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독한 영화 리뷰 83

유혈 폭력 고어 영화 추천 2편.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와 리벤지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영화

난 그냥 2024년의 데미 무어를 보고 싶었을 뿐인데 우웩!!!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어마어마하게 잔혹하고 피가 낭자한 고어 영화가 개봉한다. 데미 무어의 연기력 끝판왕을 보려면 꼭 서브스탠스를 보기 바란다.영화감독 코랄리 파르자는 전작 리벤지에서 이미 잔혹한 폭력성을 그린 바 있는데 기억하는 분들은 2018년 성폭행과 남자들의 폭력에 정면 승부하는 씩씩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활약을 기억할 것이다. 리벤지를 봤을 때만 해도 코랄리 파르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순히 통괘한 복수를 그린 액션 영화로 생각했고 참으로 잔인하고 끔찍하고 과격함에 징그럽다는 생각까지 했었다.그런데 누군가의 평처럼 이유있는 잔혹함이었다는 것을 이번 영화 서브스턴스 The.Substance.2024 는 확인시켜 준다. 코랄리 파..

시간여행, 타임슬립 영화 추천 '11시' 아날로그 느낌의 SF

시간여행, 타임슬립 영화 추천 '11시' 아날로그 느낌의 SF11시라는 영화는 2013년 말에 개봉한 영화이니 정말 과거의 영화다.요즘에는 우주선 이야기나 타임슬립 영화가 훨씬 다채롭고 비주얼 효과가 좋다.하지만 참 한국적이고 아날로그 느낌을 깔고 있는 영화가 11시라는 영화다.타임머신의 시작을 세탁기 돌아가는 홀에서 양말이 한 짝 없어진다는 것으로 표현한다는 것도 유쾌했다.못보신 분들은 한 번 보셔도 느낌이 좋을 듯하다.물론 SF 영화로 따지면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사람이 죽는다는 것. 그것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그러니까 내가 오늘 죽어서 미래가 없어도 과거의 나는 아직도 살고 있다는 그런 느낌 좋은 생각.고통스러웠던 학창 시절의..

영화 추천 카브리올레, 이 영화의 장르는 대체 무엇인가? 금새록의 힘

오랜만에 영화 추천. 이것은 스포츠로 따지면 복싱도 아니고 체조도 아닌 종합 격투기 같은 영화다.잔혹하지도 심심하지도 않다.늘 노력하는 믿고 보는 배우 금새록의 멋짐이 폭발한다. 우선 이 영화는 잔잔하게 시작한다.영화만 보면 자는 나의 약한 집중력을 꽉 잡아준 묘한 영화. 분명 잔잔했지만 금새록의 절규는 잠을 깨우는 마력이 있었다.전반부는 "나는 무슨 미래를 꿈꾸며 사는가?"와 그 미래라는 것이 정말 유의미한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사실 미래란 것이 시간이 지난 현재이기때문에 아무 의미도 없는데 우리는 미래를 위해, 미래 타령을 하고 있다.미래란 없다. 늘 현재다.그리고 현재를 사는 내가 꿈꾸는 환상일 뿐이다.누구나 가는 방향이니 따라가는, 헛된 꿈을 좇는 내가 어느날 현실을 직시하고 아무 의미없는..

일본영화 공백을 추천하는 이상한 이유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았다. 일본영화 공백.요시다 케이스케 감독 (Keisuke Yoshida, 吉田恵輔)의 문제작이라고 하여 엽기적인 사건, 사고 영화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그야말로 별거 없다.별거 없는데 왜 영화 추천을 하는 걸까?  딸을 잃은 혼자사는 돌씽남. 괴팍한 아버지에게 멱살을 잡힌 딸의 죽음에 관련된 젊은이.스포를 워낙 싫어해서 내용은 말 못하겠지만 이 영화의 특징은 말도 안 되게 잔잔하지만 끝까지 지루하지 않은 요상함이 있다.텐션은 액션과 반전, 감정 오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잊고 있었는데 영화 공백은 그 사실을 상기시킨다.요즘처럼 넷플릭스에 찌든 상황에 글 같은 시나리오를 찾을 수가 있는가? 거의 찾기 힘들다.넷플릭스는 기존 미디어의 금기를 깼고 티빙, 웨이브, 쿠팡플..

넷플릭스 영화 추천 로기완 쓰레기 영화들 속에서 My Name is Loh Kiwan

넷플릭스 영화 추천 로기완 원작 소설이 있어서 그런가? 요즘처럼 쓰레기 영화들이 쏟아지고 보다가 꺼버리는 저속, 또는 기초 부족 영화들 속에서 로기완 My Name is Loh Kiwan은 그 얼마나 영화다운가? 그 첫번째 이유. 우선 로기완이 붕붕 날아다니면서 돌려차기를 하지 않는다. 요즘 영화에서는 검사나 의사나 경찰이나 모두 초능력자처럼 날아다니는 것이 기본인데 로기완은 그 어떤 싸움 기술도 없이 그냥 얻어터지거나 기를 쓰고 미는 수준의 최약의 액션을 보여준다. 이 얼마나 놀라운가? 요즘은 싸움을 못하는 것이 더 놀랍다. 현실적이다. 액션이 부족한 관계로 훨씬 더 가슴 아프고 진심이 잘 느껴진다. 송중기 배우가 시나리오 잘 고르기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역시 홈런을 쳤다. 물론 어떤 이는 좀 더 폭발성..

