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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폭력 고어 영화 추천 2편.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와 리벤지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영화

난 그냥 2024년의 데미 무어를 보고 싶었을 뿐인데 우웩!!!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어마어마하게 잔혹하고 피가 낭자한 고어 영화가 개봉한다. 데미 무어의 연기력 끝판왕을 보려면 꼭 서브스탠스를 보기 바란다.영화감독 코랄리 파르자는 전작 리벤지에서 이미 잔혹한 폭력성을 그린 바 있는데 기억하는 분들은 2018년 성폭행과 남자들의 폭력에 정면 승부하는 씩씩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활약을 기억할 것이다. 리벤지를 봤을 때만 해도 코랄리 파르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순히 통괘한 복수를 그린 액션 영화로 생각했고 참으로 잔인하고 끔찍하고 과격함에 징그럽다는 생각까지 했었다.그런데 누군가의 평처럼 이유있는 잔혹함이었다는 것을 이번 영화 서브스턴스 The.Substance.2024 는 확인시켜 준다. 코랄리 파..

시간여행, 타임슬립 영화 추천 '11시' 아날로그 느낌의 SF

시간여행, 타임슬립 영화 추천 '11시' 아날로그 느낌의 SF11시라는 영화는 2013년 말에 개봉한 영화이니 정말 과거의 영화다.요즘에는 우주선 이야기나 타임슬립 영화가 훨씬 다채롭고 비주얼 효과가 좋다.하지만 참 한국적이고 아날로그 느낌을 깔고 있는 영화가 11시라는 영화다.타임머신의 시작을 세탁기 돌아가는 홀에서 양말이 한 짝 없어진다는 것으로 표현한다는 것도 유쾌했다.못보신 분들은 한 번 보셔도 느낌이 좋을 듯하다.물론 SF 영화로 따지면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사람이 죽는다는 것. 그것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그러니까 내가 오늘 죽어서 미래가 없어도 과거의 나는 아직도 살고 있다는 그런 느낌 좋은 생각.고통스러웠던 학창 시절의..

영화 추천 카브리올레, 이 영화의 장르는 대체 무엇인가? 금새록의 힘

오랜만에 영화 추천. 이것은 스포츠로 따지면 복싱도 아니고 체조도 아닌 종합 격투기 같은 영화다.잔혹하지도 심심하지도 않다.늘 노력하는 믿고 보는 배우 금새록의 멋짐이 폭발한다. 우선 이 영화는 잔잔하게 시작한다.영화만 보면 자는 나의 약한 집중력을 꽉 잡아준 묘한 영화. 분명 잔잔했지만 금새록의 절규는 잠을 깨우는 마력이 있었다.전반부는 "나는 무슨 미래를 꿈꾸며 사는가?"와 그 미래라는 것이 정말 유의미한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사실 미래란 것이 시간이 지난 현재이기때문에 아무 의미도 없는데 우리는 미래를 위해, 미래 타령을 하고 있다.미래란 없다. 늘 현재다.그리고 현재를 사는 내가 꿈꾸는 환상일 뿐이다.누구나 가는 방향이니 따라가는, 헛된 꿈을 좇는 내가 어느날 현실을 직시하고 아무 의미없는..

현역가왕 한일전 일본 팀이 더 좋았던 2가지 이유

이거 또 괜히 매국노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나는 왜 현역가왕 한일전에서 일본 가수들이 월등하다고 느끼는 걸까?우선 깜짝 놀란 것은 1. 일본 가수들 노래 너무 잘한다.정말 많이 놀랐다. 일본이 오디션 역사가 더 깊고 인구수가 더 많으니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다.우리나라 노래 대결, 오디션 등에서는 고음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점수를 많이 받는데 일본 가수들은 상당히 정공법으로 노래를 불렀다. 서커스처럼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음미하게 만드는 좋은 습관이 있었다. 스미다 아이코는 춤을 추면서도 음을 잃지 않는 건강함을 보여줬고 오타고코로 리에는 차분하게 자신이 해석한 곡의 느낌을 청자에게 잘 전달했다.전유진, 김다현, 마이진처럼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의 장점이 축소될만큼 일본 가수들의 음..

일본영화 공백을 추천하는 이상한 이유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았다. 일본영화 공백.요시다 케이스케 감독 (Keisuke Yoshida, 吉田恵輔)의 문제작이라고 하여 엽기적인 사건, 사고 영화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그야말로 별거 없다.별거 없는데 왜 영화 추천을 하는 걸까?  딸을 잃은 혼자사는 돌씽남. 괴팍한 아버지에게 멱살을 잡힌 딸의 죽음에 관련된 젊은이.스포를 워낙 싫어해서 내용은 말 못하겠지만 이 영화의 특징은 말도 안 되게 잔잔하지만 끝까지 지루하지 않은 요상함이 있다.텐션은 액션과 반전, 감정 오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잊고 있었는데 영화 공백은 그 사실을 상기시킨다.요즘처럼 넷플릭스에 찌든 상황에 글 같은 시나리오를 찾을 수가 있는가? 거의 찾기 힘들다.넷플릭스는 기존 미디어의 금기를 깼고 티빙, 웨이브, 쿠팡플..

