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내차에 우담바라가 피었다, 우담바라에 관한 불편한 진실

GeoffKim 2011. 9. 1. 14:14



서울 마포의 훼미리마트 유리창에 우담바라가 피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참으로 오래 전, 내가 취재했던 우담바라의 진실이 기억났다.
당시 금불상에 우담바라가 피었다고 해서 여러 매체들이 취재를 했고
그 중엔 나도 있었다.


편의점에 피었다는 우담바라



당시 나의 취재 결과는
3천년만에 한번씩 핀다는 우담바라가 풀잠자리 알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학자들에게 검증받은 사실이다.

얼마전 내 차에도 성스러운 우담바라가 피었다.





가까이 가보자...







확대...







아주 재밌는 생각을 해봤다.

그 옛날 이렇게 생긴 것을 발견했을 때
찍을 카메라도 없고
공유할 인터넷도 없었을 때...

우리는 이 신기한 물체를 뭐라 규정지어야 할지 몰랐을거다.


누군가가 이것을 우담바라라고 말했고
그것은 사진도 없이 구전되었겠지...




왜 요즘 우담바라가 그렇게 많이 발견되는가?


카메라가 많고 인터넷 보급이 많이 돼서 그렇다.

UFO도 우담바라도 결국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인간은 확인하지 못한 무언가를 늘 규정지어야 직성이 풀리는 동물이다.
또 부풀리고 의미부여하기를 좋아한다.



자, 특종으로 우리동네에 온 네마리 우주인을 공개해볼까?

내가 직접 사진을 찍었다.

녀석들 진땀을 흘리더니 우주선을 타고 날아갔다.










편의점에 붙어있든, 차에 붙어있든,
부처님 몸에 붙어있어도 결국 똑같은 것을...

하지만
이것을 발견하고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믿고
즐거워하는 그 설렘은
자체로도 이미 행운이 깃든 것이다.


난 오늘 세차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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