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정형돈VS김병만, 돈가스의 전쟁

GeoffKim 2011. 9.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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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가스'가 홈쇼핑 방송 시작 14분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1시간 방송에 6억 이상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

기록적인 매출 뒤에는 SNS가 있었다고 한다.


한국경제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82491631


트위터에서 '정형돈이 홈쇼핑에서 돈가스를 판다'는 글이
약 1600개가 떴다는 것이다.

어제 후배 개그맨에게 전화가 왔다.
개그맨을 하다가 돈가스 사업을 시작한 후배인데

정형돈 돈가스가 대박이 났다고!
후배가 만든 돈가스가 밀릴까봐 걱정이란다.ㅎㅎㅎ



그 후배가 만든 돈가스는 바로
김병만의 달인 돈가스!








아무튼 후배는 김병만과 친구들에게 SNS로 홍보를 좀 하라고
시켰단다.

그런데!!!

김병만이 싫다고 했단다. ㅎㅎㅎㅎ



김병만을 잠깐 소개하면 지금은 많이 유해졌지만
전에는 상당히 카리스마있고 TV의 귀여운 면보다는
터프한 면이 많았다.

게다가 고지식하고 불의를 못참고, 또 후배들 챙기기,
의리파...  뭐 이런 친구다!
키처럼 작은 사람이 결코 아니다.


아무튼 후배는 상당히 삐친 듯한 목소리였는데
난 이렇게 말해줬다.

"
김병만 SNS에 돈가스 홍보 안올리는게 좋다.
돈가스 하나 때문에 괜히 이미지 떨어뜨리지 마라!
그게 결국 오래가는 방법이다.

차라리 돈가스에 더 신경을 써라!!!
그리고 무한도전 추종세력은 아무도 못이긴다고 ㅎㅎㅎㅎ"


설상가상으로 김병만은 사랑의 돈가스차를 만들어서
산간 벽지를 돌아다니며 돈가스 못먹는 아이들에게
봉사하자고 했단다 ㅎㅎㅎ


후배는 미치려고 하지만 난 자꾸 따뜻한 웃음이 났다.


난 힘들게 살았던 개그맨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 어떤 연예인보다도 힘들게 살았던, 그리고 살고 있는...


정형돈이나 김병만이나 어려운 시절을 보낸 친구들이다.


갑자기 떠서 CF찍고 성공한 연예인들에 비하면
이들은 이제 돈을 좀 벌어도 괜찮은 사람들이다.






두 돈가스의 경쟁은 스타간 경쟁이 아니라
돈가스 퀄리티 경쟁으로 돌아가야 할거다 ^^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후배가 모르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사실 나도 정형돈 팬이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