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NIKON

니콘의 걸작 AF-S 24mm f1.4 (24.4) 사용기

cultpd 2010. 8. 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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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에서 이사벨2까지 나왔는데 시치미 뚝 떼고 2.8을 고수하던 니콘!!!



사실 개인적으로 색감에서 캐논이 훨씬 맘에 드는데 핀 교정 대기시간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는

니콘을 쓰게 되죠

느낌은 캐논이 좋고 중요한 사진은 니콘으로... 이건 칭찬도 아니고 까는 것도 아니여 ㅎㅎ

애정이 있으니 자꾸 언급하겠죠?










요즘처럼 니콘 색감이 캐논틱하게 바뀐 시점에 후보정 약간만 더 하면 캐논 느낌을 낼 수 있기에

마운트 기변하느라 쓰는 돈을 생각하면 그냥 니콘에 주저 앉고 싶지만

니콘의 가장 큰 약점인 렌즈 구성이 늘 저를 아프게 했습니다




이사벨1과 2, 사무엘, 오이만두, 만두와 만투 등 이름도 재미있는 수많은 심도 얕은 렌즈들이

저를 유혹했죠

이사벨 두번, 이사벨2 한번, 사무엘 20여번, 오이만두 열다섯번, 만두 열번, 만투 열다섯번 정도를

샀다 팔았다 했으니 그동안 깨진 돈은 M9 두대는 소장할 만한 돈이었죠




이 미친 짓의 이유중 반 이상이 니콘에는 밝은 렌즈가 없고

라이카는 최소거리가 너무 길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니콘에도 MF 28mm f2, 35mm f1.4, 50mm f1.2, 55mm f1.2, 58mm noct 등등 

심도 얕은 렌즈들이 있긴 하지만 모두 mf죠

af는 심도 얕다는 것이 고작 35mm f2.0과 50mm f1.4, 85mm f1.4 등등의 렌즈 뿐이었죠

그래서 24미리 1.4가 나온다는 것에 놀람과 기쁨이 뒤엉켰던 것입니다

저에게는 니콘 역사상 처음으로 나오는 심도 얕은 렌즈로 인식되었습니다





참고로 최소 촛점거리가 짧은 광각렌즈의 심도 얕음은 초 망원렌즈와 맞먹고

주변이 묘하게 왜곡되어 아주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시그마 20mm 1.8에서 경험하셨 듯...

배경 아웃포커싱만 놓고 볼 때....

여러분 똑딱이 찍으실 때 아무리 망원 땡겨도 주변 잘 안날아가던게

최소촛점거리에서 마크로 기능 켜놓고 찍으면 주변 다 날아가죠?

손가락을 눈에 점점 가깝게 움직여보세요 

눈이 포커스 잡으려고 애쓰는거 느껴지시죠? 그리고 주변 포커스 전부 아웃되죠?

키스할 때 그 사람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뭐 그런거죠 ^^


암튼 25센티미터라는 최소 촛점거리에 f1.4는 정말 재미있는 사진을 보여줍니다



흔히들 공간감이라고 하는 그 느낌...

밝기가 밝아지면 저채도 현상은 자연히 줄게 되죠










어떤 분들은 삼식이와 많이 비교를 하시는데요

삼식이 좋은 건 저도 인정하지만 아무리 찾아헤매도 근거리, 원거리 모두 칼핀인 삼식이를 찾기 힘들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왕 초보자용 주제가 나온김에 한 말씀 더 드리면요

