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라이카 M9,50SUMMILUX 2세대, 나의 보물

GeoffKim 2011. 12. 20. 14:41



나에겐 여러 보물들이 있다.


요즘 바짝 바빠서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헤매고 있지만...


바쁜 와중에 기분 좋은 것들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와 렌즈들...

내 보물들이다.








모든 사진이 스냅샷이라고나 할까?


출근길에 찍는 사진 이외에는 사진이 늘어나질 않는다.

온통 테스트용 스냅샷.


그래도 가끔은 그 색감에 기분이 좋다.


필름을 현상하듯...

화면에서 바쁜 와중 확인하는 그 색감은

늘 정겹고도 그리운 옛날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은 어쩌면 내 돌아가고 싶은 시절의 색감을 찾기위한

도구일지도 모른다.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하면 딱히

가고 싶은 과거도 없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겐 소중하다.


언뜻 생각해보면 그립겠지만

굳이 속속들이 살펴보면

과거가 뭐 그리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하겠나?


인생이란 것이 어차피 늘 투쟁과 응전의 연속 아닐까?









뭐니 뭐니 해도 나의 보물 1호는

우리 아이들이다.


마치 놀라운 색감으로 현상된 필름을 보듯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고 가슴 떨리는 설렘.









요즘 회사 일이 너무 바쁘다보니

주말에도 놀아주지를 못하고


회사에 와서 이렇게 함께 있는다.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좋을까?

마음이 짠하다.


어쩌다 이런 불규칙한 생활의 아빠를 만나서

고생하는지, 미안하다...












그래도 엄마가 오래 못쓰게 하는 컴퓨터를 마음껏 할 수 있으니...

재밌기는 한가보다.


다정한 아빠보다는, 그냥 친구처럼 잘 통하는 인간으로
포지셔닝하고 싶다.






그래도

봄이 오기 전에

놀이공원이나 한번 꼭 가야겠다.








라이카 M9, 50mm Summilux 2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