추천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추천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나는 감히 이런 영화를 추천한다. 참 슴슴하고 연출력도 대단하지 않고 조연들의 연기력도 대단하지 않은... 그렇다고 시나리오가 반짝이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슴슴한 영화다. 게다가 노동자, 회사원, 갑질 등 현실이 짙게 드리워진 막막함이 유쾌하지도 않다. MSG가 없는 풋풋한 이 영화에서 이상하게 느껴지는 애틋함. 표현도 스토리도 모두 슴슴하지만 그 슴슴함이 우리 인생과 가깝고 우리가 경험하기 힘든 송전탑 이야기라는 배경이 주인공의 상황처럼 낯설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서 슴슴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팽팽하지 않지만 느슨하지 않은 짧은 여행을 할 수 있다. 배우 유다인의 연기가 매우 현실적이고 또 배우 오정세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극찬하고 싶다. 이태겸 감독의 슴슴..

추천영화 쉐도우 인 더 클라우드 Shadow in the Cloud 스포 없음!

영화 추천 쉐도우 인 더 클라우드 Shadow in the Cloud 이건 아무 정보도 없이 보는 것이 더 재밌다. 그래서 정보를 공개 안 할 생각이다. 정말 황당하면서 장르를 잘 모르겠는 ㅋㅋㅋ 묘한 영화다.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공포 국가 뉴질랜드, 미국 러닝타임 84분 주연 배우 클로이 모레츠 (Chloe Moretz)의 1인 연기, 정말 훌륭하다. 이렇게 촬영 장소, 씬 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렇게 긴장감과 스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인상 깊다. 영화배우 클로이 모레츠 출생 1997년 2월 10일, 미국 신체 163cm 데뷔 2004년 CBS 드라마 '가디언'

관객수 28만명 기방도령, 정소민을 두고 극장을 나왔다

영화 기방도령. 영화 한 편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고통이 동반되는지 알기에 쓰레기 영화까지도 나는 모두 사랑한다. 하지만 정말 눈 뜨고 봐줄 수 없어서 포기하고 극장을 나왔다. 돈도 아깝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 정소민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영화를 포기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코미디를 하고 싶어하는 남대중 감독, 웃기지를 못했다. 물론 생각보다 웃기다는 리뷰도 있고 올 여름을 책임질 원픽 코미디라는 리뷰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이 영화 볼 시간에 다른 어떤 것을 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조선 최초 남자 기생이라는 독특한 소재는 소재의 독특함으로만 끝났다. 요즘 어린 사람들의 유머 코드와 어른 들의 유머 코드가 마치 동서양의 코드가 다른 것처럼 갭이 점점 커지는..

탤런트 한지민을 연예인에서 배우로 만든 영화 미쓰백

영화는 엔터테인먼트로 대중에게 대리만족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미디어의 한 종류다.하지만 재미와 즐거움에는 코믹, 액션, 드라마만 있는 것이 아니다.우리의 현실을 체험하게 하고 문제의식을 제기, 분노와 공감을 통해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역사적 사건이나 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등의 노력을 하는데 영화 은 아동 학대를 다룬다.복잡한 구성으로 주제를 흐리지 않고 오로지 아동 학대에 초점을 맞추고 달려간다. 그 한가운데 한지민이 있다.처음에 한지민을 그저 스쳐가는 스타,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스타로 교체되는 연예인, 드라마의 주연을 하는 탤런트 쯤으로 생각했다.드라마 에서 주부 역할을 꽤나 잘한다고 생각하고 나이를 찾아보니 놀랍게도 한지민의 나이는 1982년 11월 5일 생으로 현재 36살이다. 사진 ..

완벽한 타인, 영화 성공의 조건을 갖춘 시높시스

완벽한 타인 시나리오.이재규 감독의 신작영화 '완벽한 타인'이 사전 모니터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물론 사전 모니터 시사회는 정확한 것이 아니며 대중의 폭발성과는 무관할 수도 있다. 그런데 다른 것보다 '완벽한 타인'의 시나리오 설정이 매우 훌륭하다. 커플 저녁 모임에서 게임이 벌어지는데 저녁 먹는 동안 오는 휴대폰 전화, 문자, 카톡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 게임이다.이 한 줄의 시높시스로도 '완벽한 타인'의 흥미와 공감이 일어나며 일종의 스릴러로 까지 전개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과연 우리의 전화와 문자, 카톡을 모두 공개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끔찍하다. 영화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공감이 가는가와 얼마나 대리만족하는가에 달려있다.그러니까 하나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내 뇌에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