핀테스트할 때 최소거리에서 건전지로 테스트하시는 분들 많이 봤는데요

근거리에서는 거의 핀 맞습니다

그리고 허용 범위라는게 있는데 건전지 정확하게 핀이 맞긴 했으나 뒷 건전지가 앞건전지보다 약간 더 뿌옇다고

환불하시려는 건 좀 오바입니다 ^^














중요한건 멀리있는 큰 사물이 맞냐 안맞냐입니다

아주 작은 사물은 포커스 포인트를 잘못 맞췄을 수도 있고요 

멀리 있는 빌딩 창문이 잘 맞으면 만세를 불러야합니다

왜냐하면 핀이 근거리에서 약간 틀어져도 잘 분간 안되지만 멀수록 차이가 커지니까요 

24-70의 70은 잘 맞는데 24가 아주 약간 후핀인거는 광각 풍경에서 맞는가 안맞는가로 평가해야한다는 것이죠^^






















24.4의 내용을 살펴보면

2매의 ED렌즈와 2매의 비구면 렌즈가 제수차를 균형있게 보정하고 나노크리스탈 코트를 채용하여

고스트, 플레어가 적다는 것이 니콘측의 설명입니다



9매의 원형 조리개로 아름다운 배경흐림은 당연한 것이고 SWM 채용으로 정숙한 AF촬영이 가능하고

M/A 모드로 매뉴얼 포커스로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품 출시하고 홍보할 때 색수차가 좀 많습니다라고 하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ㅎㅎㅎ

AF는 좀 느리지만 매뉴얼로 찍을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없듯이 말이죠




단골샵의 친구








말이 나온 김에 솔직히 털어놓으면 24.4의 AF는 좀 느립니다

또 솔직히 말씀드리면 색수차 자주 보입니다. 밝은 렌즈가 전부 그렇듯...

포커스도 100장 찍어서 100장 다 맞는다고 말씀 못드립니다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말씀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그 옛날 rf카메라용 50mm/f1.1, 산업용으로 Repro-Nikkor 85mm/f1.0, FR-Nikkor 75mm/f1.0,

TV-Nikkor 35mm/f0.9, 170mm f1.4 등등 

(관련해서 사진이 있긴 한데 업체 것이 아닌 듯 하여 올리지를 못하네요... 
구글에서 찾아보시면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밝은 렌즈를 만들었던 니콘이 과연 캐논보다 실력이 떨어져서

극도로 심도 얕은 렌즈를 못만들었던 걸까요?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아주 특별한 이유 말고는 광각에서 1.4가 왜 필요하며 85미리에 1.2 조리개까지 필요하냐는 것이

정확한 이유였을 겁니다

눈만 보이고 코와 귀가 날아가는 사진을 어디에다 쓰려고 찍으며 그런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이

세상에 몇명이나 존재하겠느냐 하는 판단때문에 니콘이 그동안 밝은 렌즈를 생산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라는 거죠...






근데 요즘 심도 얕으면 잘찍은 사진이라고 박수 받는 트렌드에는 밝은 렌즈가 마구 마구 필요한겁니다

이에 니콘도 밝은 렌즈를 출시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광각 줌렌즈에 VR까지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두막에 오이만두 쓸 때 핀이 오락가락하고 센터에서는 정상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핀 잘 맞는 니콘에서도 핀이 오락가락하는 일이 시작 됐습니다

물론 오두막과 이사벨2에서 100장 중 10장 정도 핀이 안맞는다고 하면 

디칠백에서 24.4는 100장 중 5장 정도가 안맞는 것입니다

여기에 광각 최소거리가 짧은 렌즈가 코사인 오차가 심한걸 적용시키면 일상적인 촬영에서 15-20장 정도는 

핀이 안맞는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이 렌즈를 쓰실 때는 주변부 AF가 정확한 플래그십 바디를 추천합니다








캐논이 핀이 안맞는 이유는 너무 심도 얕은 렌즈가 많아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겁니다

물론 캐논이 워낙 퀄리티 컨트롤 약한 회사로 유명하지만(초기 불량)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콘과 핀 문제에서 격차가 심했던 것은 심도 얕은 렌즈가 너무 많아서였던 것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mf55.2










24.4와 비교해볼까요?





D5000과 24.4로 찍은 동영상입니다

차 안에서 테스트로 찍어본거니까 참고만 해주셔요







































거의 모든 사진은 최대개방 1.4에서 찍은 사진이고요

카메라는 D700과 D5000이 이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