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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라커 룸을 보시라!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노르웨이 세계 선수권 대회

GeoffKim 2012. 3. 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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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참 좋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비장애인을 위한 시설만큼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그게 기분이 좋을 일은 아니다.







판때기 하나에 
이렇게 속이 시원한 것을...

우리는 얼마나 업고 메고
땀을 흘렸던가...








사실 자동 리프트가 편해보이긴 해도
실제로 사용하는데는 이것이 더 낫다.

전시를 위한 장애시설이 아니라
편의를 위한 시설이 간절하다.

많은 것을 느낀다.


이종경 선수의 느끼는 표정을 한번 보시라!







세상의 모든 음악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표정 아닌가?
이유가 있는데 나중을 위해 아껴 두기로 하고...

저 비싼 헤드폰!

스타일리시한 종경씨가 이런 말을 했다.

장애인은 왜 항상 칙칙해야하고 가난하다고 생각하냐고...
듣고 보니 그렇긴 하다.

그래도 헤어스타일은 분명 과하다.
경기 때 잘 못하기만 해봐라...
헤어스타일 탓으로 다 돌릴거다 ㅎㅎㅎㅎ







메인 스터디움에 도착했다.
가슴이 떨린다.

서늘하고 신선한
노르웨이 공기가 좋다.






장비 체크를 했다.
장종호 선수는 썰매에 태극기를 달았다고 자랑했다.

촌스럽게도 해외에서 태극기를 보는 것은
이상한 감동이 있다.

내가 혹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것일까?
장애인을 위한 버스도 제대로 없는...








라커 룸이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

열받는 문제다.







1위부터 6위의 나라들은 
라커룸이 경기장에 붙어있다.

예쁜 색깔로...






이런걸 파스텔 톤이라고 하나...








근데 우리나라는 7위라서 
에스토니아와 함께 100미터 넘게 떨어진
부경기장에 초라하게 위치해있다.







아씨...
태극기가 문에도 안붙어있고
카트에 붙어있다.


선수들이 많이 실망하고 자존심 상했다고 한다.
7위는 7위니까 말은 못하고 ㅜㅜ

골리 유만균 선수는 퍽을 다 잡아버리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게다가 개최국인 노르웨이 라커룸은
메인 경기장 코앞에 붙어있다.

헐~ 대박이다.









뭐 하지만 괜찮다.
우리가 이런 대접 한두번 받아보나...

미국이나 일본 같았으면
난리가 났겠지만

우린 괜찮다.

우린 이보다 더한 여건의 한국에서도 
잘 하고 있으니까 ^^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다.








긍정의 신답게
한민수 선수는 썰매 밑에 롤러를 달았다.


ㅋㅋㅋㅋㅋ








깽깽이로 달리면 된다.
운동도 되고 참 좋다.









열받는 만큼

딱 그정도만 밟아주마!!!

우리가 지금은 7위지만
영원히 7위는 아니다.

메인 스타디움의 웅장함이 우리를 주눅들게 하지는 못했다.








개막식 날 아침이 밝았다.
이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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