넷플릭스 영화 추천 로기완 쓰레기 영화들 속에서 My Name is Loh Kiwan

넷플릭스 영화 추천 로기완 원작 소설이 있어서 그런가? 요즘처럼 쓰레기 영화들이 쏟아지고 보다가 꺼버리는 저속, 또는 기초 부족 영화들 속에서 로기완 My Name is Loh Kiwan은 그 얼마나 영화다운가? 그 첫번째 이유. 우선 로기완이 붕붕 날아다니면서 돌려차기를 하지 않는다. 요즘 영화에서는 검사나 의사나 경찰이나 모두 초능력자처럼 날아다니는 것이 기본인데 로기완은 그 어떤 싸움 기술도 없이 그냥 얻어터지거나 기를 쓰고 미는 수준의 최약의 액션을 보여준다. 이 얼마나 놀라운가? 요즘은 싸움을 못하는 것이 더 놀랍다. 현실적이다. 액션이 부족한 관계로 훨씬 더 가슴 아프고 진심이 잘 느껴진다. 송중기 배우가 시나리오 잘 고르기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역시 홈런을 쳤다. 물론 어떤 이는 좀 더 폭발성..

윤석열 틱톡 유튜브 쇼츠 영상에 긴급 심의 결정

참 코믹한 세상에 살고있기에 웬만한 걸로는 웃지 않는데 이건 제대로 웃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 영상들을 짜집기 편집한 풍자 영상이 유튜브 짧은 동영상 쇼츠와 틱톡에서 공유되었는데 이것이 문제 된 것. 영상은 11월에 게시된 이란 콘텐츠인데 대한민국도 하나의 나라인데 어떻게 이런 풍자 영상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으로 심의를 하고 경찰청이 삭제해달라는 요구를 한단 말인가? 고인이 된 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희화화나 광주 민주화운동에 관한 폄훼, 세월호 가족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 등 수많은 영상, 코알라, 어묵, 광주 택배 등등 차마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영상물은 상관없고 단지 대통령 심기를 건드릴까 두려워 틱톡 영상을 심의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영상에는 가상으로 꾸며본이라는 말이 이렇게 ..

개떡 같은 오디션 현역가왕과 싱어게인3의 차이

현역가왕을 보며 트롯 가수들의 애환을 느끼며 눈물 지을 때가 많다. 누구는 운이 좋아 스타의 자리에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누구는 운이 없어 장똘뱅이처럼 시장을 도는 현실. 그 애환에 손뼉 치며 응원하고 있었는데 이 잔인한 오디션 프로그램 현역가왕은 엔카 가수와 한일전을 표방하고 나왔지만 실력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흥미 위주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물론 예능 특성상 재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시작부터 자체 평가전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정당한 점수를 받지 못하게 하였다. 비밀 투표로 해놓고 전국민에게 공개해 버리는 재미를 주었는데 재미와 상관없이 실력자가 탈락의 위기를 맞는 괴이한 상황을 만들게 된다. 조정민 노래가 신나서 춤을 추느라 투표 못..

피의게임2 서바이벌 역사상 최악의 수능만점자 이진형과 최고의 후지이 미나 나라 망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를 보면 연출자는 선악 대결 구도를 만들기 위해 때로 편집을 덧붙여 강조하여 보여주기도 하고 생략하여 약화시키기도 한다. 그런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의 게임2에 등장한 이런 역대급 얄미운 캐릭터는 본 적이 없었다. 분명 수능만점자 출신이라 믿고 게임을 맡겼던 이진형 출연자가 엄청난 실수를 저질러 팀이 박살이 났다. 10점, 20점 차이가 나야 정상인 게임을 백만 점인가 차이나게 만든 이진형은 통곡을 했고 눈물 후 팀 내에서 탈락자 후보를 선정하는데 당연히 자신을 지목하라고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가고 싶지 않다며 후지이 미나를 지목했다. 이것이 수능만점자의 클라스인데 수능 시험을 잘 본 사람들을 대표하여 욕을 먹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고 아울러 나라 ..

피의 게임2 하승진 인성과 덱스 인성 논란의 차원이 다른 이유

피의 게임 시즌2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욕과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굳이 쓸 데 없이 욕을 넣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흡연 장면이나 폭력 장면, 그리고 욕으로 말할 것 같으면 폭력은 내용 전개상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흡연 장면과 욕하는 장면은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하지 않은 장면도 분명 있었다. PD가 담배와 욕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의 게임이 워낙 정치적인 면과 인간사 축소판의 재미, 그리고 게임의 재미까지 유의미한 프로그램이라서 모두 다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농구 선수 출신 하승진의 인성은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다. 이건 거의 학폭 가해자 출신, 혹은 일진이나 정신 이상자의 방송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불쾌한 정도를 넘어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