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핫셀 H3DII-39, HC80mm f2.8 사용기 I

cultpd 2011. 9. 14. 06:30


모처럼 시간을 내서 핫셀 디지털 사용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아직 작례가 부족하여 기본만 우선 올립니다.




H3DII-39라는 카메라는 3900만 화소에 어마어마한 판형을 자랑한다.

판형이 깡패라는 말이 있는데

판형의 차이는 그 어떤 퍼포먼스로도 따라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다만...

요런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사이즈를 블로그 등의 인터넷에서 보기좋게

만든다면 다른 카메라들과 별 차이를 못느낀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커다란 이미지나 인화가 필요없다면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 전문가용 카메라다.








이 카메라가 나에게 다가온 이유는

핫셀블라드라는 전통의 브랜드에 끌린 것도 있지만

역시 코닥 CCD를 채용했다는 것이다.


라이카가 그랬듯 핫셀블라드도 디지털에서는 코닥을 선택했다.

그리고 나는 코닥 CCD를 채용한 카메라를 선택했고...







시리즈를 비교하면 이렇다.

ISO와 센서 크기도 다르고 결정적으로 렌즈 크롭에서

H3DII-31이 불리한 면이 있기 때문에 39를 선택하게 된다.


4천만 화소의 H4D-40이 H3DII-31과 CCD 사이즈가 같고

H3DII-39가 오히려 36.8X49.1로 더 크기 때문에

H4D-40보다 H3D-39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또한 그렇다.










H4D-40의 스펙을 살짝 공개한다.






자, 이제 전문가용 중형 카메라 H3DII-39를 구경해보자.








멋진 가방에 이 카메라가 들어있다.




독일과도 다르고


일본과도 다른...


묘한 분위기!


1841년부터 시작한 스웨덴의 핫셀블라드 느낌인가?


가방안에는 마치 조립하여 저격이 가능한 킬러의 총처럼

멋진 카메라가 들어있다.

80미리 렌즈까지 정확하게 수납이 가능하다.







35미리 카메라에서 표준단렌즈가 50미리라면

이 중형 카메라의 표준 단렌즈는 80미리다.






이 렌즈의 성능이 너무 좋아서

놀랍게도 렌즈 뽐뿌가 일어나질 않는다.


사실 이 렌즈로 대충 찍어서 크롭을 해도 쓸만한 사진이 되기 때문에

화각 등의 많은 부담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바디 색에서 부터 특별한 이 카메라는

매우 단단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디지털백은 분리가 되며

다른 카메라와 연결선과 어댑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전용 HC렌즈 이외의 올드 CF렌즈도 어댑터를 통해 사용가능하다.

스트로보 연결단자와 내장 스트로보가 있다.


의외로 내장 스트로보 쓸만하다 ^^








배터리는 그립의 역할까지 하게 만들었다.

착탈이 간편하고 든든하다.














렌즈 마운트 버튼이 보인다.


잘못 누르고 포커스 맞추다 렌즈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하자.






이 카메라를 처음 받아들고 가장 놀랐던 것은


상당히 작고 아담하다.


줌렌즈가 어마어마하게 큰데 작가들이 그 커다란 렌즈들을

마운트하고 있는 모습만 봐서 크다는 착각을 했던 것 같다.


의외로 작고 예쁘다.







무게도 1D계열 카메라에 망원 렌즈 마운트한 것 보다 가볍다.


후면 LCD도 시원하게 크다.







CF카드는 대용량도 잘 인식하며

UDMA를 쓰는 것이 추천이다.


파일 사이즈가 워낙 크기 때문에 ^^






버튼 배치도 좋고 다이얼도 직관적으로 잘 설계되었다.

앞쪽 버튼에 미러업 등의 버튼이 있다.


시도보정은 폭이 엄청 넓어서 눈나쁜 사람들에게는 축복이다.

거의 안경 수준이고 시야율도 좋아서 시원하다.








디자인이 볼수록 고급스럽고 신뢰감 가게 생겼다.

비싸서 그렇겠지?







자, 그럼 사진을 한번 보자.
블로그 사이즈의 한계로 사진이 작아서
사실 이 녀석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첫 느낌은 경악할 정도로 편리하다.

특히 빠른 AF에 놀랐다.


중형 카메라의 AF가 쓸만하게 빠르다.

게다가 완전 정확하다.


물론 어두운 곳이나 콘트라스트가 약한 경우

촛점이 징징거리며 못잡는 경우가 있지만

잡으면 무조건 정확하다.


신뢰다.







포커스/PHOCUS라는 전용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것 역시 경악의 수준이다.


일단 대충 찍어놓고 후보정해도 될 정도로

후보정의 폭이 넓다.

후보정이 아니라 찍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다시 찍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마법 수준이다.


보통 암부계조가 좋으면 명부가 약하고

명부가 강하면 암부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으나

양쪽 다 강하다...


너무 칭찬을 해서 민망하지만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관용도는 최고를 자랑한다.




하얗게 날아간 노출 오버 사진도

어둡게 찍힌 까만 사진도 살려낸다.







색감은 캐논의 플래그십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뉴트럴보다

약간 더 순수하고 깨끗하다.














디테일은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이는 중형 카메라가 가진 공통적인 장점이므로... ^^



단점을 찾는다면 다른 중형과 마찬가지로 미러 쇼크가 큰데

장노출, 풍경 사진에서 미러업 기능 사용이 필수다.


간단하게 앞쪽 버튼을 눌러서 미러업이 가능하고

버튼에 자주쓰는 기능을 메모리 할 수 있는 펑션 기능이 있다.



















처음에는 강한 사진을 많이 찍었으나

점점 뉴트럴한 매력에 빠져든다.


물론 인화를 생각한다면 과도한 보정보다는

다음과 같은 사진이 유리할 것이다.












역광에서 암부를 살려보자.

이 카메라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아래 사진은 당연히 하늘 배경이라

아이의 얼굴이 까맣게 찍혔던 사진이다.
























음식 사진도 대충 찍고나서 크롭하면

웹용 사진으로는 아무 문제 없다.




























1차 리뷰...


핫셀 H3DII-39는

'좋다'라는 느낌 보다 '놀랍다'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아직 정식 출사를 못나가봐서 사진이 부족하지만

곧 이 녀석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