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종결 공부 하나 들어갑니다.
후배가 자막 넣는데 '든'과 '던'을 헷갈려서 틀렸더군요.
아주 쉽게 한방에 해결하겠습니다.
'던'이라는 말에는 회상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 아시죠?
옛날에 했던, 가난했던, 슬펐던, 사랑했던... 모두 과거의 회상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던'은 그냥 회상 때만 쓴다고 기억하십시오!
그렇다면 '든'은 언제 쓰는걸까요?
어떤 것이든, 뭐든, 하든 말든... 등의 선택의 경우에 쓰입니다.
'하든지 말든지'의 경우 선택의 의미가 들어 있으니 '던'이 아니라 '든'입니다.
'하던지'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회상의 의미가 아니니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회상을 할 때는 '사랑했던'이 맞고요.
선택의 의미가 들어있을 때는 '사랑했든, 안했든 상관없이'가 맞습니다.
'전화를 하던지, 문자를 하던지... '라는 말은 역시 틀린 말이죠?
과거 회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므로
'전화를 하든지, 문자를 하든지'가 맞습니다.
그럼,,, 테스트!
'어쨌든'이 맞을까요?
'어쨌던'이 맞을까요?
'어쨌든'이 맞습니다.
'어쨌든'은 '어찌하였든'의 준말로서
과거 회상의 의미가 아니라
이렇든, 저렇든, 어쨌든 처럼 선택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든'은 선택의 경우에 쓴다고 기억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