는 것이..

라이카 M9,50SUMMILUX 2세대, 나의 보물

나에겐 여러 보물들이 있다. 요즘 바짝 바빠서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헤매고 있지만... 바쁜 와중에 기분 좋은 것들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와 렌즈들... 내 보물들이다. 모든 사진이 스냅샷이라고나 할까? 출근길에 찍는 사진 이외에는 사진이 늘어나질 않는다. 온통 테스트용 스냅샷. 그래도 가끔은 그 색감에 기분이 좋다. 필름을 현상하듯... 화면에서 바쁜 와중 확인하는 그 색감은 늘 정겹고도 그리운 옛날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은 어쩌면 내 돌아가고 싶은 시절의 색감을 찾기위한 도구일지도 모른다.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하면 딱히 가고 싶은 과거도 없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겐 소중하다. 언뜻 생각해보면 그립겠지만 굳이 속속들이 살펴보면 과거가 뭐 그리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하겠나? 인생이란 것이..

라이카 SUPER-ELMAR-M 18mm f/3.8 ASPH, 슈퍼가 어울리는 렌즈

. 슈퍼엘마 18미리. 슈퍼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렌즈다. 상당히 빠른 포커싱이 가능하며 선예도, 비네팅, 플레어, 왜곡 등에서 그 끝을 보여준다. 아! 라이카 렌즈가 여기까지 왔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현대적이고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올드렌즈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최신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지만 극강의 퍼포먼스 렌즈가 하나 정도 필요하다면 이 렌즈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광각으로 갈수록 올드렌즈의 단점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후드를 빼고 필터 어댑터를 장착한 모습이다. 전용 필터는 UV/IR만 있고 후드와 함께 장착되지만 풀프레임 M9에서는 비네팅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M9을 위해 어댑터를 장착하고 77미리 UV를 끼운다. 마이크로 포서드 어댑터를 장착한 모습이다...

Hasselblad HC 3,5-4,5/50-110mm와 HC80mm 비교

Hasselblad HC 3,5-4,5/50-110mm 제조사에서는 이 렌즈의 놀라움을 단렌즈 화질과 같다고 주장한다. 과연... 설마... 줌렌즈와 단렌즈가 같은 화질을 갖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이 렌즈를 보기 전까지는... 스펙과 차트는 출처 : 핫셀코리아 엄청난 무게와 뽀대로 마운트했을 때 그 모습이 거의 전문가 캠코더 수준이다. 정말 단렌즈 같은 수준인지 가장 많이 쓰는 표준 단렌즈 hc80mm와 비교해보자. 50-110 80mm 아! 오히려 50-110이 선예도가 살짝 더 훌륭하다 ㅜㅜ 놀라운 결과. 50-110 크롭이 아니라 스크린 캡쳐 80mm 크롭이 아니라 스크린 캡쳐 뭐 이 정도면 단렌즈 수준이라고 말해줄 수 있겠네요. 물론 80미리가 다른 단렌즈에 비해서 약간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