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사진강좌 주제가 마크로 렌즈인데요...
우선 맛보기로 라이카 45mm 매크로 렌즈를 소개합니다.
이 렌즈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 아마도 유용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 포서드 유일한 렌즈이니
그 성능과 활용도는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GF3를 서브로 쓰고 있는데
최고의 핫셀, 라이카 카메라들도 단점이 있으니
그 단점이 바로 마크로 아니겠습니까?
그럼 간단 사용기 시작합니다.
명품 라이카 마크를 달고 나온 이 렌즈는
마이크로 포서즈 시스템 규격에 맞게 파나소닉에서 출시한 소형, 경량 접사 렌즈입니다.
좀 커보이긴 하지만 GF3가 워낙 작다보니
저 정도면 상당히 작은 사이즈입니다.
최대 지름이 φ63 mm, 길이 약 62.5 mm로 무게가 약 225g입니다.
라이카 ELMARIT F2.8의 밝기와 클리어 묘사 성능,
무엇보다 강한 콘트라스트와 높은 해상력이 이 렌즈의 장점입니다.
35mm로 환산하면 90미리 마크로가 됩니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O.I.S)을 채용하였고 3군 플로팅 이너포커스 방식입니다.
이너포커싱이란 포커스를 잡을 때 렌즈의 길이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렌즈의 단점으로 포커싱을 잡는 속도가 느리고 콘트라스트에 따라
잘 못잡는 경우가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는데
이는 원래 마크로 렌즈의 특징입니다.
수많은 마크로 렌즈를 써봤지만 한방에 빠르고 정확하게 af를 잡는 녀석을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손떨림 보정이 약하다는 평이 있는데 이 또한 원래 특성상 1미터 내의
근거리에서는 손떨림 보정이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1미터보다 먼 경우, 인물 사진 등에서 손떨림 보정이 유효함을 말씀드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평가된 불쌍한 렌즈인데
게다가 가격은 또 후덜덜하여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지 못한 비운의 렌즈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렌즈에 극찬을 보내고 싶습니다.
일단 해상력과 콘트라스트가 뛰어납니다.
게다가 손떨림 보정까지...
포커스 스위치가 존재하여 원거리의 경우와 접사의 경우를(15cm-50cm) 나누어
설정할 수 있습니다.
원거리로 놓고 일반 사진을 찍으면 포커싱 속도가 빨라집니다.
포커싱 스위치를 전영역으로 해놓고 af가 느리다고 하면 안되겠죠?
전 이러한 색감을 참 좋아하는데요...
바로 파나소닉의 느낌, 더하기 엘마릿 렌즈의 깊은 맛이 어울려서
꽤나 괜찮은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다만 셔터랙이 존재하여 아쉬움이 있긴한데
오두막보다도 느낌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자, 이제 이 렌즈의 주 목적인 마크로 기능을
한번 보겠습니다.
사실 블로거로서 카메라나 렌즈 선택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접사, 혹은 간이 접사가 가능한지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무언가를 크게 찍어서 정확히 설명하고 싶거나
음식을 맛있게 보이기 위해서는
타이트한 샷이 필요한데
최소 촛점거리가 긴 렌즈의 경우
루즈한 사진밖에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전 항상 최소촛점거리를 보고 렌즈를 구입합니다.
최소촛점거리가 긴 경우, 값싸고 화질 좋은 렌즈가 많거든요.
최소촛점 거리라는 것은
피사체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서 찍을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화각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0cm 안쪽으로 수치가 나와야
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50cm부터는 사실 일상적인 사진생활에서 살짝 불편합니다.
렌즈에 꽃그림이 그려져있는 것이 접사가능한 최소촛점 길이를
나타내는 것인데요...
마크로 렌즈가 아니라도 간이 접사가 가능한 렌즈가
까페에서 허리제낌 없이 여친을 찍어 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망원렌즈의 경우는 최단 거리가 1미터라고 해도
피사체를 확대해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표준 렌즈에 비해 최소거리가 길어도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렌즈나 카메라 구입시 최소촛점거리가 써있으니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8-270 렌즈의 경우, 270미리 망원에서도 49cm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하므로
간이 접사 효과를 낼 수 있는겁니다.
다음 강좌에서 마크로에 관해서는 자세하게 기입하겠습니다.
45마크로 렌즈로 찍은 사진 몇개 더 보시면서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