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독특한 사용기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세가지를 묶어서 하나의 사용기를 만듭니다 ^^
우선 아래 모든 이미지는 파나소닉 GH2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파나소닉 포럼에서 GH2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어떤 분이 저에게 물어보라고 하셨다고 해서 메일을 받았는데
읽어보니 단순 취미로 사용하실 것이 아니라
레저 활동의 동영상을 찍어주고 사진을 바로 인화하여 판매하는 분이었습니다.
GH2나 NEX시리즈, 또는 GX1 등의 후보로 고민중이라고 하셨는데...
과연 GH2, 쓸만한가?
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녹사평역 근처에 있는 인피니티 프리미어 오토 서비스 센터입니다.
아주 친절하고 조용한 센터였습니다.
차를 맡기고 기다리는 시간에 센터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런던 티'라는 곳입니다.
손이 많이 탄 메뉴판을 보니
느낌이 참 좋네요.
GH2는 이런 사진에 잘 어울립니다.
그러니까 화려한 샹들리에보다
고즈넉한 골목길이 더 잘 어울리는 카메라입니다.
유럽식 색감이 참 잘 어울리죠?
동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카데미 상보다는 깐느에 가까운 색감입니다.
런던 티 메뉴판에는 독특한 메뉴가 많습니다.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건
아마 이태원과 가까운 곳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유가 담뿍 든 프렌치 토스트와
향긋한 차를 마시는 것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일겁니다 ^^
뉴욕에서 지난 주 가져온 차가 있다면서
추천해주시더군요.
맛이야 어떻든 뉴욕에서 지난 주 왔다니 왠지 호감이 ^^
미리 예약을 하면
애프터 눈 티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차 한잔과 토스트는 역시 햇살을 맞으며
노천에서 먹는 것이 제맛이죠.
주위 풍경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지만
햇살이 좋고 난로를 바짝 붙여줘서 차 향기가 잘 전해져왔습니다.
여기서 GH2의 느낌을 말씀드리면
저는 직업적으로 여러 손님들을 위해 찍는 카메라 용도라면
GH2를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메라인데
추천을 못하는 이유는 대중성에 있어서
분명 오두막이나 소니 넥스가 더 좋기 때문입니다.
가끔 나가수나 무한도전 등 프로그램을 보면 심도가 얕은 예쁜 화면이 나오죠?
근데 심도와 색감이 차이나서 영상이 튑니다...
방송에서 쓰고 있는 90퍼센트 이상의 VDSLR이 캐논의 5D MarkII 오두막입니다.
워낙 방송용 카메라와 튀고 AF가 안되기 때문에 촛점도 왔다 갔다합니다.
근데 GH2는 많이 튀지 않습니다.
색감이 좀더 자연스럽고 실제의 색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렌즈에 따라 필름 느낌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전 GH2를 좋아하고
그래서 전 GH2를 권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화려하고 과도하고 튀는 느낌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프렌치 토스트 참 맛있었습니다.
작은 가게인데 입소문으로 신사동에도 가게를 열었다고 하더군요.
겉으로 보기엔 그렇게 화려하지 않고
튀는 집이 아니었지만
우연히 들어간 집에서 먹어본 차와 토스트가
제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바로 이런 매력이 GH2입니다 ^^
02-795-0754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 34-158
02-514-2660 서울 강남구 신사동 566-14
이제 점검이 끝난 차를 찾으러
서비스 센터로 가봅니다.
커다란 건물인데
사람은 별로 없어서 한적한 것이 맘에 듭니다.
얘기도 안했는데 뚜껑 유리사이에 낀 먼지까지
잘 청소해줬습니다.
특히 서초 등에서 얘기도 안해줬던
무상 제공 서비스를 알아서 챙겨주더라고요.
킬로수나 기간이 지나면 무상 제공하는 서비스가 사라지는데
아직 더 쓸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사라지기 전에 미리 주는 것이니
뒷 트렁크에 보관해두라고 하는 훌륭한 서비스까지 해주셨습니다.
깨끗한 주방 분위기에 음료와 과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GH2는 그냥 이런 분위기입니다.
색을 왜곡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순수합니다.
이것을 나쁘게 보면 심심하다고 표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GH2는 빛에 민감하여 빛이 풍부한 곳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다소 칙칙한 느낌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중적으로는 오두막이나 NEX시리즈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