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라이카 M9] 잊혀지지 않는 인도 소녀의 눈빛

cultpd 2011. 12. 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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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만난 어느 소녀의 눈빛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물난리로 차와 사람들이 엉켜있던

바라나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름다운 터널을 만났습니다.

노란 색 터널은

이국적이며

판타지 영화의 세트 같았습니다.


밖의 세상으로 나가면

물난리의 현실이 펼쳐져서...

묘한 통로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그 느낌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강렬한 눈빛의


예쁜 소녀가 뒤돌아서 제 쪽을 봅니다.









그리고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치 패션 모델 사진을 찍 듯...

그 소녀를 촬영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아무 말이 없었고

단지... 열심히 촬영을 했습니다.


참 야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강렬한 눈빛에서 전 아주 이상한 교감을 합니다.

제가 먼저 살짝 미소를 보냈고

소녀도 아주 옅은 미소를 저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터널 안에서의 그 짧은 기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물난리의 인도를 다시 만납니다.









이 먼 이국땅에서 만난 어떤 인연은
단지 우연의 스침일까?

사람과 사람이 스친다는 것에 대해
특별함을 느끼게 만드는

인크레더블 인디아의 느낌이었습니다.




LEICA M9, 35mm SUMMILUX ASPH 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