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룰과 장비

cultpd 2011. 12. 26. 07:30


장애인 아이스하키라고 보통 사람들이 알고있는,
혹은 아예 모르는... 스포츠 경기.

정식명칭 '아이스슬레지하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오늘은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룰과 기본 장비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아이스하키에 썰매라는 뜻의 슬레지가 붙은 말이고요.


아이스하키와 같은 룰, 같은 장비를 사용하는 경기입니다.
다른 점은 스케이트 대신 슬레지를 타고 한다는 것입니다.





썰매의 높이는 양날 사이로 퍽(puck)이 통과할 수 있는 높이로 제작되어
마치 농구경기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빼는 것 처럼 퍽을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퍽이 뭐냐고요?
아이스하키의 볼입니다 ^^

요렇게 생긴거 보신 적 있으시죠?






썰매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스틱이 필요하겠죠?






한쪽 끝에는 썰매 추진을 위한 날카로운 톱니모양의

픽(pick)이 달려 있습니다.


선수들이 시간나는대로 이 끝을 날카롭게 갈더군요.

그래서 끝 부분이 반짝입니다.

얼음을 찍고 추진력을 갖는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른 한쪽에는 퍽을 칠 수 있는 블레이드가 달린
특별 제작한 폴(poles)을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빠르게 폴의 위를 잡았다가 아래를 잡았다가 하면서
이동과 공격, 수비를 하는 것입니다.













장애인 경기이므로 상당히 느리고, 조심스러울 것 같죠?
근데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빙상장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마어마한 스피드에...
몸싸움때 벽과 부딪치는 소리, 퍽이 날아와서 펜스에 부딪히는 소리가
장난 아니게 무시무시합니다.






오토바이가 달려와서 부딪히는 정도의 속도와 파괴력입니다.
물론 유니폼 안에는 보호장비를 튼튼히 갖춰 입고 있습니다.

장애인 경기라서 천천히 패스하고 서로 부상 걱정하며 하는 경기라고 예상하시면
깜짝 놀라실겁니다.


강원도청의 조영재 선수.
표정이 정말 가슴에 붙어있는 백곰하고 똑같지 않습니까?






별로 안닮았다구요?

그럼 이를 드러낸 인증샷 다시 한번 ^^








파워에서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타가 인정하고요.
자신도 부인하지는 않더라구요 ^^

187cm 키에 훤칠한 외모.
다부진 체격의 실력있는 선수입니다.

26세의 젊은 패기로 
거대한 외국선수들을 막아야하는 우리의 믿음직한 백곰입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를 아시는 분들도 썰매 밑의 날이 외날이다, 양날이다...
의견이 분분한데요.

제가 결론을 내드리겠습니다.





양날인데
양날이 매우 가깝게 붙어있어서
마치 외날로 보입니다.

이 두 날의 간격이 커지면 스피드와 민첩성이 떨어지겠죠?






그래서 이 슬레지가 말이죠.
그냥 서있기도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다음에  촬영하러 가서 제가 꼬옥 한번 타보겠습니다.

비장애인도 중심잡기가 힘든데 한쪽 다리로 지탱하는 선수도 있고
양쪽 다리가 모두 없는 선수도 있습니다.






순전히 상체의 힘과 밸런스로 지탱하고 추진하기 때문에
선수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은 모두 땀범벅에 엄청난 체력소모를 하는 게임이랍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모두 몸짱입니다.






제가 옷갈아입는 것을 봤는데 상체 근육 장난 아닙니다.
다들 초콜릿 복근과 터미네이터 알통입니다.
물론 배가 나온 선수도 있긴 합니다 ㅎㅎㅎ





이종경 선수인데요...
아이스슬레지하키 글씨와 번호가 아예 몸에 새겨져 있더군요.

이로서 어쩔 수 없이 영원히 28번,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입니다.
근데 저 번호 다른 사람이 쓰면 어떡하죠?







의외로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들의 얼굴이 다들, 얼짱까지는 아니어도
한 인물 합니다...
평상복 차림에서도 모두 세련된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젊은 선수들도 많습니다...
이 종목이 인기를 끌면 여성팬들 좀 생길거 같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원래부터 하키 쪽 인기가 없어서 소외된 종목이지만
박진감 넘치고 터프한 경기 모습으로
동계 장애인 올림픽 경기에서는 하이라이트로 여겨지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1991년 최초의 아이스슬레지하키 월드컵대회가 개최되었으며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각 팀은 골리(골키퍼) 포함 6명의 선수로 편성됩니다.






선수교체는 아이스하키와 같이 자유롭고요.
펜스가 있기 때문에 볼이 아웃되는 경우는 없고 패스를 위해 펜스를 잘 이용해야합니다.

중앙에서의 페이스오프는 각 피어리어드가 시작될 때와 득점발생 후에만 실시되고
반칙이 있었을 때는 그 반칙이 발생한 지점에서 펜스로부터 6m 떨어진 안쪽에서 실시,
엔드존(End zone)에서 반칙이 있었을 경우, 그 원인을 구분하여
공격 팀의 반칙이면 뉴트럴 존(Neutral zone)의 스포트(spot)에서,
수비 팀의 반칙인 경우에는 엔드존 스포트에서 페이스오프를 합니다.

사실 글로 이렇게 써놔서 그렇지 경기 룰은 잠깐만 지켜보면 바로 이해가 되실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자, 이제 기초적인 설명은 끝났습니다.
여러분이 관심을 보내주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얼마 후 국제대회를 위해 우리 국가대표가 노르웨이로 떠납니다.
그 전에 지옥훈련을 할 예정이고요...

저는 지옥에서부터 노르웨이까지 그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5d mark II, 70-200L II, M9, NOCTI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