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은
머리가 텅 비어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멀뚱 멀뚱 서 있다가...
갑니다.
뇌 속에 우주가 있고
그 곳에 나비가 살고 있습니다.
멀뚱 멀뚱...
나비만 바라보다가...
왜 서있는가?
묻습니다.
누가 세워놨겠죠.
속빈 강정...
사람을 닮았지만
사람은 아닙니다.
사람이라고 오리발을 내밉니다.
사람이라고
끝까지
오리발을 내밉니다.
사람이면 사람 발을 내놔야지
왜 오리발을 내놨을까요?
뇌속에 내가 너무 많습니다.
오리도 있고
백조도 있고
또...
나비도 있습니다.
라이카 M9, 50mm summilux as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