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력하게 돌아온 김감독 사진강좌 시리즈
제2편. 사진 잘 나오는 시간과 사광, 반역광
하늘에서 빛이 내려옵니다.
그 빛을 렌즈를 통해 카메라로 받습니다.
그것이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어떤 빛이 좋은 사진을 만들까요?
1. 쨍한 빛이 물론 좋습니다.
가시거리가 멀리 나오는 오염되지 않은 공기에 내리 쬐는 빛은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할리우드가 오늘날과 같이 영화의 메카가 된 까닭은
4계절 쨍한 빛이 일조를 했습니다.
황사나 대기오염이 덜한 외국에서 찍은 사진이 예쁜 까닭은
빛이 좋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비가 내린 다음날 아침 해가 반짝 빛나면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빛을 인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1번은 노하우라 할 수 없습니다.
2. 해 뜬 직후, 해 지기 직전에 촬영해보세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시간은 몇시일까요?
해가 쨍한 정오 근처, 대낮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빛은 해뜨고 나서 오전 8-9시 전후,
해지기 전 4-5시 전후입니다.
물론 해 뜨는 시간과 해 지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오차는 있겠지만
태양이 머리 위에서 온세상을 밝히는 시간보다는
사선으로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시간이 멋진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이것이 바로 사광입니다!!!
못그린 그림이지만 한번 봐주세요 ㅎㅎㅎ
사광과 반역광이 가장 멋진 사진을 만들어 줄 확률이 높습니다.
일종의 예술사진 같은???
역광과 측면광은 너무 과도하여 컨트롤하기 쉽지 않고
순광은 플랫한 느낌으로 입체감이 떨어집니다.
사선으로 비추는 빛, 사광과 반역광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왜냐고요?
좋은 사진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해야하거든요.
빛을 느끼려면 어둠이 필요합니다.
어둠이 없는 빛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 사진 출처 : 별을 쫓는 아이 캡처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을 쫓는 아이>를 보면
영화 전체에서 오늘의 주제인 빛의 방향, 사광과 반역광을 아주 잘 활용합니다.
처음에는 우연이겠지 했지만
계속해서 사광, 반역광을 활용하는데 경악했습니다.
정확하게 아름다운 빛의 각도를 알고 있는 것입니다.
창틀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면
인공적으로 사광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 작가들이 꼭 찍는 컷이 바로 창문 옆에서 찍는 인물 사진입니다.
장혁씨 사진은 실내 스트로보와 창밖 자연광이 어우러져
입체감이 잘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