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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점심 뷔페가 좋아졌다.
물론 저녁 뷔페도 일식 코너가 분리되어 더 좋아졌다.
오늘은 토요일 점심에 라이카 비조플렉스 접사렌즈 65미리와 함께 가보자.
메인 요리를 선택하고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저녁 뷔페에 비해 생략된 음식이 많다.
그래도 샐러드 바라고 생각하면 최상의 선택.
북경식 오리부터...
중식 섹션과 피자, 해산물 쪽 일부, 그리고 디저트 뷔페가 있다.
중식 쪽에 있는 깐풍 게살.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수프는
국내 호텔 중에서 1, 2위를 다투는 명품이다.
바닷가재와 대게는 꽤나 좋다.
뷔페에서 게를 먹는다는 것은 꽤나 퍽퍽하고 괴로운 일이지만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는 약간 다르다.
짭조름 국물이 있어 퍽퍽하지 않다.
대부분의 뷔페에서 대게는 오양맛살보다도 못한 대나무 씹는 맛인데
아마 국내 뷔페 중 대게를 뜯다가 국물을 가디건에 다 튀는 경험은
리젠시가 몇 안되는 곳일거다.
그만큼 수분을 간직하고 있다.
성게알, 날치알, 연어알 등을 얹은 퓨전 초밥.
못먹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먹을 수 있을 정도만 신선하다.
연어알은 살짝 비릴 수 있으니
비린 것을 못먹는 사람들은 아예 가져오지 마시기를...
라이카로 이렇게 접사를 찍는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막간을 이용해서 비조플렉스에게 경의를 표한다.
야채와 고기 등을 얇은 메밀로 싸주는
밀전병인가... 하는 것.
깔끔하고 순수한 맛, 괜찮다.
루꼴라는 싱싱하지 않아도 맛있을 만큼
참 고소한 식물이다.
세상에 고소한 식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루꼴라!
그 향기에 반드시 중독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탈리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오늘의 메인 요리.
꿔바로우...
탕슉 같은거 ㅜㅜ
서브만한 메인이 없다는 표현이 적합할까?
또 하나의 메인요리.
비막치어 튀김이다.
드럽게 비리다... 퉤퉤~~~
파타고니아 이빨고기라고 불리우는 이 고기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들 줄은 몰랐다.
화가 날 정도로 비리다.
물론 내가 비린 것을 잘 못먹기는 하지만
파타고니아 이빨고기를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해도 너무 했다.
너무 비려서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 찾아봤다.
정말 드럽게 생겼군.
우리는 흔히 이 물고기를 메로라고 부른다.
암튼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메로 튀김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을 것 같다.
아님 그날따라 물이 안좋았거나 주방장이 전날 부부싸움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 물고기를 한입 먹는 바람에
완전 속이 다 뒤틀린다.
파타고니아 이빨고기, 꼭 복수하겠다.
그래서 메인 요리를 먹지도 않고
바로 속을 진정시키기 위해 선택한 것이 디저트 코너.
아, 이거 정말 예쁘고, 정말 부드럽고, 정말 맛있다.
뭐 이렇게 쓰다보니 내가 완전 은지원 식성인가 싶기는 하지만
어쨌든 부드럽고 맛있다.
아마 계란 흰자 열라리 휘저었나보다.
속살 공개!!!
밥 먹다 말고
완전히 디저트의 세계로 빠졌다.
마시멜로와 초코 퐁뒤 준비되어 있는데
마시멜로는 반드시 먹어줘야 한다.
살 찌든 안찌든~
살 찌든 안찌든~
살찌든 안찌든 살찌든 안찌든~~~
살찌는거 하면 또
우유와 계란으로 범벅한 프렌치 토스트 아니겠는가?
설탕 팍팍 넣고 ^^
메로튀김을 입에 대지 않으니
갈비찜을 가져다 줬다.
뭐 이것도 크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비리지는 않았다.
파타고니아 이빨고기가 내 뱃속을 완전히 비리게 만들어서
지금은 웬만큼 달거나 상큼하지 않으면
뭐든 맛있을리 없다.
갈비찜에는 레드 와인이 들어있는 느낌이었고
고기는 아주 부드러웠다.
쭉쭉 찢어보자!
찢어지면 갈비찜이고
안찢어지면 갈비다 ㅜㅜ
역시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템,
강력 추천 메뉴는 피자다.
그 어떤 피자 전문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씬 피자의 진수다.
가짓수도 세개 정도...
훌륭하다.
이탈리아 쪽 주방장을 전체 셰프로 올려야 한다. ㅎㅎㅎ
농담입니다. 제 글을 혹시 보신다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그냥 메로 먹고 비려서 미친 사람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 ^^
(뒤끝 작렬 김피디 ^^)
아! 그리고 햄 종류는 참 질 좋은 햄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하도 맛있어서 "비싼거 쓰시나봐요?"라고 물었더니
"제가 사오는게 아니라서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다큐로 받아 들였다.
슬픈 하루다.
비린내 나는 메로 튀김 먹고 미친
김피디의 하얏트 리젠시 인천 점심 뷔페 업그레이드 체험기였습니다.
라이카 M9. VISOFLEX III + 65mm ELMAR 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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