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사진강좌#33. 렌즈하나만 써야한다면 마크로다! (GF3, 라이카 45mm f2.8 macro,오두막, ZE50mm MAKRO)

cultpd 2011. 9. 19. 01:34

오늘은 참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우선 프롤로그로...



찍으면 찍을 수록 빠져드는 gf3의 매력!

GF3 등의 파나소닉 카메라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은...
무조건 비싼 렌즈를 쓰라는 것입니다 ㅜㅜ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렌즈가 좋아도 못받쳐주는 바디도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걸까?

바디의 부족함을 렌즈로 채워야하는걸까?

아무튼 GF3처럼 렌즈를 잘 타는 녀석도 드물겁니다.


라이카 렌즈 중 가장 회오리가 잘 나타난다는
50mm SUMMITAR 후기형, 6각조리개입니다.

주변부에서 흐드러지고 뭉개집니다.






얼마전 아쉽게 팔려간 라이카 R50mm SUMMICRON 니콘개조는
또 이렇습니다.

상당히 쨍하고 깊죠...






쨍한걸로 따지면 또 자이스 렌즈를
빼놓을 수 없겠죠?

다음은 ZEISS 25mm f2.8입니다.

후덜덜한 최소촛점거리와 선예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녀석이랍니다.






마이크로 포서드는 35미리 화각에 두배 가량 화각이 좁아지기에

25미리 렌즈는 50미리 화각과 비슷합니다.


최소촛점거리에서 얼린 곶감을 찍어볼까요?







광각에서 접사를 하면 주변부가 망가지기 때문에
그 묘함이 오히려 아름다운 경우가 있습니다.

망원보다도 접사가 더욱 피사계 심도를 얕게 하는거 아시죠?
한번 생각해보세요.
똑딱이처럼 ccd가 작아서 심도가 깊은 카메라로 망원을 아무리 당겨 찍어도
아웃포커싱이 잘 안되지만 최소 거리에서 최소 조리개로 촬영하면
아웃포커싱이 많이 되잖아요...!

그래서 ZF(ZE, ZF.2, ZK) 25mm 렌즈는 상당히 재밌는 렌즙니다.
유사한 느낌으로 시그마 20mm f1.8 류의 렌즈가 상당히 재밌습니다.



이번엔 라이카 45mm f2.9 MACRO 렌즈를 마운트 해봅니다.







꺅!!! 갈비살입니다 ㅎㅎㅎㅎ
갈비살에서 나온 기름이 몽글 몽글 포커스 아웃되어 있는 모습
보이시나요?

저평가되어 있지만 제가 써본 바로는 매우 훌륭한
렌즈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라이카 아니겠습니까?




자, 이제 프롤로그 너무 길었으니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를 말씀 드립니다.


렌즈가 하나만 있어야한다면 어떤 렌즈가 필요할까요?

한번 맞춰보세요...
어차피 정답은 각자 다르니까 편하게 생각해보세요.


꼭 필요한 렌즈 베스트 3를 한번 제 맘대로 선정해보겠습니다.


3위. 조리개가 밝은 렌즈.

초보자나 플래시나 삼각대 활용을 꺼리는 분들에게는 필수적인 것이
밝은 렌즈입니다.
저렴한 50미리 F1.8렌즈, 이걸 줄여서 편의상 50.8이라고 부릅니다.
숫자가 작을 수록 밝은 렌즈입니다.

50.8보다 약간 더 비싸고 좀더 밝은 렌즈가 50.4입니다.
50미리 화각에 최대조리개 1.4라는 얘기죠.

화각이 너무 좁아서 불편하면 35.2렌즈.
요건 뭘까요?
아! 틀렸습니다.
35미리 1.2렌즈가 아니라 35미리 F2.0입니다.
뭐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편하게 부르는건데 35미리 1.2 렌즈가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부릅니다.

50미리보다 넓어서 까페에 마주 않은 여친을 예쁘게 찍어줄 수 있다고 하여
일명 까페 렌즈라고 부릅니다.

이렇듯

어두울 때 밝은 렌즈가 흔들림없이(셔터스피드 확보)
찍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꼬옥 필요한 렌즈입니다.




2위. 광각 줌 렌즈

의외로 제가 맘대로 선정한
꼭 필요한 렌즈 2위는 광각 렌즈입니다.

16-35, 17-55, 14-24, 17-35, 12-60...
뭐 이런 식의 렌즈입니다.

이 경우에도 5D, D700, A850, SLR.N 등의 풀프레임 바디에서는
16미리가 상당히 넓은 화각이지만
니콘의 D7000, D5000, D90 등의 크롭바디에서는
X1.5 수준으로 화각이 좁아지므로 16미리가 24미리 정도가 됩니다.
캐논 600D, 60D, 7D 등의 크롭바디는 X1.6이라 더 좁아집니다.
캐논의 1D시리즈는 X1.3입니다.

올림푸스 마운트와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는 X2를 합니다.
16미리가 32미리로 바뀌는거죠.
그래서 마이크로 포서드의 광각 렌즈는 7-14mm입니다.
약 14-28미리 정도로 환산할 수 있겠네요.

어렵나요?



광각 렌즈가 꼭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좁은 방에서 전체 풀샷을 찍고 싶을 때
광각 렌즈가 없으면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벽에 붙어서 아무리 카메라를 몸에 붙여도 전체가 들어오지 않는
그런 경험 없으신가요?

망원 렌즈는 없을 때 피사체를 향해 뛰어가면 됩니다.
하지만 광각 렌즈가 없으면 집을 허물거나
나무를 뽑거나, 내가 물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ㅋㅋ


이제 대망의 1위!!!

과연, 수많은 렌즈 중에 꼭 하나만 선택한다면 어떤 렌즈가
가장 필요할까요?



1위. 마크로 렌즈 (마이크로, 접사, 간이 접사)



단 하나의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면
마크로 렌즈가 필요합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마크로와 광각을 선호하지 않고
밝은 렌즈만 좋아하시는데
사진을 찍으면 찍을 수록 필요해지는 것이 바로 마크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