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체 미팅 겸 해서 일본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팬미팅 장소가 동경과 오사카였는데 오사카를 선택했습니다
어디로 가면 되냐고 했더니 뜻밖에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그건 놀이공원인데???
오랜만에 놀이공원가니까
들썩 들썩...
맘이 뜁니다
이 넓은 놀이공원 어디에 장혁이 있단 말인가?
VIP 스태프로 명찰을 달고
VIP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엔 팬클럽에서 보냈는지 댄디보이라고 써있는 화환이 놓여있습니다
장혁이 댄디보이라니...
일본에서는 그런 수식어가 붙었답니다
장혁이 아직 도착안해서 뻘쭘하게 앉아 있는데
관계자가 장혁씨 조금 늦는다고 어려운 영어를 구사하여 알려줍니다
잠시 밖으로 나가서 오사카 유니버설에서 제일 인기있는 스파이더맨을 만나러 갔습니다
20분 기다리는 시간...
딱 맞을 것 같아서 탔습니다
3D 안경을 끼고 십여명이 기구를 타는건데요
입체와 놀이기구를 결합시킨 것이네요
전 개인적으로 미국에 있는 심슨이 더 재밌는 것 같았습니다
행사장소는 놀랍게도 워터월드라는 공연장이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는 가장 유명한 곳인데
이곳의 행사를 취소하고 한국의 장혁에게 장소가 제공되었습니다
이건 참 놀라운 일입니다
야마하 그룹에서 한류에 관심을 가지며 마련한 첫번째 프로젝트라고 하는군요
이 넓은 곳을 장혁에게 제공하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장혁은 리허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꽤나 열정적입니다
저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며 손을 흔들어 반겨주었습니다
장혁에겐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가족적이랄까...
만나면 만날수록 친근하고 다정 다감합니다
그냥 아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스타로서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맘속 깉은 곳에서 나오는 진실한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마치 타국에서 가족을 만난 듯 반갑습니다
특히나 추노가 완전 뜨고 나서 못만나서 건방져지지 않을까 두려웠지만
역시 장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장혁은 참 한결같습니다
god와 함께 살던 배고픈 시절이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습니다
이 점이 놀라운 장혁의 능력이며 매력입니다
등장 연습을 하고
분장을 하고
드디어 팬들이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일본 팬클럽처럼 아주머니들이 많았는데
젊은 사람들이 꽤나 섞여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참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만든 DVD를 봤는지 팬들은 장혁이 말이 길고 진지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말이 길어지면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진지, 시리어스 장혁을 알고 있었습니다
장혁은 팬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평행선으로 팬들과 함께 오랫동안 가고 싶다..."
전에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한적이 있어서 그 때 제가 물어봤었습니다
평행선?
평행선은 못만나잖아요?
팬들과 자주 만나고 교류하는게 좋지 않아요?
그 때 장혁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나면 엇갈리잖아요..."
허허 그것 참...
서로 마주보며 영원히 같이 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평행선...
단순하지만 의미있는 단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